제 1 막 아이젠슈타인 남작의 집
막이 열리기 전에 팔케 박사가 박 앞에서 독백을 한다. "얼마 전의 일인데 나의 친구 아이젠수타인이 가면 무도회에 갔다가 나와 함께 오게 되었는데 차안에서 잠시 잠이 든 박쥐로 분장한 나를 넓은 마당 한 가운데 버리고 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그 곳에서 잠이 깬 나는 그 후로 사람들에게 박쥐 박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부터 아이젠슈타인에게 복수를 하겠습니다-" 하고 퇴장한다.
막이 열리면 저녁이다. 젊은 알프레드가 4년 전에 헤어진 연인 로잘린데를 향해 세레나데를 부른다. 그러나 누구 하나 그의 노래를 들어주지 않자 맥이 풀려서 돌아온다. 서로 엇갈려 아이젠슈타인 남작 부인 로잘린데의 시녀가 오를로프스키 공작이 개최하는 파티의 안내장을 얻어 가지고 나타나 시간을 좀 내려고 했으나 로잘린데가 허락치 않으므로 불쾌하게 퇴장한다.
로잘린데가 홀로 남아 있을 때 알프레드가 갑자기 나타난다. 반기지 않은 로잘린데에게 다시 오겠다고 하며 자기 목소리를 자랑하고 노래를 불러 그녀를 황홀하게 한 후 나가 버린다. 그 때 무엇인지 말다툼을 하며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변호사가 등장한다. 아이젠슈타인은 변호사에게 큰소리로 꾸짖는데 그 내용은 그가 관헌을 모욕하여 경범죄로 5일간 구류를 언도 받았는데 그 변호사가 형기를 8일로 연기했다는 것이다.
변호인 블린트가 나간 후 유명한 무도회의 사회자 팔케 박사가 나타나 오늘밤에 오를로프스키 공작 집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가자고 권한다. 그리고 아이젠슈타인에게 오늘밤은 르나르 후작이라 이름을 바꾸어 부르겠다고 하며 그에게 프랑스의 귀족으로 변장하고 같이 가자고 권한다.
아이젠슈타인도 본래 놀기를 좋아하므로 승낙하고 "아름다운 처녀와 같이 춤을 춥시다." 하며 즐겁게 춤을 추며 논다. 이 때 그의 아내 로잘린데가 나타나 갑자기 쾌활하게 변한 남편을 바라보는데 팔케는 퇴장한다. 아이젠슈타인도 자기의 방으로 가버린다.
옛 애인 알프레드를 기다리고 있는 로잘린데는 시녀들에게 숙모의 병 문안을 가라고 허락한다. 아이젠슈타인이 호화로운 연미복에 실크 모자를 쓰고 나타난다. 그리고 그의 시녀와 아내에게 "빨리 가면 그만큼 빨리 돌아온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3중창이 벌어지고 다시 로잘린데가 8일간을 혼자 지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탄식의 노래를 한다. 노래가 끝나고 로잘린데 혼자 남게 된다. 여기에 알프레드가 나타난다. 얼마 후 형무소 소장 프랑크가 들어와 알프레드를 집주인으로 생각하고 형무소로 가자고 말한다.
그러다가 알프레드가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던 프랑크는 형편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로잘린데는 남편 방에서 실내복까지 입고 있는 알프레드를 남편이 아니랄 수도 없는 형편이므로 알프레드에게 눈짓을 한 후 프랑크에게 이 분이 바로 내 남편이라고 말한다. 프랑크는 좀 전에 의심했던 것을 사과한다.
알프레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로잘린데에게 키스한다. 프랑크가 알프레드에게 감옥 생활이 좋으므로 염려하지 말라고 한다. 알프레드는 다시 열렬한 키스를 하고 프랑크와 나간다. 혼자 남은 로잘린데는 기가 막혀 소파에 눕는다.
제 2 막 오를로프스키 집의 무도회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환락을 찬미하는 합창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 로잘린데의 의상을 몰래 입고 여배우 올가라는 이름으로, 로잘린데의 시녀 아델레가 섞여 있다. 그의 동생 이다의 말로는 그녀가 아델레에게 편지를 낸 일이 없다고 한다. 이는 박쥐 박사의 짓인 것 같다.
사회자 팔케 박사는 피로해 보이는 오를로프스키에게 "오늘은 극 중의 극이 연출될 것입니다. 그것은 박쥐의 복수입니다."라고 하면서 아델레와 이다를 가리키며 "저들도 배우입니다."라고 한다. 이 때 주인공 르나르 후작이 나타난다. 오를로프스키는 팔케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며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라는 의미의 노래를 한다.
이 때 팔케는 혼자 남은 로잘린데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그것은 그녀가 헝가리 귀족 부인으로 분장하고 오라는 것이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아이젠슈타인은 주위를 둘러보고 배우인 올가 곁에 가서 "당신은 우리 집 시녀와 닮았군요."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 가운데서 그 말을 들은 아델레는 오를로프스키에게 호소하고 아이젠슈타인에게 대든다.
이 때 형무소 소장 프랑크가 나타나는데 그는 드 바스티유 공작으로 변장했다. 그는 체포해야할 아이젠슈타인에게 소개되지만 서로 정체를 모른다. 아이젠슈타인이 적당히 아델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마스크를 하고 헝가리 귀족 부인으로 분장한 로잘린데가 나타난다. 팔케는 몰래 로잘린데에게 아이젠슈타인을 가리키는데 그는 시녀와 무어라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얼마 후 시녀가 물러나자 팔케는 로잘린데를 백작 부인이라고 아이젠슈타인에게 소개한다. 아이젠슈타인은 로잘린데의 정체를 모르고 자기가 이미 17명의 여인을 유혹한 일이 있다면서 '여자도 바람을 좀 피우면 어때'라고 말하며 시계를 꺼내 들고 여자의 맥박을 잰다. 로잘린데는 기회를 잡아 갑자기 그 시계를 빼앗은 후 나간다. 오를로프스키가 백작 부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집시 밴드를 데려 온다. 로잘린데는 여기서 헝가리의 민속 무곡을 노래한다. 아이젠슈타인은 시계를 도로 찾을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프랑크는 아델레를 열심히 유혹하고 있다.
오를로프스키의 "샴페인의 노래"가 끝난 후 음악은 왈츠로 바뀌어진다. 아이젠슈타인과 프랑크는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게 건배한다. 합창에 뒤이어 춤이 벌어진다. 그 때 아이젠슈타인은 프랑크에게 시간을 묻고는 로잘린데에게 자기 시계를 누가 가졌는지 알고 싶다고 마스크를 벗으라고 한다. 로잘린데는 "당신이 틀림없이 놀랄 것이니 그만 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도 얼굴을 보고 깊어 하자 아이젠슈타인이 로잘린데에게 대들려는 순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아이젠슈타인은 6시를 치는 것을 듣고 황급히 시중꾼에게서 모자를 받아 가지고 나간다. 사람들의 합창으로 막이 내린다.
제 3 막 형무소 내의 프랑크 사무실
술 취한 간수 프로슈가 나타나 형무소장 프랑크를 찾다가 없으니까 그냥 나간다. 이 때 프랑크가 들어오는데 너무 취하여 눈썹까지 눌러 쓴 모자가 쭈그러져 들어갔다. 모자를 벗은 그는 휘파람을 불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한참 기분이 좋아서 떠들다가는 큰 신문을 펼쳐서 덮고 잠이 들어 버린다. 그 뒤에 간수가 들어와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한다.
이 때 바스티유 공작을 찾아서 시녀 아델레와 그의 동생이 나타난다. 시녀는 형무소장인 프랑크의 프로포즈에 응한다는 것과 자기는 아이젠슈타인의 집의 시녀라는 것을 말한다. 프랑크는 그녀에게 무슨 재능이 있느냐고 묻자 여배우의 재능이 있다고 하며 노래한다. 그리고 프랑크에게 여배우를 시켜 달라고 하는데 그의 동생 이다도 옆에서 그를 난처하게 하자 프랑크는 그 두 사람을 어디로든 안내하라고 한다. 간수는 그들을 감방으로 안내하여 가둔다.
곧이어 르나르 후작이 등장한다. 그는 구류를 살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프랑크는 그의 말을 믿지 못한다. 현재 아이젠슈타인이 수감되어 있는 것이다. 이 때 알프레드가 부른 변호사가 나타난다. 여기서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고 지금 찾아온 르나르 후작이 바로 아이젠슈타인이란 것이 밝혀진다. 프랑크와 푸로슈는 이 사실에 놀란다.
프랑크가 알프레드를 만나러 가는 순간 아이젠슈타인이 한 술책을 쓴다. 그는 변호사 블린트의 가발과 복장, 안경, 법의 등을 바꾸어 입고 알프레드를 만난다. 이 때 로잘린데가 시계를 들고 나타난다. 한편 알프레드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난 아이젠슈타인은 자기가 없는 동안 로잘린데와 알프레드가 밀회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자 아이젠슈타인은 변장했던 것을 벗어버리고 노하여 꾸짖는다. 로잘린데는 이에 대하여 시계를 내 보이며 "그보다 더 잘못한 건 당신이요."하며 반박하자 도리어 아이젠슈타인이 봉변을 당한다. 여기서 누가 감옥에 들어가야 할 것인가를 추궁하는 알프레드에 대하여 결국 아이젠슈타인은 자기가 아이젠슈타인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이 때 감방에 갇혔던 아델레와 이다가 노발대발하여 나와 프랑크를 책한다. 프랑크는 그 책임을 프로슈에게 전가시켜 버린다. 아이젠슈타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하여 오를로프스키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제 박쥐 박사가 최후의 결론을 맺게 되었다. "O, Fledermaus"란 합창으로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일의 진행의 상황을 모르는 아이젠슈타인은 팔케 박사에게 어떻게 된 것인가를 묻는다.
그는 "박쥐의 복수"라고 말하면서 모든 진상을 해명한다. 모든 일들이 팔케가 아이젠슈타인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꾸민 일이라는 것과 손님들은 모두 아이젠슈타인을 속이기 위하여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동의를 얻어 팔케가 초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젠슈타인은 로잘린데가 결백하다는 것에 대하여 납득을 하고 로잘린데와 포옹한다. 일동이 샴페인을 들고 합창하는데 "이것이 참으로 술의 왕"이라 노래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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