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Op. 58 - Martha Argerich, piano│쇼팽의 음악

리차드 강 2016. 1. 31. 06:08

Piano Sonata No.3 in B minor, Op. 58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Op. 58

Frederic Chopin (1810-1849)

1.Allegro maestoso ~ 4.Presto non tanto

Martha Argerich, piano

     

쇼팽의 소나타는 모두 세 곡인데, 1번을 제외하고는 소나타 형식과 좀 거리가 있다. 1번은 연주가 거의 되지 않고, 2번은 장송행진곡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그 중 3번은 쇼팽이 죽기 5년 전인 조르쥬 상드의 집에서 작곡한 곡으로, 가장 쇼팽의 곡답게 연주의 큰 기량을 요구한다. 이 곡이 그의 연인 조르쥬 상드와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도 하는데...

파리에서 정착하게 된 쇼팽은 리스트의 소개로 그 당시 남장을 하며 여성해방을 부르짖던 조르쥬 상드를 만나게 되고 여성스러운 성격의 수줍은 쇼팽은 사랑에 빠져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무렵부터 폐결핵을 앓고 지중해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휴양지 마요르카섬에서 극진한 상드의 간호와 모성애 같은 사랑으로 많은 작품을 썼다.

피아노 소나타 제3번 작품 58은 1884년 노안의 조르쥬 상드 집에서 그녀와 함께 지낼 때 작곡된 곡이다. 전체적인 규모가 웅대하며 쇼팽의 천부적인 각종요소가 이 곡에 포함되어 있다. 쇼팽의 전 작품 중에서 이보다 더 넓고 장대한 느낌의 것도 없을 것이다.

     

     

작품구성

장송 행진곡 소나타 '내림 나 단조'를 쓴 지 5년 후에 작곡된 '나 단조'는 '내림 나 단조'보다 유기적인 통일감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규모가 웅대하고 쇼팽의 천부적인 재능이 드러나 있는 악곡이다. 아마 쇼팽의 모든 작품 중에서 이 곡처럼 웅장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1844년 봄 쇼팽은 건강이 악화된 데다 5월에는 아버지의 訃告 소식까지 접해 정신적으로도 침울해 있었지만, 노앙에 있는 조르주 상드의 저택으로 옮기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누나 부부가 노앙을 방문한 것이 쇼팽에게 큰 힘을 준 것 같다. 그러는 동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소나타이다. 작곡은 1844년 여름, 출판은 1845년. E. 드 페르튀 백작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작곡 연도: 1844년

작곡 장소: 쇼팽의 연인 죠르쥬 상드가 살던 프랑스 베리주 노앙(Nohant)의 저택.

출판/판본: 1845년

헌정, 계기: 드 페르튀 백작 부인.1844년 건강이 악화된 쇼팽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해 정신적으로 침울했으나, 연인 조르주 상드의 저택에서 회복되었고, 누나 부부가 그를 방문한 것이 그에게 큰 힘을 준 듯함. 그러는 동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소나타.

악기 편성: 피아노 독주

 

악장 구성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b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2악장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 E flat 장도 3/4박자. 3부 형식.

3악장 라르로 B장조 4/4박자. 3부 형식.

4악장 피날레. 프레스토 논 탄토 b단조 6/8박자. 론도 형식. 악장 구성을 도식화하면, 서주-A-B-A-B-A-코다로 되어 있음.

     

     

     

제1악장 - 알레그로 마메스토소 Allegro maestoso

제1주제는 행진곡풍의 화음에 떠 받쳐져 묵직하게 연주되며 ,제 2주제는 애무하는 듯한 칸타빌레의 선율을 유도한다, 제시부의 최후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회고적이다.그 센티멘탈한 개운치 않음은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니크스는 "중요성에 있어서 1악장은 다른 세 악장을 훨씬 능가한다. 사실 이 악장에 퇴적되어 있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자원(이것은 예술적인 제시, 발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도태하지 않는 집적이다)은 많은 작곡가로 하여금 여러 악장을 만들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주제의 소재가 너무 풍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제1주제는 전개되기 쉬워 보이는 당당한 것으로, 곡 첫머리에서 행진곡풍의 화음에 뒷받침되어 장엄하게 연주되며 발전을 기대하게 하지만, 그것은 곧 반음계적인 구름에 뒤덮여 아득해진다(23번째 마디 ~ ). 이어 연결 패시지가 나타나 비탄과 고뇌의 마음을 표현한다. 곡은 그것을 떨치며 밝고 따뜻한 느낌의 제2주제, 라 장조, 소스테누토의 선율을 유도한다.

"이것은 오바드(aubade), 즉 아침의 야상곡이다. 색깔과 냄새에 아침의 신선미가 있다"(하네커). 제시부의 마지막 부분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어딘지 모르게 회고적인 그 센티멘털함은 우리들의 가슴에 감동을 몰고 온다. 여기에서는 새로운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이어서 발전부에 들어간다.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여러 형태로 다루어지고 있다. 쇼팽 곡으로는 드물게 유기적이다. 그러나 그것도 감정이 우울해짐에 따라 점점 질서를 잃기 시작하여 오히려 즉흥적인 정취를 나타낸다. 발전부와 재현부의 연결은 막연하게 되어 있는데, 제1주제 다음의 추이 부분에서 재현된다. 제2주제가 나 장조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실한 인상을 줄 뿐이다. 마지막 악절(제시부의 악절과 같은 소재에 의함)은 길게 늘어지고 끝부분에 짧은 코다(196~202번째 마디)가 붙어 있는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제2악장 - 스케르쪼 몰토 비바체 Scherzo. Molto vivace

우아하고 경쾌한 자제력이 있는 스케르초. 아름답고 빠른 8분음표가 상하 좌우로 쉬는 일 없이 진행된다.감미로운 악장이다. 우아하고 경쾌하며, 절제된 스케르초. 아름답고 빠른 8분음표가 쉬지 않고 물결치듯이 선회한다. 그 주선율은 1악장의 1주제와 관련성이 있다. 내림 마(mi) = 올림 라(re)의 엔하모닉(이명동음)으로 나 장조로 바뀌는 트리오는 스케르초 주부와 대조적으로 화음에 의한 조용한 곡이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일치하여 감미롭다.

 

제3악장 - 라르고 B장조 Largo

노안의 상드의 조용한 거실에서 상드와 쇼팽 두 사람이 조용하게 달콤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행복에 취해 있는 듯하다.꿈 꾸는 듯한 곳에서 눈을 뜨고 자기의 용모에 황홀해 하는 작곡자가 상기된다. 야상곡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마 장조의 중간부는 조금 길지만 매우 감미롭다. 2악장 끝부분의 내림 마 화음을 엔하모닉에 의해 올림 라 음으로 받아서 시작하는 4마디의 서주로 나 장조가 확립된 다음, 칸타빌레의 주제가 연주된다. 이어서 마 장조의 중간부에 이르는데, 여기서 매우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된다.

이 선율은 어지럽게 조바꿈을 해나간다. 이 중간부에 대해서 "긴 중간부의 꿈꾸는 듯한 부분으로, 눈을 떠 자신의 모습에 황홀해 하고 있는 작곡자가 상기된다. 이것은 작곡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공상이다"라고 니크스는 말한다. 또한 "라르고는 쇼팽의 행복한 영감이 결핍되어 있는 좋은 예이다. 선율은 평범한 느낌을 준다. 더구나 도약적인 저음부의 반주 음형은 선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하네커)도 있다.

 

제4악장 - 피날레 프레스토 논탄토 b단조 Finale. Presto, ma non tanto

화려하고 정열적이다. 쇼팽이 작곡한 곡 중에서 가장 당당하고 가장 위대한 음악이다. 악장 구성을 도식화하면, 서주 - A(나 단조) - B(나 장조로 시작하여 많은 조바꿈) - A(마 단조) - B(내림 마 장조로 시작하여 많은 조바꿈) - A(나 단조) - 코다(나 장조)로 되어 있는데, A는 재현될 때마다 반주 음형이 섬세하고 화려해진다. "이 악장을 화려하고 열정적이면서, 또 정확하게 연주하려면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힘이 필요하다. 다만 이 소나타에는 영감보다 노력이 많이 느껴진다"는 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이 악장을 중요시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말에는 수긍할 수 없다. 이 곡은 구조에 있어서도, 내용에 있어서도 쇼팽이 작곡한 가장 당당하고 위대한 음악 가운데 하나이다.

'음악의 벗' 명곡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 '쇼팽'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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