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윌리암스: 푸른 옷소매의 환상곡 | 근현대 음악
푸른 옷소매의 환상곡 (Fantasia on Green sleeves) 푸른 옷소매의 환상곡(Fantasia on Green sleeves)은 영국의 국민주의 작곡가 Ralph Vaughan Williams(1872~1958)의 작품으로 옛날부터 영국에서 널리 불려진 민요 그린 슬리브스 주제를 사용한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입니다. '푸른 옷소매'의 선율은 16세기 말경 푸른소매의 옷을 입은 바람둥이 여인이 있었는데 [그린 슬리브] 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고, 그것이 노래로 불려지게 되어 지금의 민요로 되었다고 하며 엘리자베드 시대에 금광을 찾아 다니던 사람들 사이에 생겨났고 당시엔 무곡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본 윌리엄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을 바탕으로 한 전 4막 오페라 사랑의 존의 제3막에 이 선율을 사용하였고. 이것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 푸른옷소매 환상곡입니다. 초연(1934년) 이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선율미로 인해 합창 및 독창 다양한 연주로 편곡되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서부 개척사'의 영화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푸른 옷소매'는 클래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귀에 익은 곡이다. 전원풍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국민주의 작곡가 본 윌리암스(Ralph Vaughan Williams; 1872 ~ 1958)의 작품으로 우리에겐 '서부개척사'의 영화음악으로 더 잘 알려진 곡입니다. 교향악과 환상곡을 주로 작곡한 음악가답게 푸른 옷소매 역시 원재는 푸른 옷소매의 환상곡(Fantasia on Green sleeves)입니다. '그린슬리브스'를 그대로 번역하면 '푸른 옷소매'인데, 이는 어떤 매력 적인 여인의 별명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의 신비스러운 매력은 많은 남성들을 울리고 또 절망에 빠뜨리곤 했죠. 이 노래 역시 이 여인에게 푹빠진 한 남자의 애절한 하소연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타반주를 통한 서부개척사(원제;ONCE THERE WAS IN THE WEST)의 O.S.T가 널리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62 년 당시 최대의 영화사였던 MGM에서 만든 이 영화는 그야말로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을 모두 모아 놓은 영화로 지금은 전설이 된 헨리 폰다, 그레고리 팩, 제임스 스튜어트, 존 웨인등의 배우들이 총 출동한 대작이었습니다. 이러한 영화는 다시는 기획조차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시 MGM은 이 영화의 제작비를 충당할 수 없어 여러차례 촬영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던 대작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음악'푸른 옷소매'는 넓지만 황량한 서부의 평원을 배경으로 애뜻한 향수와 잔잔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멋진 앙상블을 보여 주었습니다.
본 윌리암스 (Williams, Ralph Vaughan)
1872년 영국에서 태어난 본 윌리암스는 영국의 대표적인 국민주의 작곡가로 20세기에 영국 음악의 르네상스를 추진한 주요 인물이다. 그는 외국의 작품을 모방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바, 자국의 민요와 16, 17세기 엘리자베스 왕조와 제임즈 1세 시대의 음악을 접합시킴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살려 나갔다. 1907년 12월부터 1908년 2월까지 본 윌리엄즈는 파리에서 체류하면서 라벨 밑에서 특히 관현악법에 대하여 공부했다. 그의 음악 공부의 종말을 고하는 작품은 휘트먼의 시에 의한 소프라노, 바리톤,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바다의 교향곡 A Sea Symphony>(1903-10)이다. 이 작품은 9곡에 이르는 교향곡의 첫곡으로 1910년에 초연되었다. 그 해에 <토머스 탈리스의 주제에 의한 판타지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로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독일과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지만 결코 편협한 지방주의에 빠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의 여유있는 판단력, 지적 민족주의,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완벽한 지식과 바른 평가 등 조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즉 심원하고 정통적인 현대의 전통과 먼 장래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전통을 조국에 바쳤다. 본 윌리엄즈는 마이클 티펫과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이전의 영국이 낳은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