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흐: 영국 모음곡 3번 BWV 808 - Andras Schiff│바로크 음악

리차드 강 2014. 5. 13. 12:15

The English Suite No.3 in G major, BWV 808

바흐 영국 모음곡 3번 사단조 BWV 808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전악장 연속연주

 

Andras Schiff, piano - The English Suite No.3 in G major, BWV 808

I. Prelude - II. Allemande - III. Courante - IV. Sarabande - V. Gavotte I - VI. Gavotte II (ou la Musette) - VII. Gigue

     

작품 해설 및 감상 Point

I. Prelude
이 모음곡의 프렐류드는 들어 보면 알 수 있듯이 음악적으로는 제 2번의 그것과 똑 같은 특성을 가졌으며 그 양식도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협주곡 양식에 의하고있다. 단 이프렐류드에는 중간부 다운 것은 없고 투티풍과 솔로풍이 교대로 두어진 형태를 취하여 그것이 또 전체적으로는 제 2번과 다른 의미에서 화려함을 만들어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Ⅱ. Allemande
<영국 모음곡>에 있어서의 알르망드는 정서면에서 보자면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거의 동일한 서법을 취하며, 대체로 아름다운 선율을 상성부에 두고 온건한 느낌의 것으로 만들고있다. 이 알르망드도 매우 매끄러운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다.

III. Courante
쿠랑트 그 차제는 쾌활하고, 활발한 기분에 넘치는 것이지만, 이 쿠랑트는 약간 감상적이고 쿠랑트 답지 않은 느낌을 주는데, 그것은 아마 g단조라는 조성에서 온 것이리라. 그러나 서법, 특히 리듬이란 점에서는 다른 쿠랑트와 조금도 다르지않다.

IV. Sarabande
이 곡의 사라반드에도 2종의 악보가 마련되어있다. 주법에 대해서는 제 2번의 경우와 같다. 가보트Ⅰ,Ⅱ는 제 1번이나 제 2번의 부레Ⅰ,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Ⅰ이으뜸조, Ⅱ가 같은 으뜸음조(G장조)로 되어있다.

Ⅴ. Gavotte I
가보트Ⅰ에는 경쾌함 속에 애수가 깃들어 있어서 향수 비슷한 은은한 '구슬픔'이 있다.

Ⅵ. Gavotte II (ou la musette)
가보트Ⅱ에는 '또는 뮈제트 ou la Musette'라고 되어있다. 뮈제트는 백파이크의 일종으로 오르겔풍크트를 내놓고 나서 그 위에서 선율을 연주하는 데서 그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악곡을 뮈제트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G음의 오르겔풍크트위에 2성부가 아름다운 울림을 내면서 흘러간다. Ⅰ과의 관련성은 강하다.

Ⅶ. Gigue
지그는 바흐의 다른 지그와 같은 형식에 의하고 있으며, 후반에서는 전반 주제의 반행형을 쓰고있다. 8분음표가 급속하게 움직여 가는 주제는 전후반 모두 푸가토로 다루어진다.

     

     

영국 모음곡

프랑스 모음곡보다 규모가 크면서 북쪽의 강건하고 과묵한 성격의 곡이다. 영국 모음곡이란 이름은 영국풍이라는 것과 막내아들 크리스티안의 사본 속표지에 '영국인을 위해 만든룑이라는 글귀가 있다는 것이 동기가 된 것으로 추정한다.

모두 여섯 곡이 전하는 바흐의 영국 모음곡은 모두 그 작곡 시기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오늘날에는 대체로 바이마르 시기의 후반 부인 1715년경과 그가 쾨텐의 궁정가수였던 안나 막달레나와 결혼하게 되는 1722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영국 모음곡은 종종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 되는 프랑스 모음곡이나 파르티타를 비롯해, 바흐가 건반악기에 보다 큰 흥미를 가지고 써나가기 시작한 작품들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작곡된 것임을 짐작할 수있다.

프랑스 모음곡이 가지고 있는 우아함에 대비되는 보다 장대한 규모와 음향적인 확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주곡이 붙어 있다는 사실이 당대의 독일인들이 보기에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또는 독일적인 무엇이 아닌 영국적인 특성으로 비쳐졌고 또 그렇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영국 모음곡은 프랑스 모음곡에 비해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넓은 음역과 확장된 음향을 요구한다. 이것은 새로 제작된 대형 하프시코드로부터 바흐가 받은 자극과 욕구를 상당히 잘 반영하고 있다. 

     

András Schiff (born December 21, 1953)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생으로 5세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아저시를 따라 런던으로 건너가 조지 맬컴(George Malcolm)으로부터 쳄발로를 배웠으며, 다시 헝가리로 돌아와 1968년 부다페스트의 리스트음악원에 입학했다.

헝가리 방송국 주최 콩쿠르 우승, 1973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피아노), 1975년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 수상경력이 다양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많은 녹음을 남겼는데 특히 1980년대의 바흐에 대한 성과는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흐의 박품에 열의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쉽게 연주했다는 비난과 개성이 없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연주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작품 전체의 구성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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