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1번 D장조 Op.25 "Classical" - 클라우디오 아바도│근현대 음악

리차드 강 2014. 2. 12. 15:11

Symphony No.1 in D major, Op25 - Classical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Op.25 - 고전교향곡

Serge Prokofiev 1891-1953

1. Allegro - 2.3.4 전악장 연주

     

Claudio Abbado - The Chamber Orchestra of Europe

Date Written: 1916-1917
Period: 20th Century
Country: Russia
Studio/Live: Studio
Venue: Schubertsaal, Konzerthaus, Vienna
Date Recorded: 12/86
Conductor: Abbado, Claudio
Ensemble: Chamber Orchestra of Europe


이 교향곡은 프로코피에프의 특징 -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 그리고 기동성 있는 리듬과 비트 - 을 대변하여 주는 작품으로 그의 나이 27 세 때인 1916년과 1917년에 걸쳐Petrograd 교외의 작은 마을에서 피아노 없이 고전적 형식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프로코피에프는 당시에 음악의 순수성을 주장하였는데 고전파 형식을 현대적으로 쓴 것이다. 이 곡을 쓴 후에 그는 "하이든이 현재 살고 있다고 해도 현대의 새로운 "무엇"은 받아드렸겠지만 그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곡은 일종의 내 방식의 고전적 스타일로 만들어진 교향곡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1917년에 완성된 제1교향곡은 18세기 하이든의 작품 정신을 20세기적 어법으로 소생시킨 작품이라 하여 고전 교향곡으로 불리운다.

제3악장에 가보트를 삽입하는 등 고전적 품격을 갖추고 있으나 곡은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화성법, 돌벌적인 전조 등올 단순, 명쾌하며 생기가 넘친다.

     

재정 말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할동 한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는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디아길레프의 권유로 발레 <알라와 롤리>에서 개편된 <스키타이 모음곡>이나 피아노 소품 등으로 이미 유능한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 무렵 제1차 세계 대전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으나 그는 미망인의 외아들이었기 때문에 징집에서 면제되고 소비에트 혁명이 일어난 1917년 여름에는 페테르부르크 근교의 시골에서 홀로 생활하였다. 그는 일부러 피아노를 뺀 윤곽이 뚜렷한 작곡을 시도해서 이 <고전 교향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재학 중 일찍이 체레프닌 클래스에서 연구한 하아든의 기법을 바탕으로 '하이든이 현대에 생존하고 있다면 작곡했을 법한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이 곡은 어떤 의미에서는 고전적인 의작임에 분명하지만 단지 모방이나 습작, 또는 페러디가 아니라 그 화성법이나 갑작스러운 조바꿈 등에서 프로코피에프다운 생기가 드러나고, '현대인이 살고 있는 오래된 마을'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또 단순한 스타일은 독특한 화성법과 더불어 당시의 미술계에서 일고 있었던 입체파의 주장 등을 함께 반영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에게 전작 <스키타이 모음곡>과 같은 과격함을 기대했던 대중들은 이 곡의 명확한 고전스타일에 약간 실망한 듯 하였다.

초연 - 1918년 4월 21일. 레닌 그라드에서 작곡자의 망명에 앞서 이루어졌다.

     

작품 해설

제1악장 Allegro 알레그로, 소나타형식.

첫머리에 D장조의 제1주제가 바로 제시되어 고전의 정형을 깨뜨리고, 이것이 C장조로 된 후 변화의 동기가 플루트로 표현된다. 제2주제는 딸림조인 A장조로 되고 코데타는 제1주제에서 유래한다. 발전부는 이상의 각 악구의 변형과 발전으로 이루어지며, 제2주제는 현으로 나누어지고, 제1주제는 트럼펫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재현부는 제시부와는 반대로 C장조로 시작하고 D장조로 진행한다.

 

제2악장 Larghetto 라르게토. 3부형식.

Claudio Abbado - The Chamber Orchestra of Europe

주부와 중간부의 두개의 악상을 주체로 해서 강약을 대조시키는 방법 등에서 고전성이 엿보인다.

 

제3악장 Gavotta - Non troppo allegro 가보트. 논 트로포 알레그로.

Claudio Abbado - The Chamber Orchestra of Europe

고전 시대의 교향곡인 '미뉴에트' 대신에 '고전 모음곡' 에 유래하는 '가보트'가 등장한다. 단 '고전모음곡'에 통례였던 것 같은 '제2가보트'를 갖지 않고 짧은 간주부 후에 주부가 악기 편성을 달리해서 이번에는 약주로 반복된다.

 

제4악장 Finale - Molto vivace 몰토 비바체. 소나타형식.

Claudio Abbado - The Chamber Orchestra of Europe

제1악장 제1주제와 마찬가지로 D장조로 펼침화음으로 된 제1주제와 음계적인 제2주제, 코데타로 이루어지고, 발전부에서 스트레타를 이루면서 주부의 재현을 이끌어 낸다.

     

Prokofiev in 1952

Claudio Abbado, 1988.

     

     

이 고전교향곡은 프로코피예프의 제 1교향곡의 별칭이다. 현대인이 살고 있는 옛 거리라는 세련된 비평도 있으며 알레그로,라르게토, 가보트. 비바체의 4악장으로 된 약 15분의 소 교향곡이다. 프로코피예프는 대단히 조숙했던 것으로 보여, 다섯 살에 인도 풍 갈로프라는 피아노곡을 썼고 여덟 살이 되어 피아노 반주 오페라 거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타고난 음악가였던 것이다. 이 고전 교향곡은 정확히 러시아 혁명의 시기(1917)에 만들어 진 것인데 그는 이 곡이 완성된 이듬해 레닌 정권으로부터 여권을 받아 시베리아를 경유하여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거기서 미국으로 망명했다. 27살 때의 일로 그 때부터 조국을 떠난 길고도 먼 여행편력이 시작된다. 프로코프예프와 같이 사회주의 체제 아래의 창작활동이 싫어 망명한 작곡가로는 라흐마니노프가 있다. 스트라빈스키도 혁명 발발 당시 외국에 여행 중이었지만 그 후 조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다.

스트라빈스키의 경우는 대부분 미국에서 생활하고 사회주의를 저주하여 소비에트 정권을 계속 매도해 왔으므로 논외로 하고,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경우는 자신의 예술이 새로운 사회체제 속에서 받아들여질지 어떨 지에 대하여 불안을 느끼면서도 끊임없이 망향의 상념에 시달렸다. 이윽고 소비에트 정부는 이 두 사람에게 귀국을 호소한다. 프로코피예프는 1933년 소비에트로 복귀하지만 대지주의 아들이었던 라흐마니노프는 여러 번의 호소에도 결국 응하지 않고 고향의 하늘을 아득하게 바라보면서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에서 객사하고 만다.

이 교향곡은 프로코피예프 젊은 시절 작품인데 고전적 형식을 빌려와 현대음악 치고는 매우 이해하기 쉽다. 프로코피에프로선 하이든-모짜르트 후기 시대와 같이 소규모의 관현악곡으로 "20세기의 고전 작품"으로 쓴 것인데, 마치 그들의 모방 작품처럼 되어버렸다. 곡은 고전시대의 작품처럼 4개의 악장으로 구성하였는데 미뉴엣 대신 가보트를 3악장에 넣어서 그의 리릭하고도 무용음악적인 재능을 표현하였다.

당시 급진적인 작품을 쓰고 있던 그가 왜 이런 교향곡을 작곡했는가에 대하여 프로코피에프는 "하이든의 교향곡을 배우는 가운데 여기에 흥미를 느끼고 그 형식으로 한 곡 써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하며 하이든이 현대에 살았으면 썻을 법한 곡을 쓰려 했다고 말하고 있다.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