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 |
Ravel - L'intégrale de l'Oeuvre pour piano | |
음반정보
뮌헨과 바르셀로나 국제콩쿠르의 우승자였던 알렉산드리 타로. 첫 솔로음반인 라모작품집의 큰 성공 이후 아르모니아 문디의 새로운 기대주로 각광 받고 있다. 라모에이어 라벨을 선택하였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라모의 클라브생 작품에 담긴 세련된 화성과 화려한 색채감은 200년에 가까운 시간을 건너뛰어 라벨의 피아노 작품에서 충실하게 계승되었기 때문이다. 타로는 깔끔한 터치와 풍부한 표정으로 라벨의 작품에 깃든 고아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였다. '퍼레이드'와 C#장조 미뉴에트는 이번에 최초로 녹음되는 작품들이다.
작품의 개요
라벨은 자신이 쓴 피아노곡들을 상당수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하여 원곡보다 더 사랑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1899년에 피아노곡으로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그 중의 하나로서, 그 우아하고 기품있는 선율미는 라벨의 음악이라고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섬세한 매력에 넘쳐 있다.
이 피아노곡은 원래 라벨이 에드몽 드 폴리냑(Edmondde Pollignac) 공작 부인을 위해서 작곡되어 그녀에게 헌정한 곡이다. 전체 연주시간 약6분 정도의 짤막한 소품에 불과하지만, 원곡의 아름다움과 기품은 각별하다. 이 피아노곡은 1902년 4월에 국민음악협의회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10년에 라벨 스스로가 편곡한 관현악용 파반느는 12월 25일 성탄절에 초연되어 피아노곡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라벨 자신은 이 음악에 매우 엄격한 비판을 가하여 여러 가지 결점을 지적해 놓고 있다.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작곡 : 1999년. (관현악 편곡) 1910년 초연 : 1902년 4월 5일, 국민음악협회의 연주회(연주회장 실 플레이엘)에서 리카르도 빈Ptm의 연주에 의해 이루어 짐 (관현악판) 1910년 12월 25일, 아셀만 연주회에서, 지휘는 알프레도 카젤라 출판 : 1900년. [관현악판] 1910년 편성 : Flute 2, Oboe, Clarinet 2, Bassoon 2, Horn, Harp, String 연주시간 : 6:37
개설
1889년에 우선 피아노곡으로 작곡되었다. 라벨 자신에 의한 이 곡의 비평은 매우 엄하다. 「나는 결점을 잘 알고 있다. 너무도 명백한 샤브리에의 영향과 매우 빈약한 형식」. 젊은 시절의 라벨에게는 샤브리에에게 치우친 한 시기가 있었다. 이 곡을 샤브리에의 《목가(牧歌)》가 밑받침이 된 작품이라고 보는 비평가도 적지 않다. 그리고 사실 이 곡의 변주 방법에는 그렇게 새로운 맛은 없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대담했던 화성이 울리는 순간이 있으며, 라벨이 나중에 부그럽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선율은 감미로운 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라벨. 《로만체》의 베토벤, 《트로이메라이》의 슈만, 《월광(月光)》의 드뷔시, 엄한 비평을 하면서도 라벨 또한 1910년에 일부러 작은 관현악을 위한 편곡을 했던 것이다. 애착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제명은 깊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특별히 문학적인 프로그램은 없고 운(韻)이 있는 어조(語調)가 좋았던 것이 최대의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딘지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듯한 이론이다. 원(原) 피아노곡을 쓸 무렵, 라벨은 에드몽 드 폴리냑 공작부인(Princesse Edmond de Polignac)의 살롱에 자주 나와 공작부인의 요구로 이 곡을 썼다. 따라서 원 피아노곡은 공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피아노곡의 초연은 1902년 4월 5일, 국민음악협회의 음악회(연주회장 살 플레이엘)에서 리카르도 빈녜스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작은 관현악은 1910년 12월 25일, 아셀만 연주회(Concertos Hasselmans)에서, 지휘는 카젤라(Alfredo Casella)가 맡았다. 자필악보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아노 악보는 1900년, 작은 관현악판은 1910년 모두 드메(E. Demets)에서 출판되었으나, 나중에는 모두 에슁(Eschig)에서 간행되었다.
죽은 왕녀를 위한 라벨의 서정시
“라벨이 서민인 자기 신분과는 다른 왕녀를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하나의 플라토닉 러브일 것이다. 그는 그림 속 왕녀의 기품 있는 얼굴이며 몸의 아름다움 에서 남몰래 새로운 짝사랑의 대상을 발견했다.”
17세기의 이름 높은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끔찍이도 사랑한 모리스 라벨(1875~ 1937)은 흥겨운 관현악곡 <볼레로>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작곡가다. 그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지만 미술에도 역시 소양이 깊어 시적이고도 회화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그중 하나다. 라벨은 천재답게 루브르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의 그림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24세 때 이 피아노곡을 썼다.
한편, 라벨은 62세에 죽기까지 이렇다 할 애인도 없이 오직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설령 애인이 있었다면 오직 홀어머니뿐이었고 인생을 마칠 때까지 그는 사춘기에 본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음악으로 즐겨 그렸다. 루브르 미술관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대리석 조각인 <밀로의 비너스> 외에 많은 여인상을 그린 미술품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라벨이 유달리 벨라스케스의 그림에 홀린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다.
Velazquez, Diego Infanta Margarita c. 1656 Oil 105 x 88 cm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밸라스케스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 캔버스에 유화 128×100cm, 1655년경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은 프랑스의 궁정화가 다비드의 작품보다 더 뛰어난 솜씨로 그지없이 우아하고도 신비롭게 그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색채와 구도에 있어 음악적인 요소가 푸짐해 라벨은 이 그림에서 얻은 영감을 피아노곡으로 꾸밀 수 있었다. 스페인에는 16세기의 일 그레코, 19세기의 고야, 그리고 20세기의 피카소· 달리·미로 등 위대한 화가들이 많지만 그는 유달리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어떤 조각가가 스스로 만든 애인상에 반하여 그 조각을 애인 겸 아내로 삼고 일생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같이 작곡가 라벨에게는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이 고스란히 연애의 대상이 되었다. 벨라스케스가 온갖 정성을 쏟아서 그린,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의 모델이 된 바로 그 왕녀는 벌써 옛날에 세상을 떠났건만, 라벨은 그림 속의 왕녀를 영원히 살아 있는 인물로 느꼈다.
철학자 플라톤은 자기보다 2백 여년 전에 태어난 BC 6세기의 그리스 서정시인 사포를 짝사랑하여 일생동안 독신으로 살며 이 옛 여류 시인과 플라토닉 러브를 누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라벨이, 서민인 자기 신분과는 다른 왕녀를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하나의 플라토닉 러브일 것이다. 그는 그림 속 왕녀의 기품 있는 얼굴이며 몸의 아름다움 에서 남몰래 새로운 짝사랑의 대상을 발견했다.
라벨은 24세 때 피아노곡으로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11년 뒤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이 편곡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세계적인 일류 오케스트라들이 즐겨 연주하는가 하면 디스크도 굉장히 많이 나와 있다. 이젠 작곡자 라벨마저 저승으로 갔기 때문에 이 곡은 <죽은 라벨을 위한 파반느>로 둔갑했다고도 볼 수 있다.
라벨은 이미 학창시절에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와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문학을 사랑하여 오리지널인 피아노곡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미술적인 여운과 함께 시적인 표현이 풍부한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그는 30대 무렵인 20세기 초엽 프랑스 화가 보나르와 매우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아틀리에를 자주 찾았다. 이 때문인지 편곡에는 오리지널 피아노곡보다 한층 풍부해진 미술적 색채가 넘쳐 흐른다.
한편, 파반느란 것은 느린 2박자의 춤곡으로, 16세기에 꽃피었다가 18세기 이후에 거의 잊혔다가 라벨이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음악으로 그리면서 되 살아났다. 이 곡은 멜랑콜리하지 않게 노스탤지어를 자아내는데다 섬세한 화음이 인상적이다. 플루트 2개, 오보에 1개, 클라리넷 2개, 바순 2개, 호른 2개, 하프 1개에다가 약음기를 낀 현악 5부의 편성으로 되어 있는데 벨라스케스 그림의 색채보다 더 강렬한 초상을 그려준다.
<월간미술:음악비평 김원구>
알렉상드르 타로, Alexandre Tharaud (1968 - )
프랑스 태생의 피아니스트.
196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에게는 '우리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의 손은 작품의 개성을 섬세하고 풍부하게 살려내 새로운 연주방식이나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알렉상드르 타로는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Conservatoire National de Musique de Paris)을 수학하였고,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ARD 국제 콩쿨(Internationaler Musikwettbewerb des ARD: 2007년 현재 56번째 개최되는 오보에, 클라리넷, 피아노, 플룻 등을 위한 기악 콩쿨)에서 2위로 입상하면서 전문연주자로서 발돋움 하였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French Melodie” 콘서트 시리즈의 고문을 담당하였으며, 배우, 가수들과 함께 에릭 사티를 기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브뤼셀 필하모닉과의 협력해서 리도 극장(Theatre du Rideau)에도 올랐다.
실내악연주를 즐기는 그는 최근에 Ronald Van Spaendonck과 아일랜드 투어공연을 마쳤으며, 쟝 기엔 케이라스, 파리지 쿼텟, 로렌스 파워 등과 협연했고, 상드린 피아우, 잉그리드 페뤼슈, 가엘 르 르와 등의 성악가와도 한 무대에 올랐다. 알렉상드르 타로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연주에 도전해왔다.
마르치오 카겔의 작품에서부터 사티(Satie), 라모(Rameau)의 프로그램 등으로 유럽- 프라하, 마드리드, 파리, 탈린 등에서 연주를 했고, 샤틀레 극장과 라 로크 당테롱, BBC Proms, 보르도 대극장, 프라하 뮤직 아카데미 등 주요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리고 2005년 3월에는 라모와 라벨, 쿠프랭의 프로그램으로 미국 순회 연주도 펼쳤다.
아르헨티나 콜롱 극장, 스위스 브베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파리 상젤리제 극장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에서도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쾰른 필하모니에서 라모와 쿠프랭을 연주하였다. 그리고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Bamberger Konzerthalle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협연한 주요 오케스트라로는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Munchner Rundfunkorchester, 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릴 국립 오케스트라, 보르도-아키텐 국립오케스트라, 대만 국립오케스트라, 심포니아 바르소비아 등이 있으며, 쟝 푸르네, 마크 민콥스키, 스테판 드네브, 쟝 쟈크 칸토로우, 죠르쥬 프레트르 등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한 무대에 섰다.
두드러진 행보를 걷고 있는 솔로이스트이자, 실내악주자인 알렉상드르 타로는 프랑스 음악의 탐구에 매진했으며, 비평가들의 그에 대한 수많은 찬사는 세계적인 연주 초청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려함과 섬세함을 자랑하는 프랑스 피아니즘(피아노 연주기법)의 진수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알렉상드르 타로는 프랑스 바로크 레파토리의 전문 레이블인 아르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를 통해 발표한 장 필립 라모 헌정 음반(Suites de clavecin)으로 언론과 평단에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그 결과 전 세계에 걸친 리사이틀 기회를 갖게 되었다.
뒤이은 라벨의 솔로 피아노 전곡집은 (이 음반에는 세계 초연이 두 곡 포함되어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음반상인 디아파종 도르와 쇼크 상등을 수상하였고, BBC 뮤직매거진과 Fono Forum 의 올해의 베스트 음반까지 수상하였다.
또한 바흐 이탈리안 협주곡집은 전세계 평론가들의 찬사와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지인 <스케르초>로부터 만점을 받았다.
그가 최근에 발매한 쇼팽 왈츠 전곡 음반 (2006년)은 음악전문지 ‘그라모폰’ 으로부터 ‘최상의 프랑스 정통 피아노연주스타일을 계승하는 음반’ 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우리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연주자라는 유럽 평단의 극찬과 함께 '알렉상드르 타로 현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최근 조용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주한 프랑스 문화원의 제1회 프랑스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7년 10월 14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섰다.
내한공연에서 타로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가인 쿠프랭의 <클라브생 곡집> 중에서 선별한 12곡을 연주하였고, 2부에서는 라벨의 피아노 작품 등,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음악 특유의 색채를 '최상의 프랑스 피아니즘의 계승자'라 불리는 그만의 섬세한 연주로 들려주었다. 20대에 뮌헨 ARD콩쿠르 우승으로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타로는 비교적 자주 연주되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보다는, 잊혀졌던 프랑스 바로크와 20세기 프랑스 음악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며 프랑스 피아노 레퍼토리를 확장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타로는 라모, 쿠프랭 등 고음악에서 돋보이는 해석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라벨, 샤브리에, 미요, 카켈 같은 프랑스 현대작품에 과감히 도전하여 바로크음악과 현대 프랑스 음악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였다.
그의 노력은 <황금디아파종상>, <르몽드 드 라 무지크의 올해의 음반상>, <BBC뮤직매거진>과 <Fono Forum의 올해의 베스트 음반> 등 권위있는 유수의 음반상들 수상으로 이어졌으며, <르몽드 드 라 무지크>를 포함한 여러 음악지들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하면서 최근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신뢰하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렉상드르 타로를 '우리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피아니스트' 라고 하는 이유는, 연주하는 레퍼토리마다 그가 새로운 연주방식이나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그것이 풍부하고 섬세하게 작품의 개성을 한껏 살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연주는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온 것과는 다른 세계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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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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