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High Art 하이 아트│1998

리차드 강 2009. 3. 23. 21:52
Mom's Mercedes - Shudder to Think│High Art (Soundtrack 1998)
High Art (Soundtrack 1998)
Mom's Mercedes 1986 - 해체
No.4 - Mom's Mercedes From "High Art"
 
예술을 칭송할 수 있는가? 
High Art (1998)
Directed/Writing by Lisa Cholodenko 
Cast
Radha Mitchell .... Syd, Assistant Editor Frame Magazine 
Gabriel Mann .... James, Syd's Boyfriend 
Charis Michaelson .... Debby, Frame's Receptionist 
David Thornton (I) .... Harry, Syd's boss 
Anh Duong .... Dominique Podhue 
Ally Sheedy .... Lucy Berliner 
Patricia Clarkson .... Greta Krauss 
Helen Mendes .... White Hawk 
William Sage .... Arnie IIona Prunyi, piano
High Art (1998)
시대는 90년대 말인데 영화 속은 처음부터 끝까지 60년대의 이야기라도 되는 듯 아스라하다. 화면은 마치 영화 '삼나무 숲에 내리는 눈'처럼 세피아톤으로 바래있고 부드럽다. 분명히 칼라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흑백영화인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60년대와 7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히피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맨발로 뛰어다닐 때 뉴욕의 빌리지와 소호에서는 눈이 퀭하니 들어간 젊은 예술가들이 밥 대신 코케인을 달고 살며 피를 말려가며 예술적인 고뇌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그랬나 싶다. 그 시절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현재의 빌리지나 소호는 찬란한 상업지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석 어딘가에는 여전히 머리 쥐어 뜯는 젊음들이 시들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시드(오른쪽)는 사진잡지 '프레임'에 어시스턴트 에디터로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여자다. 시드 자체는 예술적 소양도 없고 그 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깡이란 것도 없고 글재주도 그저 그런 물러터진 여자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뭔가가 움찔거리는 그런 사람이다. 말이 에디터지 그가 하는 일이라는 것은 점심 샌드위치나 사다 나르고 교정이나 보는 일일 뿐 정작 사진과는 거리가 멀다. 동거하는 남자친구와의 생활도 무미건조하다. 매일매일 먹는 토스트처럼 나쁜 맛은 아니지만 원하는 맛은 아닌,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 놓여있다. 어느날 목욕을 하려다가 윗층에서 물이 고여 떨어지는 것을 발견한 시드는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에 놓여 윗층 집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나 문이 삐걱 열리자마자 소심한 시드의 어깨는 거북이 목처럼 움츠러든다. 문을 열어준 여자의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렇다 치고 문 안으로 보이는 거실풍경이라는 것은 마치 자폐클럽의 마약파티인양 소파마다 널부러져 있는 무기력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더듬거리는 시드를 루시(왼쪽)가 끌어들인다. 내일이면 무너질 것 같이 보이던 물자국이 밴 시드의 아파트가 바랜 푸른색의 톤이라면 그보다 한 술 더 뜬 난리통인 루시의 아파트는 진하게 바랜 갈색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의 아파트는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시드의 아파트는 그저 잠을 자는 공간일 뿐이다. 욕조를 보기 위해 들어갔던 화장실에서 시드는 화장실 벽 여기 저기에 아무렇게나 걸려있는 사진들에서 눈을 떼질 못한다. 오로지 사람만을 찍은 그 사진들은 아름답고 슬프고 저릿저릿하다. 화장실을 안내해 주었던 그 집의 식객 중의 하나인 어니는 그 사진들을 모두 루시라는 집주인이 찍었다고 시큰둥하게 말해준다. 그 어니의 모습 역시 화장실 한 구석에 삐딱하게 걸려있다.
이 영화를 멜로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루시와 시드, 그리고 루시와 동거하는 루시의 애인 그레타 크라우스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 그레타역의 페트리샤 크락슨(사진)은 이 영화에서 아찔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검은색 슬립이 흘러내린 채 소파에서 뒹구는 그의 몸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아름답지만 희안하게도 전혀 섹시하지는 않다. 코케인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여자에게서 누가 섹시함을 느낄 것인가. 그러나 한시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이 배우가 아주 잠시 몇번인가 눈을 똑바로 다 떴을 때 그 눈이 너무나 아름다워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러니... 이 나른한 영화는 한 순간도 아슬아슬함을 놓치질 않는다. 액션도 없고 싸움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외줄타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주인공 루시의 무슨 일인가 저질러버릴 것 같은 내면 때문이다. 루시는 이 영화의 끝까지 온전히 자신을 다 드러내질 않는다. 말도 없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맥주를 마시고 코케인이나 들여마시는 일상이 루시에게도 아무 자극도 주지 않게 된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단 하나의 위안이 있다면 그것은 동거중인 그레타 뿐. 그러나 그레타는 루시보다 한 술 더 뜨는 마약 중독자에 심각한 의존증을 가진 여자다. 싱싱한 시드의 출연은 그레타를 긴장시킨다. 그리고 역시나 시드는 루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마침내는 루시와의 섹스를 받아들일 정도로. 시드의 남자친구는 메모 한 장 달랑 남겨놓고 짐을 챙겨 을씨년스런 아파트를 나가버린다.
루시와의 섹스를 나눈 다음 날 아침 루시가 찍은 시드의 사진은 시드가 있는 잡지 프레임의 특집으로 실린다. 하지만 잡지가 나온 날 아침 시드는 어니로부터 루시의 죽음을 통고 받는다. 자살인지 마약과용 때문인지도 전혀 알 수 없다. 짐작만이 있을 뿐.
시드에게 루시의 죽음을 알려주는 어니
감독인 리사 코로덴코
이 영화에는 세 가지 축이 존재한다. 인생은 엉망이나 자신의 예술에는 깊이 천착하는 루시, 루시의 예술에 매료되어 그의 인생에 공감하기를 열망하는 시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상업적으로 포장해 내놓으려는 잡지사의 편집장이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그들 셋 모두의 인생을 동경하는 잡지사의 리셉셔니스트. 이 리셉셔니스트가 보여주는 인생은 황망하다. 그는 절대 예술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 있지만 남는 것은 무지에 가까운 동경. 그리고 결국 루시의 세계에서 죽음이라는 장애물로 튕겨져 나와 결국은 무지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시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드는 루시의 죽음으로 그의 인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이해한다. 거기까지다. 죽음에 대한 분노, 슬픔... 그리고 그 너머의 인생이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루시 역을 맡은 엘리 시드는 그동안의 긴 배우인생을 거쳐 정말 제대로 맞는 역을 찾았다. 웃으면 더욱 더 어두운 그늘이 생기는 루시의 역에 이보다 잘 맞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순진한 역만 주로 맡아왔던 그에게 이 역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을 것이다. 시드 역의 라다 밋첼은 오스트렐리아 출신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소심한 모습과는 다르게 아주 야심만만한 배우로 요즘은 영화제작도 겸하고 있는 호주의 스타다. 이 두 사람의 묘한 어울림은 흔하지 않은 소재인 레즈비언의 사랑이라는 것을 역시나 그저 평범한(?) 인간들의 사랑이야기로 다가오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예술가들의 인생이란 참 허접하게 보일 때가 많다. 사생활이란 개판이고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성격은 누구 하나 맞춰줄 사람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은 늘 보통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는 동경심과 외경을 품게 한다. 그리고 그 예술가를 팔아 돈 버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늘 존재하는 것이다.  (마녀 4/14/2001)
글 출처 : http://nylong.com/
     
Shudder to Think
Shudder to Think was an American rock group. Formed in 1986, they released three albums on the Washington, D.C. Dischord Records label and have been labeled a punk band, though they drew upon a wide range of stylistic influences, including pop. Their music is characterized by a complex mix of these stylistic influences, as well as by technical precision and melodic virtuosity. Singer Craig Wedren's characteristic operatic singing style set the band apart from other post-punk D.C.-area bands.
The band's first lineup was Wedren (vocals and guitar), Chris Matthews (guitar), Stuart Hill (bass) and Mike Russell (drums). (Wedren, Larson, and Matthews had all attended The Field School, a small private highschool in Washington, D.C.) In this incarnation, the band released two singles and one album (Curse, Spells, Voodoo, Mooses, 1989) before being signed by the Dischord label. Three albums were then released (Ten-Spot, 1990, Funeral at the Movies, 1991, and Get Your Goat, 1992), before the band gained greater exposure by touring with Fugazi and the Smashing Pumpkins.
Swiz ex-bassist Nathan Larson (guitars) and ex- Jawbox drummer Adam Wade replaced Matthews and Russell in 1994, immediately prior to a major-label contract with Epic with whom Pony Express Record was released in 1994. The album's angular, mathematical post-modernism earned it an intense, if limited, following.
Over the next few years, Wedren successfully battled Hodgkin's Disease, Larson recorded an album with side project band Mind Science of the Mind and Wade left the group. His replacement was Kevin March, formerly drummer with Dambuilders.
Another album, 50,000 B.C. was released in 1997. The band also worked on music for soundtracks including First Love, Last Rites and High Art. In 1998, the band wrote and performed two songs for the film Velvet Goldmine.
However, 1998 was Larson's departure and the end of the group. Wedren has pursued a solo career, including an appearance on the Down to You soundtrack with Didn't Mean to Do You Harm, and contributed backing vocals to Verve Pipe's 1999 eponymous album.
Both Larson and Wedren have gone on to create highly regarded music for films. Wedren also makes solo music, and released his debut album, Lapland, in 2005. Larson has formed a new band called Hot one.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