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회상의 길로 인도하는 '르네상스'
아트락 <8> - 방랑자의 길을 나서다 'Ocean Gypsy'
이동권 기자 suchechon@voiceofpeople.org

르네상스 <사진 ⓒ민중의소리> |
작은 문을 지나 꼬부라진 골목을 빠져나왔다. 이제서야 비로소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나즈막한 주택가 지붕 위를 맴도는 한 무리의 비둘기를 따라 걸었다.
건너편 저 너머로 검푸른 성당이 보인다.
좁은 골목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맞으며 녹슬은 아치형 문을 열고 들어섰다.
가혹한 형벌을 감내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얼굴 이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일은 잠시 놓아두고 텅빈 지난날의 일들을 떠올리며 길다란 의자 한 귀퉁이에 앉아 참회의 기도를 올린다.
잃어버린 시간이여... 우연히 찾아오는 낯 익은 사람들이여.. 아 망각의 세월이여...
르네상스 음악은 한마디로 연회나 일상의 소음으로 부터 벗어난 회상의 길이다. 르네상스라는 이름이 주는 신비감 때문이기도 하고...르네상스 (Renaissance)의 노래 'Ocean Gypsy'를 업버전한 블랙모어스 나이트 앨범이다. 페이지 아래를 보면 원곡도 있다. 비교 감상해보길 빈다. 르네상스 (Renaissance) - 'Ocean Gypsy' 음악 듣기 (Blackmore's Night) 보컬 '애니 해슬럼'이 없었다면 르네상스(Renaissance)도 없었다.
르네상스는 영국출신의 프로그래시브 아트락 그룹이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음악활동을 했으며, 5옥타브를 넘나드는 '애니 해슬럼'은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어찌보면 청아한 보컬을 자랑하는 '애니 해슬럼'은 르네상스에서 빼놓수 없는 큰 뿌리와 같다.
르네상스의 대표곡으로는 'Ocean gypsy', 'Ashes are Burning', ' Let It Grow' 등이 있다. 이 노래도 모두 '애니 해슬럼'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1985년 르네상스가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과 함께 만든 크로스오버 음반 '스틸 라이프 (Still Life)'는 딥 퍼플이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록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서트', 무디 블루스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작품 '나이트 인 새틴 (Night in Satin)'과 함께 세계 3대 클로스오버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이 앨범에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오 칸타빌레'를 편곡한 '포에버 바운드 (Forever Bound)',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편곡한 '세이브 어스 올 (Save Us All)' 등이 유명하다.
2007-03-13 ⓒ민중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