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문화사학회 주최 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서소문은 새남터와 더불어 조선 왕조의 공식 처형장으로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순교 성지다. 서소문 밖 네거리는 조선후기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이 처형된 장소로 꼽힌다.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를 거치며 수많은 신자가 목숨을 잃었고 그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100명이 넘는다. 한국 순교 성인 103위 가운데 44위와 현재 시복 시성 작업이 추진 중인 25위가 이곳에서 순교했다.
8일 오후 1시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는 '서소문과 천주교 박해'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서울문화사학회가 주최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앞서 서소문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형식 서울시사편찬위원장이 '역사적 도시에서 새로운 개발방향-서소문공원의 재개발에 즈음하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차기진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과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는 천주교 박해와 서소문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또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서소문 공원의 미래와 비전-서소문공원 계획 구상'이라는 주제로 서소문공원의 개발 방향을 설명한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는 "서소문은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곳이며 순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라며 "선조의 순교 정신이 서소문의 역사적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1.12.05 김영현 cool@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