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온에 실린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BWV 1067: Ⅶ. Badinerie - Track 전곡 연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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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Title: Richard Galliano: Bach
Composer: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Primary Artist: Richard Galliano (Accordion, Bandonéon) Performer: Jean-Marc Apap (Viola /alto) Raphaël Pidoux (Cello) Stéphane Logerot (Double Bass/contrebasse) Sébastien Surel (Violin) Jean-Marc Phillips-Varjabédian (Violin)
Manufacturer: Indies Aus/zoom Audio CD (June 29, 2010) SPARS Code: DDD Mono/Stereo: Stereo Number of Discs: 1 Genres: Classical Label: Deutsche Grammophon Copyright: (C) 2010 Classics Jazz France Recorded September 2009 in Paris (France) at Notre Dame du Liban Notes: Paris, Notre Dame du Liban (09/01/2009/09/02/2009) Total Length: 1:00:59
음반소개 /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바흐 리샤르 갈리아노 아코디온에 실린 바흐. 재즈 아코디언의 살아있는 거장!! 리샤르 갈리아노의 첫 번째 클래식 음반. 그가 선택한 작곡가는 바흐!! 자신의 45년의 배움과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 이 음반에서 그는 현악기 주자 5명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음악을 만들어 나간다. 음반을 듣는 순간 아코디온으로 느끼는 새로운 바흐에 심취하게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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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rchestral Suite No. 2 in B minor, BWV 1067: Ⅶ. Badinerie (1:30) Common Name Badinerie, Orchestral Suite 2 Catalog No. BWV 1067 Genre Baroque Period / Suite Date Written 1738-1739 Period Baroque
2. Concerto for violin, strings & continuo No. 1 in A minor, BWV 1041 (13:20) Common Name Concerto For Violin Strings & Continuo Catalog No. BWV 1041 Genre Baroque Period / Concerto Date Written 1730 Period Baroque Country Germany
Ⅰ. Allegro Moderato 3:40 Ⅱ. Andante 6:47 Ⅲ. Allegro Assai 3:36
3.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Ⅱ. Air (5:11) Common Name Orchestral Suite 3 Catalog No. BWV 1068 Genre Baroque Period / Suite Date Written 1731 Period Baroque
4. Suite for Solo Cello No. 1 in G major, BWV 1007: Ⅰ. Prélude (2:21) Common Name Suite For Solo Cello Catalog No. BWV 1007 Genre Baroque Period / Suite Date Written 1720 Period Baroque Country Germany Notes Paris, Notre Dame du Liban (09/01/2009/09/02/2009)
5. Concerto for harpsichord, strings & continuo No. 5 in F minor, BWV 1056 (10:12) Common Name Concerto For Harpsichord Strings & Continuo Catalog No. BWV 1056 Genre Baroque Period / Concerto Date Written 1738 Period Baroque Country Germany
Ⅰ. Allegro 3:24 Ⅱ. Largo 3:03 Ⅲ. Presto 3:46
6. Sonata for Flute and Harpsichord No. 2 in E flat major, BWV 1031: Ⅱ. Siciliano (2:06) Common Name Siciliano Catalog No. BWV 1031 Genre Baroque Period / Sonata Date Written 1730-1734 Period Baroque Country Germany.
7. Partita for Solo Flute in A minor, BWV 1013: Ⅰ. Allemande (3:02) Common Name Allemande, Partita For Solo Flute Catalog No. BWV 1013 Genre Baroque Period / Partita / Sonata Date Written 1722-1723 Period Baroque Country Germany
8. Concerto for oboe & violin (or 2 violins), strings & continuo (reconstruction), BWV 1060R (13:06) Common Name Concerto For Oboe & Violin Or 2 Violins Strings & Continuo Catalog No. BWV 1060R Genre Baroque Period Date Written 1921 Period Baroque
Ⅰ. Allegro 4:55 Ⅱ. Adagio 5:15 Ⅲ. Allegro 3:37
9. The Art of Fugue, BWV 1080: Contrapunctus 1 (4:36) Common Name Contrapunctus, The Art Of Fugue Catalog No. BWV 1080 Genre Baroque Period / Fugue Date Written by 1742 Period Baroque
10. Aria for accordion, string quartet & double bass (4:09) Composer Richard Galliano (19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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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유태인 박물관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와 SK 본사 건물을 설계하기도 했다. 10대의 나이로 이스라엘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음악영재였기 때문이다. 14살에 카네기홀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지만 리베스킨트가 건축으로 전공을 바꾼 것은 뉴욕의 쿠퍼 유니온 대학으로 진학하면서부터였다. 사실 ‘아코디언’은 메인스트림의 악기는 아니다. 오랫동안 거리의 악기로만 여겨졌고 클래식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아코디언의 변형인 반도네온이 탱고 열풍을 타고 부각되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말았다.
리샤르 갈리아노가 아코디언으로 연주한 ‘바흐’ 앨범은 현악 5인조(바이올린 2, 첼로, 비올라, 더블베이스)와 함께한 이 앨범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하다. 원래 니스 음악원에서 트롬본을 전공했던 갈리아노는 그의 몸속을 도는 핏속에서 클래식의 추억을 기억해냈고 그 결과 환상적인 연주로 돌아왔다. 이정도로 호소력 있는 연주는 실로 오랜만인데, 리샤르 갈리아노라는 이름은 꼭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는 이미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내디어와 드러머 클래런스 펜과 함께 재즈 트리오 앨범(Ruby, My Dear)을 발표하면서, 라벨의 볼레로, 사티의 그노시엔 등을 연주했다.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 앨범은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바흐’ 앨범의 첫 곡은 오케스트럴 모음곡 2번에서 바디네리인데, 목관 악기 역할을 대신한 갈리아노의 아코디언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이어서 두 번째 곡인 A단조 바이올린 협주곡(BWV1041)에서도 갈리아노의 숨결은 오리지널 악기를 잊어버리게 할만큼 전혀 어색한 느낌이 없다. 이 밖에도 하프시코드 협주곡(BWV1056),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BWV1060)이 실려 있는데, 독주악기로서 아코디언이 가진 잠재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느끼게 할 정도로 훌륭하다. 이것이 정녕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바흐란 말인가?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의 전주곡을 연주하는 솜씨는 우리 모두를 아득한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 플루트 소나타 2번의 시칠리아노, 무반주 플루트의 알르망드 악장은 숨막히는 황홀함을 던져준다. 푸가의 기법 중 콘투라풍크투스 1은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연주로 갈리아노가 대위법을 얼마나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쉬렐이나 장-마르크 필립스, 라파엘 피두, 스테판 로제로 등 그와 함께한 멤버들의 강력한 서포트도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이 바흐 앨범은 파스칼이 말했던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던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요컨대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악기를 연주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연주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며 갈리아노는 자신이 가진 능력만으로도 바흐의 정원에서 가장 훌륭한 정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미 재즈계에서는 수 많은 앨범을 발표하며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던 그가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정통 레퍼토리로 출사표를 던진 것은 그 자신을 위해서나 우리들 모두를 위해서나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다. 호기심을 감동으로 바꿔놓은 갈리아노의 앞날에 주목하길 바란다.
이 앨범에는 수십년 동안 갈고닦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작품 자체 대한 완전한 이해가 함께 녹아들어가 있다. 갈리아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바흐 앨범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소품들을 모아놓은 앨범 보다는 평균율이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하면 좋을 것이다. 이제 갈리아노를 또다른 문 앞에 서 있으며, 그 문 뒤에 있는 세계는 갈리아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넓고 풍요로울 것이다.
글|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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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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