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Art Of Fugue, BWV 1080 CD 1
바흐: 푸가의 기법, BWV 1080 CD 1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1. Contrapunctus 1 - 전악장 연주
Album Title: Bach: The Art Of Fugue, BWV 1080 CD 1
Helmut Walcha, organ
Composer: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Audio CD (February 27, 2007) Mono/Stereo: Stereo SPARS Code: ADD Recorded in: Stereo Number of Discs: 2 Label: DG Archiv Produktion Copyright: (C) 2007 Deutsche Grammophon GmbH, Hamburg Total Length: 2:28:00 Genres: Classical, Music |
|
Die Kunst der Fuge (The Art of the Fugue), for keyboard (or other instruments), BWV 1080
(87:01)
Catalog No. BWV 1080 Composer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Performer Helmut Walcha (Organ) Genre Baroque Period / Fugue Date Written circa 1745-1750; Leipzig, Germany by 1742 Period Baroque Country Leipzig, Germany Date of Recording 1956 Studio/Live Studio Venue Notes St. Laurens, Alkmaar, The Netherlands (09/09/1956-09/14/1956)
1. Contrapunctus 1 2. Contrapunctus 2 3. Contrapunctus 3 4. Contrapunctus 4 5. Contrapunctus 5 6. Contrapunctus 6 a 4 in Stylo Francese 7. Contrapunctus 7 a 4 per Augmentationem et Diminutionem 8. Contrapunctus 8 a 3 9. Contrapunctus 9 a 4 alla Duodecima 10. Contrapunctus 10 a 4 alla Decima 11. Contrapunctus 11 a 4 12. Canon alla Ottava 13. Canon alla Duodecima in Contrapunto alla Quinta 14. Canon alla Decima in Contrapunto alla Terza 15. Canon per Augmentationem in contrario moto - Contra- punctus, a 3 16. 16. Contrapunctus, a 3 - rectus 17. 16. Contrapunctus, a 3 - inversus 18. 17. Contrapunctus, a 4 - rectus 19. 17. Contrapunctus, a 4 - inversus 20. 18. Fuga a 4 Soggetti (unfinished) |
3:53 3:16 3:23 5:31 4:17 4:14 4:01 6:41 4:19 4:19 7:39 3:07 2:35 4:50 4:13 2:51 2:56 3:04 3:06 8:46 |
Helmut Walcha (Organ, Harpsichord)
Born: October 27, 1907 - Leipzig, Germany Died: August 11, 1991 - Frankfurt am Main, Germany
바흐의 작품을 다 외우라고 하면 아마 보통 사람들은 거의 "배째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 사실을 알면 혀를 내두를 것이다. 바흐의 수많은 쳄발로, 오르간 곡 전부를 외운 것만 해도 대단한데, 그 사람이 앞이 안 보이는 맹인이라고 하면 어떻겠는가? 그리고 이 위업은 그가 완전히 눈이 먼 다음에 시작해서 약 15년 걸린 것이다. 이렇게 범인(凡人)들이 상상하기 힘든 일을 해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 세인들이 눈이 먼 것이 음악을 하는 데 어떠냐고 물으면 "The disease which cut me off permanently from the visible world also opened up and smoothed for me the way to inner perception." 라고 답하던 사람, 그가 바로 헬무트 발햐이다.
발햐는 1907년 10월 27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우편국장이던 아버지 에밀과 어머니 안나(Anna Ficken) 사이에서 태어났다. 1세 때에 맞은 천연두 예방주사의 후유증으로 시력이 많이 약해졌으나, 부모가 곧 발견한 덕에 회복해서 6세 때 소학교에 입학했다. 음악을 좋아하던 중산 계급이던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 공부는 누나에게 악보 읽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연히 바흐의 F장조 인벤션을 접하고 대단히 감명했으며, 곧 오르간에 흥미를 느끼고 근처의 교회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부모는 헬무트의 비범한 재능을 알고 음악학교에 보낼 것을 고려했지만, 그는 자기 맘대로 오르간을 연주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다가 헬무트가 12세 때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베이스 주자였던 파인트하이젠이라는 사람이 우연히 그의 연주를 듣고 감명받아 자신의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인 유명한 아르투르 니키쉬(Arthur Nikisch, 1855~1922)를 만나게 해 주었다. 그는 니키쉬 앞에서 독일 민요에 의한 즉흥 연주를 했다고 전해진다. 니키쉬는 이 소년의 천재성을 간파하고, 정규의 음악 교육을 받도록 주선했다. 파인트하이젠은 헬무트에게 1년 동안 피아노를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헬무트의 시력은 악화일로였다. 약시에 만성 각막염이 병발해서 수술을 했으나, 완전히 실패하는 바람에 16세 때 이후 빛을 전혀 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완전히 실명하기 1년 전(1922년)에 라이프치히 음악원에 입학해서 당시 바흐 연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귄터 라민(Günther Ramin, 1898~1956)에게 사사했다. 라민은 당시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였던 바흐의 권위자 칼 슈트라우베(Karl Straube)에게 사사하고 1940년 스승의 사후 칸토르를 물려받은 권위자였다. 라민은 이 눈먼 청년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비상하게 노력했고, 헬무트는 피아노, 오르간, 이론에서 탁월한 진보를 보였다.
발햐는 1924년 성 안드레 교회에서 첫 오르간 리사이틀을 열어서 호평을 받았다. 1926년 라민의 조수로 성 토마스 교회의 부 오르가니스트가 되었고, 다음 해엔 라이프치히 음악원의 오르가니스트 자격 시험에 최우수 성적으로 통과하고, 우등으로 음악원을 졸업했다. 같은 해에 라이프치히의 실내악 연구소에 입소하여 합주음악을 연구하다가, 1929년에 프랑크푸르트의 평화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다수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발되고, 1933년에 프랑크푸르트 고등 음악학교의 오르간과 교수가 되었다.
이 학교가 1938년에 국립음악원으로 승격하자, 그는 교회음악과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1939년에는 우르술라 코흐(Ursula Koch)양과 결혼했다.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 바흐 연주회를 만들어 매년 시즌의 한 주 동안을 바흐 연주회를 열었다. 제 2차 대전 말에 발햐는 일시 음악활동을 중지했다가, 유럽이 다시 평화로와진 1946년부터 연주활동을 재개해서 프랑크푸르트의 삼왕교회(Dreikönigskirche) 오르가니스트로 취임했다. 1947년 전후 최초의 오르간이 그의 노력으로 프랑크푸르트 대학 강당에 설치되었다. 삼왕교회에서 매주 오르간곡의 연주와 즉흥 연주를 행했으며, 동시에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4년에 걸쳐 바흐 오르간곡 165곡의 강의와 연주를 하여 명성을 높였다. 그 결과 프랑크푸르트는 바흐 연주의 새로운 중심지로 각광을 받는다.
1947년 뤼벡(Lübeck)의 성 야코비 교회의 소형 오르간을 써서 바흐의 오르간곡을 아르히프 프로덕션(Archiv Produktion)에 처음 녹음한 후, 오르간과 쳄발로 양쪽에 걸친 수많은 레코드를 통해 그 이름이 전세계에 알려졌으며, 현대 최고의 바흐 해석자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이 후 1950년 괴팅겐에서 개최된 바흐 사후 200주년 기념 서독 바흐 기념제에 출연하여 오르간과 쳄발로의 연주 활동을 하는 한편,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많은 음악도들을 지도하여 1957년에는 그의 오랜 세월에 걸친 훌륭한 연주활동에 대해 프랑크푸르트 시로부터 괴테 메달이 수여되었다. 197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연주 활동에서 은퇴할 때까지 항상 현대 최고의 바흐 권위자로 존경을 받았으며, 1991년 8월 11일 자택에서 인간 승리의 감동적인 생애를 마감했다.

발햐의 주된 레파토리는 물론 바로크 음악으로, 스벨링크, 북스테후데, 파헬벨, J.S.바흐, 헨델 등의 주요한 곡을 거의 다 망라한다. 물론 이 곡들은 발햐가 눈이 먼 후에 익힌 것이다. 그는 악보를 보고 연주할 수 없으니, 전부를 외고 있다는 말이다. 그가 악보를 욀 때 도움을 준 사람은 결혼 전에는 어머니, 후에는 아내 우르술라였다.
눈이 멀기 전에도 약시였기 때문에 곡을 한 성부씩 읽고 나중에 전체를 연습하는 방법을 썼으며, 눈이 멀고 난 후는 아내나 어머니가 피아노로 한 성부씩 쳐 주면 그것을 다 외고, 이런 식으로 모든 성부를 다 외면 나중에 머리 속에서 합쳐서 연습해서 전체를 외웠다고 한다. 바흐의 쳄발로와 오르간 전곡을 다 암기하려고 결심했으며, 15년 동안 걸려 40세의 생일에 완수했다. 이렇게 철저한 연습(성부마다 확실히 파악하는 데는 이것 이상 좋은 방법이 있을까), 오랜 경험과 학식, 완벽한 기술에서 나온 그의 음악은 그야말로 거장적인 구성력과 풍격(風格)이 넘친다. 담담하면서 미묘한 맛을 풍기는 아름다운 레지스트레이션, 엄격한 템포와 리듬은 바흐의 남성적인 면을 유감없이 들려 준다. 만년으로 갈수록 음악에 따뜻한 맛이 더하고, 섬세하게 변하는 음악은 정말로 아름다왔다. 70세로 은퇴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거장이었다.
녹음은 DG와 EMI에 많다. LP로 약 60장 정도 되는 많은 양인데, 물론 첫손 꼽히는 것이고 지금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두번째의 녹음인 바흐 오르간곡 전집(Archiv)이다. '푸가의 기법'도 들어 있는 1956~71년의 이 녹음에서 발햐가 연주하는 바흐의 진수를 알 수 있다. 코랄 전주곡의 청명한 아름다움은 잊혀지지 않고, 토카타와 푸가 등의 자유곡에서는 완벽한 조형과 기술을 자랑한다. 그의 은퇴기념 레코드인 '바흐 이전의 오르간 거장들'(Archiv)도 빼놓을 수 없다. 바흐의 선구자였던 파헬벨, 북스테후데, 뤼벡 등의 작품에서 발햐는 절묘한 음색으로 만년에 도달한 자유로운 경지를 들려 준다.
쳄발로 작품으로는 바흐의 중요 작품들이 1958~62년의 EMI녹음으로 남아 있다. 현대 쳄발로[modern cembalo]를 사용하여 다양한 레지스트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영국 모음곡, 파르티타,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훌륭하다. 70년대 초에 Archiv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만을 옛 설계의 쳄발로(historic cembalo)로 다시 녹음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연주라고들 한다(일본과 프랑스 로컬 발매 CD로 구할 수 있다). 실내악은 현재 셰링과 연주한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Philips, 역시 historic model)만을 구할 수 있는데, 앙상블에서도 좋은 연주를 들려 준다.
글 출처: 흐르는 물처럼 (우화의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