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pers (All-Night Vigil), Op.37 라흐마니노프: 철야기도(Vespers), Op.37 Sergei Rachmaninov (1873 - 1943) 1. Priidite, Poklonimsya (O Come And Worship)
Album Title: Rachmaninov: Les Vepres/Vespers (Mass for Mixed Choir), Op. 37 Composer: Sergei Rachmaninov Audio CD (January 16, 1992) Vespers (All Night Vigil), Op. 37 Composer Sergei Rachmaninov (1873 - 1943) 1. Priidite, Poklonimsya - O Come And Worship 02:20 라흐마니노프 - (Vespers) All Night Virgil, Op. 37 철야 기도 (저녁기도, 새벽기도) '만도 (晩禱: Vespers: Всенощое бдение) 1번 O come and workship. Vosstanite...Slava svyatei - 오라, 우리의 주께 경배하리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 / 철야기도(Vespers, All-Night Vigil), Op.37 로마 가톨릭 교회 전례(典禮)에 의한 것이긴하나 아주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성무일과(聖務日課, Music of office hours)에 관해서 알아두는 것이 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교회는 하루 일과가 '신을 향한 찬양'을 통해서 성화(聖化)되는 것으로 믿는다. 이에 따라서 하루 8번의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조과(朝課, matutinum), 찬과(讚課, laudes), 제 1시과(第 1時課,prima), 제 3시과(第 3時課,tertia), 제 6시과(第 6時課, sexta), 제 9시과(第 9時課, nona), 만과(晩課,vespers), 종과(終課, completorium) * 第1時는 오전 6시, 제9시는 오후 3시에 해당됨. 이 가운데서도 조과와 만과는 특별히 규모가 크고 장엄한 경우가 많은데, 정교회(正敎會)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를 위한 종교음악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베스페르스(vespers)'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만과' 또는 '만도(晩禱)'라는 말로 번역되고 있는데,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페르스의 경우는 특별한 교회의 축일을 위한 작품이고, 그러한 축일 베스페레스는 전통적으로 철야(徹夜)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철야 기도]라고 러시아 정교회의 정신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로마 가톨릭 교회의 베스페레스와 차별성을 지닌 작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리라. 러시아 정교회의 전례음악은 오랜 세월동안 단선성가(單旋聖歌)의 시대를 거치고나서, 17세기엔 다성(多聲)으로 옮아 갔고, 18세기엔 서구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일종의 절충형의 시대를 지내게 된다. 19세기에 이르러서 페테르스부르크를 중심으로 독일적인 화성법을 도입해서 무반주 합창 양식을 완성 시키기에 이른다. 바로 이 음악이 현재의 정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전례음악이다. 정교회의 음악은 19세기 말엽부터 다시 변화를 시도하게 되는데, 이로써 보다 예술성이 높은 전례음악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카스타리스키(1856-1926), 그레차니노프(1864-1956)가 전례음악 개혁의 선두에 섰고,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도 이 대열에 합세하여 걸출한 작품을 남기게 된다. 라흐마니노프가 쓴 [금 로이오안의 성체 예의]와 [철야 기도]가 이러한 개혁의 결과로 나타난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전례음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2개의 작품은 카스타리스키의 도움을 받으면서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야 기도]는 교회가 전통적으로 성대하게 지내는 큰 첨례 때, 전야(前夜)로부터 이른 새벽에 걸쳐 행해지는 성무일과로 '대만과(大晩課)' '조과(朝課)' '제1시과(第1時課)'등 3부로 치루어진다. 라흐마니노프의 이 작품은 전통적인 정교회 전례음악 중에서 만과로부터 6곡, 조과로부터 8곡, 제1시과로부터 1곡을 선정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모두 15곡의 구성인 것이다. 이 가운데 제1곡은 부활절 기간엔 사용되지 않는 것이고, 제13곡과 제14곡은 둘 가운데 하나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텍스트는 모두 전통적으로 정교회에서 사용되는 것을 체택하고 있고, 처음부터 실제적인 전례를 전제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기도회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측면이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최대의 강점이기도 하다. 15곡 가운데 제10곡까지는 정교회의 음악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고, 나머지 5곡도 완전한 차용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성가의 선율을 지니고 있어서 이 작곡가가 얼마나 전통을 중시했는가를 알게 한다. 1915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작곡되어, 그 해 3월에 초연됐다. 글 출처: 곽근수의 음악이야기 저녁기도 (Vespers)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All night vigil Op.37은 저녁기도와 새벽기도를 포함하여 총 15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흐마니노프는 1914년과 이듬해에 걸쳐 이 곡을 쓰게 되었는데, 러시아의 합창 음악의 전통과 전례음악의 전통을 그대로 살려서 총 15곡의 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이 가운데는 러시아 고유의 전례합창 가운데 가장 오래된 즈나멘늬(знаменный) 형식의 곡이 6곡, 끼예프 찬송(Киевский роспев) 형식이 2곡, 그리스 정교 찬송 형식이 2곡, 그리고 나머지 5곡은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음악적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의 토요일 성무일과에서는 저녁기도(Vespers)와 그 다음날 새벽기도(Matins)까지 철야 기도회를 치른다. 이 곡은 1915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이례로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적인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아카펠라를 위한 이 합창곡은 합창단이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듯 음량, 음폭, 음높이 세분화되어 있다. 아카펠라 합창을 위한 라흐마니노프의 ‘명작 op.37’은 오늘날 ‘저녁기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처럼 잘못 굳어진 제목이다. 러시아 정교의 토요일 성무일과에서는 저녁기도(Vespers)와 그 다음날 새벽기도(Matins)를 합쳐서 치른다. 러시아의 많은 작곡가들이 이를 위해 곡을 썼다. ‘op.37’도 그 중 하나이다. 따라서 작품은 최근 영어권에서 ‘All-Night Vigil’이라고 표기하는 것처럼 ‘철야기도’라고 불러야 옳을 것이다. 아날로그 시대에 이 작품은 러시아 합창단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진 90년대 이후 ‘서방’ 단체의 명연이 속속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핀란드 국립 오페라 합창단의 신보는 러시아적 기질이 적지 않다. 남성의 베이스로부터 중량감과 짙은 음색을 전달하며, 여성의 고음은 강한 비브라토로 진동한다.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티시모까지 음량의 폭이 광대한 동시에 잘게 세분화되어 있다. 특히 68명의 단원이 내뿜는 포르테의 총주는 단순히 물리적인 세기뿐 아니라 감동의 크기를 나타낸다. 10곡 ‘예수의 부활이 있도다’를 SACD로 들어보라. 온몸을 감싸는 서라운드의 입체 음향은 음악 감상이라기보다 전례의 체험에 가깝다. 하지만 단체는 종교적 엄숙성만 강조하지 않았다. 활기찬 1곡 ‘오라, 우리 주께 경배’의 주제부나 3곡 ‘복된 자는’의 할렐루야 악구, 그리스의 선법을 밝게 그린 15곡 ‘오 동정녀’는 좋은 예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2곡의 메조소프라노 솔로와 9곡의 테너 솔로는 지나치게 오페라 풍이다. 하지만 이 점이 전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진 않는다. 풍성한 디스코그래피에 좋은 연주 하나가 추가되었다. [이재준].
Introduction 라흐마니노프: 저녁기도 (Vespers) 러시아 정교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저녁기도> 수많은 명연들이 가득한 작품이나, 묵직한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든든한 토대 위로 투박한 앙상블로 동토의 굴곡진 애환을 절절히 토해내는 본토박이들의 연주만큼 가슴 속 깊이 사무치는 연주도 드물었다. 지금은 콘서트 지휘자로 더 활발히 활동 중이나, 한때 러시아 합창음악계의 최고 지휘자로 손꼽혔던 발레리 폴랸스키가 소련 문화성 합창단을 이끌고 완성한 이 음반은 과거 BMG를 통해 인터내셔널 발매되었을 당시부터 이 작품의 필청반으로 각광받았던 명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