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vanshchina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적 유산인 호반시치나(호반스키 사)는 작곡가의 죽음으로 미완성인 채 남겨진 작품이다. 그 결과 오늘날에는 다른 작곡가들, 특히 림스키-코르사코프나 쇼스타코비치 등이 완성한 판본으로 연주된다.
방대한 역사적 벽화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의 내용은 특별히 러시아의 과거 중 역 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시점, 즉 1689년에 발발한 제 2차 스트렐치(무수케트 보병들) 반란사건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일관된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 대신 에피소드 위주로 다루어진 이 작품은 일련의 서로 다른 관점과 이해관계를 갖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한 쪽에는, 구 러시아를 지지하는 구파 들이 있으며 즉, 분리주의자들- 그들의 신념은 늙고 고상한 애국자인 도시페이에 의해서 구현되고, 다른 쪽은 더욱 현대적인 전망을 고취하는 집단으로서 왕자인 골리친과 스트렐치가 앞장 서 있다.
또한 사건에 휘말려 있는 다른 인물들 중에서는 황자인 이반 호반스키가 있는데 그의 아들 안드레이는 독일처녀 엠마를 사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자 예언자인 신비스러운 마르파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녀의 예언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음모와 반 음모, 전장과 학살 등의 사건은 결국 이반 호반스키의 살해와 도시페이의 처형으로 끝나는데, 고상한 정신력을 통한 체념으로 그는 동료들을 곁에 두고 화형대 위에서 죽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