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 35 - 1악장. Allegro moderato & 전악장 연주 - Kyung Hwa Chung, violin (1983 DECCA) |후기 낭만파

리차드 강 2016. 1. 3. 11:57

Violin Concerto D major Op.35 - 1. Allegro moderato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Op.35 1악장

Tchaikovskii (1840.5.7 ~ 1893.11.6)

Kyung Hwa Chung, violin

     

Album Title: Tchaikovsky, Mendelssohn: Violin Concertos
Composer: Peter Illych Tchaikovsky, Felix Mendelssohn
Conductor: Charles Dutoit (1936 - Swiss)
Performer: Kyung-Wha Chung 정경화 鄭京和 (Violin) 1948 -
Orchestra: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éal
Audio LP (1983)
Audio CD (October 25, 1990)
Number of Discs: 1
Format: Audio CD, Album
Spars Code: DDD
Recorded in: Stereo
Country: Europe
Label: London / Decca
Genre: Classical
Styles: Concerto, Romantic


1.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I. Allegro moderato   (17:55)
2.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II. Canzonetta. Andante/III. Finale-Allegro vivacissimo   (16:58)

Companies, etc.
Manufactured By – Polygram, Hanover, West Germany
Phonographic Copyright (p) – The Decca Record Company Limited
Copyright (c) – The Decca Record Company Limited
Recorded At – Saint Eustache Church

Notes
(P) 1982, (C) 1983 The Decca Record Company Limited, London
Recording Location: St. Eustache, Montréal, July 1981
CD is manufactured by Polygram in Hanover, West Germany

Liner notes in English, German and French.


1. Concerto for Violin in D, Op. 35   (37:36)
   Common Name   Violin Concerto
   Composer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 - 1893)
   Conductor   Charles Dutoit
   Performer   Kyung-Wha Chung (Violin)
   Orchestra   Montreal Symphony Orchestra
   Genre   Concerto / Romantic Period
   Date Written   1878; Russia
   Period   Romantic
   Country   Russia

1. I. Allegro moderato
2. II. Canzonetta: Andante
3. III. Finale-Allegro vivacissimo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 Candenza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서주에서 잠시 주제가 암시된 후 바로 바이올린에 의해 낭랑히 울려 퍼진다. 전개부에서는 화려한 바이올린의 테크닉의 향연이 펼쳐지며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야성적인 외침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카덴짜 (독주자가 반주 없이 자신의 기교를 최대한 과시하는 즉흥연주를 하는 부분. 고전파 이후 상당수의 작품에서는 작곡자가 대부분 카덴짜까지 겸해서 작곡해두는 것이 대부분이나 일부 연주자들은 자신만의 카덴짜를 연주하기도 한다)가 끝나면 다시 처음의 주제가 반복되고 곡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끝나게 된다.

     

     

 

일반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이 오케스트라가 먼저 제1,2 주제를 연주한 다음 바이올린이 그것을 받아서 주제를 연주하게 되는 형식인데 비해서 이 곡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짧은 서주에 이어 바로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연주하게 됩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제1악장은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장쾌함이 절묘하게 어울린 소타나 형식의 악장으로 서주에서 시작되는 주제 부분이 카덴짜(즉흥 연주부분)와 서로 밀고 당기며 계속해서 반복되다가 마지막에 절정에 이르게 되면 숨가쁘게 전개되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들이 정말 눈부신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가슴속이 서늘할 정도로 장쾌함이 밀려 와서 문득 정신을 가다듬으면 바로 1악장의 연주가 끝이 난 것이지요. 여기에서 1악장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Sarah Chang, violin

Colin Davis

London Symphony Orchestra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 전악장 연주

     

작품해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한슬리크가 말한 것처럼 강렬한 러시아적인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1악장의 야성적인 주제나 2악장의 슬라브적 애수가 어린 선율, 3악장의 광포한 리듬과 열정적인 끝맺음 등은 러시아외의 유럽 작곡가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민족색채가 넘치는 것들이다. 또한 아우어 교수가 처음에 연주가 불가능할 것이라 예견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의 신예 바이올리스트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함으로써 자신의 기교를 세상에 과시하고 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Tchaikovsky의 바이올린협주곡은 초연 때부터 말썽이 있었다. Tchaikovsky는 항상 그 시대의 청중들보다도 항상 50년 후 또는 100년 후의 청중들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Tchaikovsky는 이 곡이 완성되자마자 그 초고를 하이페츠와 엘만의 스승인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보내 그의 손으로 초연해 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우어의 대답은 "기교적으로 보아 연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하려면 상당히 고도의 기교를 필요로 한다고.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안정감이 느껴져 인상이 좋은 연주 중의 하나이다.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세상에 등장하기까지...

차이코프스키는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이는 3대 바이올린 협주곡(베토벤, 멘델스죤, 브람스)에 이어 가장 인기 있고 자주 연주되는 협주곡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곡이 처음 발표되어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때까지 무척 힘든 과정을 겪었다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1878년 이 곡을 완성하여 당시 바이올린의 거장이었던 아우어에게 헌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곡의 무시무시한 난이도를 본 후 '기교적으로 연주 불가'로 판정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솔로 바이올린을 작곡하는데 많은 조언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코테크조차도 그 곡을 연주하는 것을 꺼렸다고 합니다. (이 코테크는 차이코프스키에게 있어 마치 브람스의 요아힘과도 같은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4년여 세월 동안 이 곡은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이 곡이 드디어 1881년 초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아돌프 브로드스키가 연주하기로 나선 것이었습니다. "이 곡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계속 반복하여 연주해도 절대로 질리지 않으며, 이는 이 곡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브로드스키의 말입니다. 그러나 이 때도 당시 공연의 지휘를 맡았던 한스 리히터도 곡의 연주를 꺼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결국 초연을 했지만... 관중들은 크게 야유를 보냈으며, 악명 높은 비평가 에두아드 한슬릭은 다음과 같은 평을 했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은 더 이상 연주되지 않는다. 그것은 이리저리 잡아채졌으며, 갈기갈기 찢겼고, 멍들 정도로 두드려 맞았다... 우리는 천하고 품위 없는 얼굴만 봤고, 거친 고함 소리만 들었고, 싸구려 술 냄새만 맡았다. 프리드리히 피셔는 짜임새 없는 그림을 평할 때 '보고 있노라면 악취가 나는 그림이 있다'하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이 곡으로 인해 처음으로 음악 중에서도 악취가 나는 작품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혹평에도 불구, 이 곡의 매력을 굳게 믿었던 브로드스키는 이 곡을 널리 알리는데 굉장한 노력을 하였고, 차이코프스키도 이 곡을 다시 브로드스키에게 헌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각고의 노력 끝에 이 협주곡은 널리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곡을 거부하였던 아우어도 결국은 연주를 하였으며, 그의 신동 제자였던 하이페츠에게도 이 곡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오늘날에는 가장 인기 있는 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기교적으로 결코 쉬운 곡은 아니랍니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