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현악 4중주 11번 F단조 Op.95 쎄리오소 - Alban Berg Quartett (2005 EMI)

String Quartet No.11 F minor, Op.95 Serioso 베토벤 현악사중주 11번 F단조 Op.95 쎄리오소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악장 Allegro con brio - 전악장 연주 Alban Berg quartett 　 　 　 베토벤이 평생을 걸쳐 중점적으로 작곡한 분야는 교향곡,피아노 소나타 그 리고 현악사중주인데 시기적으로 보면 교향곡은 거의 초,중기에 집중되어있고,후기로 생각되는 시점에서 남긴 곡은 9번 합창뿐이다. 그리고 피아노 소 나타는 거의 일생을 통해서 끊임없이 작곡되어 곡의 형태 변화로서 초,중,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악사중주는? 현악사중주는 일생에 걸쳐 작곡을 하고 있기는 하나 초기,중기,후기가 불연속적으로 나뉘어지는 특이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11번 쎄리오소는 중기 현악사중주의 마지막 곡인데 어떻게 생각하면 후기의 첫곡인 12번 보다 더 후기적이란 느낌이 드는 묘한 곡이다. 1810년에 작곡 되어 초연은 1814년 슈판치히 사중주단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이 시기가 베토벤의 일생에 있어서 사회적 명성은 최대로 올라가서 세계사에서 보수 반 동으로 이름난 빈 회의에 초대되어서 '웰링턴의 승리'같은 흥미 본위의 작 품을 내놓는 기묘한 시기가 된다. 그 뒤로 베토벤은 가정사 등의 사건등에 휘말려 창작력이 떨어지는 몇 년간의 시기가 발생하는데 이로써피아노 삼중주라던가 바이얼린 소나타 같은 쟝 르에선 마지막 작품이 되버리는,그리고 현악사중주라던가 교향곡의 시간 간 격을 벌리는 요인이 된다. 재밌는 사실은 '라주모프스키'사중주로 이름을 남긴 라주모프스키 백작의 저택에 1814년 겨울에 화재가 발생하여 백작이 거느리던 현악사중주단이 해체되고,이 사중주단의 첼로주자가 모 백작부인 에 고용되어 베토벤에게 첼로소나타를 의뢰하게 되는데 이것이 Op.102의 2 곡의 첼로소나타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첼로소나타를 얻은 것인가? 아니면 현악사중주곡을 잃어버린 것인가? 이 곡의 표제는 베토벤이 직접 붙였는데 이름 그대로 매우매우 심각한..그런 곡이다.바깥으로의 확장이 아닌 내적인 응축이 느껴지는... Alban Berg quartett 　 String Quartet No.11 F minor, Op.95 Serioso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Allegro con brio Beethoven Str Quartet No11 F Minor Op95 Alban Berg quartett 1 간결한 유니즌으로 시작된다.서두에서 이미 심각한 분위기가 팍팍 느껴진다 고나 할까? 교향곡5번의 따다다딴~ 하고 시작하는 서두만큼이나 인상적이 다.하지만 제목대로 이쪽이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 긴박감이 악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2악장 알레그레토 마 논 트로포 Allegretto ma non troppo Beethoven Str Quartet No11 F Minor Op95 Alban Berg quartett 2 1악장의 긴박감에 대해 느린 악장에서 일종의 균형을 잡아준다.잔잔한 슬픔 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인데 해설을 보면 비올라로 부터 푸가가 시작된다 고 한다.그렇게 알고 들으면 어디서 푸가가 시작되는지 대충 알 수 있다.'종 소리는 때리는 자의 힘만큼 울려지나니..'란 말이 생각난다. 3악장 알레그로 아싸이 비바체,마 쎄리오소 Allegro assai vivace, ma serioso Beethoven Str Quartet No11 F Minor Op95 Alban Berg quartett 3 강한 느낌+서글픈 느낌+서정적 아름다움 등의 성격이 혼재되어 있는 잡탕적 성격을 갖고 있는 악장인데 이런 느낌을 주는 선율들이 순차적으로 잘 조합되어있다. 4악장 라르게토-알레그레토 아지타토 Larghetto espressivo-Allegretto agitato-Allegro Beethoven Str Quartet No11 F Minor Op95 Alban Berg quartett 4 아름답고도 매우 슬픈...그런 악장이다. 여기서 언어 구사의 한계를 느끼는 데 직접 들어보기 전엔 떠들어봐야 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악장의 끝에 나오는 코다에선 성격을 돌변하여 씩씩하게 곡을 끝맺어버리는데 그 부분이 수수께끼처럼 느껴진다. 글 : 신상웅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