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흐 Hilary Hahn & Bach | 바로크 음악

리차드 강 2015. 2. 13. 01:38

Hilary Hahn & Bach

 

 

Partita No.3 in E major, BWV1006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Partita No.3 in E major, BWV1006

1. Preludio (3:29)

1악장 전주곡(Prelude)

마장조 4분의 3박자. 반짝이는 듯한 화려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Concerto for Two Violins and Orcestra

in D Minor BWV1043

1악장 Vivace

Hilary Hahn, Violin / Margaret Batjer, Violin II

Los Angeles Chamber Orchestra, Jeffrey Kahane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는 다른 두 개의 협주곡과 같이 쾨텐 시대의 작품이다. 두 개의 바이올린을 독주악기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합주 협주곡의 영향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 곡에서는 두 개의 바이올린이 합주부외 대립해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두 개의 바이올린이 서로 대립해서 진행하며, 합주부는 하모니적인 또는 리듬적인 반주에 지나지 않는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은 합주 협주곡보다는 앞선 새로운 기법에 의한 것이다.

[성립과 초연] 쾨텐에서 레오폴드 공작가의 악장으로 지내던 1717년부터 1723년까지의 동안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두 곡의 솔로 협주곡보다 빠른 1718년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당시의 궁정 오케스트라에는 20여명의 악단원이 있었으며, 같은 무렵에 쓰여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등에서도 그 편성을 상상할 수 있다. 초연의 일시는 불분명하지만 독주자는 수석 궁정 음악가인 요제프 시피스와 궁정 음악가 마르틴 마르크스가 담당했다고 생각된다. 악기 편성은 독주 바이올린2, 통주 저음, 현악 5부(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같은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제1악장 Vivace

이 악장도 현의 총주로 시작된다. 특히 푸가풍의 대위법을 구사하여 처리되고 있는데, 첫머리의 주제가 제1바이올린으로 제시된 후 5마디째부터 5도위에서 제1바이올린이 이 주제를 모방한다. 전 악장을 통해서 이 주제는 다섯 번 되풀이되는데 그 사이에 독주 바이올린도 이 주제를 취급하면서 서로 주고 받는다.

독주 바이올린은 먼저의 주제에서 파생한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것은 제1바이올린을 거쳐 제2바이올린이 모방한다. 그 뒤 합주부의 바結첩같?비올라가 합주 협주곡풍으로 첫머리의 주제의 단편을 내면서, 대위법적으로 독주부의 진행에 곁들여 곡을 진행하는 푸가풍의 모방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두 개의 주제가 나온 후 힘찬 합주로 끝난다.

   

Concerto for Violin in E major, BWV 1042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마장조 BWV1042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Hilary Hahn

 

 

이 'E장조'의 협주곡은 바하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또 그의 작품이 전혀 주목을 끌지않았던 시절에도 자주 연주되었었다. 이 'E장조 협주곡'은 'a단조'와 비교한다면 이탈리아의 작곡가에 의한 협주곡 형식의 영향이 아직 강하게 나타나 있고 리토르넬로 형식이 그대로 제1악장, 제3악장에 답습되어 있다.

제1악장에서는 그것이 확대되어 3부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중간부에서 주제의 변주,전조를 행하여 나중의 소나타 형식에 있어서의 전개부와 같은 구실을 하게 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종악장은 론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후의 작곡가들에게 계승되어 갔다. 그러나 이 협주곡의 최대의 특색은 제2악장에 있다.

 

제1악장 Allegro

알레그로 E장조 2/2박자. 이 제1악장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답습하고 있는데, 3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중간부에서 제시된 주제의 갖가지 변주, 전개가 행해져 후의 소나타 형식에 가까운 형태로 되어있다.

매우 장중한 투티의 테마와 반대로 가볍고 활기찬 바이올린의 테마가 차례로 교차되면서 흘러간다 - 그리고 각각의 주제로 부터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솔로와 투티가 격렬하게 대립하고 - 순간 옮겨갔던 조성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때 그 격렬한 투쟁은 막을 내린다. 이것이 바로 바흐 당시에 가장 유행했던 협주곡의 양식이었다.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Los Angeles chamber Orch.

Jeffrey Kahane Hilary Hahn, Violin

 

 

그러나 바흐는 자신의 협주곡이 극적인 대비의 매력보다는 보다 순수음악적인 개성을 갖추기를 원했다. 오직 하나의 주제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했던 것이다. 투티에 의해 주제가 주어지고, 바이올린은 이 주제를 자신의 솔로를 위한 음형으로 바꾸어 다시 그 톤의 질감으로 주제를 표현해낸다. 이 단순한 형식 자체가 필연적으로 결핍하고 있는 긴장감을 그렇다면 바흐는 어떻게 극복해 냈는가? 매력있게 빚어진 에피소드들, 투티로부터 이끌어져나와 바이올린 속에서 다시 새롭게 빚어지는 프레이즈들의 다채로운 변화, 풍부한 솔로와 투티의 음형이 대비되고 때로는 결합하는 방법들을 통해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가 추구한 순수한 음악적 이원성 - 원래는 하나이지만 - 은 이제 그 가장 아름다운 형태와 가치를 얻게 된 것이다.

     

     

     

     

Hilary Hahn - Bach: Violin Concertos
힐러리 한 (Hilary Hahn) | 유니버설(Universal)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Hilary Hahn)이 소니에서 도이치 그라모폰으로 옮긴 후 첫 앨범을 냈다. 로스엔젤레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 앨범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을 수록하고 있다. 그녀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로 데뷔를 한 뒤 멘델스존과 쇼스타코비치의 음반을 거쳐 다시 바흐로 돌아온 셈이다.

이 음반을 듣기 전 즐겨들었던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20세기 바이올린의 거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음반이었다. 오이스트라흐의 담담하고 품격있는 연주는 바흐 음악의 내면적인 깊이가 잘 드러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힐러리 한의 연주는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빠른 템포가 이어진다. 사실 한의 연주 스타일이 음반 자켓에 등장하는 그녀의 표정만큼이나 날카로운 것은 지금까지 발매된 음반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빠른 템포에 명확한 멜로디 그리고 역동성은 어떤 바이올리니스트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번 바흐 음반의 특징은 단순히 그녀의 연주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연주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학습의 결과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음반 발매에 앞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힐러리 한은 과거 거장들의 음반보다도 최근의 원전 연주들에게서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즉 빠른 템포, 역동적인 움직임, 춤곡풍의 탄력적인 리듬과 같은 원전연주의 특성이 연주의 중심이 된 것이다.

확실히 이 음반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하지만 그 점이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의 화사함을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다. 바흐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가장 이탈리아 양식에 가까운 이 E장조 협주곡은 바로크 이탈리아 협주곡의 특징인 밝고 화사함, 풍요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힐러리 한의 빠르고 경쾌한 연주는 마치 이 작품을 축제에서 연주되는 춤곡처럼 느끼게 하여 1악장과 3악장에서는 절로 발을 토닥거리게 한다. 하지만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의 서정적인 2악장은 역시 가벼운 대화를 속삭이는 듯한 부드러움이 감미롭게 전해진다.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c단조는 바로크 음악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아름다운 곡이다. 전반적으로 담백한 느낌의 곡은 2악장에서 오보에의 매력적인 음색이 바이올린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 마디로 힐러리 한의 새로운 바흐 협주곡은 인상적이다. 로스앤젤레스 체임버의 간결한 뒷받침과 힐러리 한의 명쾌하고 거침없는 연주는 독주 바이올린의 음색을 돋보이게 한다. 비록 과거 연주와 같은 안정감과 부드러움은 부족하지만 힐러리 한의 열정과 성실함 그리고 창의성은 바흐 음악의 힘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해준다.

출처 : 인터넷 서점 "알라딘" - 데메트리오스 200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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