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stakovich Jazz Suit No.2, Op.50b | |
쇼스타코비치 재즈모음집 No.2 Op.50b Dmitrii Shostakovich 1906 ∼1975 1. March ~ 8. Finale 전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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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cardo Chailly -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1. March - 2. Lyric Waltz - 3. Dance i - 4. Waltz i - 5. Little Polka 6. Waltz ii - 7. Dance ii - 8. Finale | |
The Jazz Album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앨범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바로 본 앨범이다. 이 앨범이 쇼스타코비치 재즈앨범의 스탠다드 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로얄 콘서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깔끔한 연주와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의 서정적이고 풍부한 음색 표현이 음반 전체를 아우르며 청자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재즈'라고는 하여도 이 음반에 실린 음악들은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즈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재즈 모음곡'이라고 이름 붙은 곡들에서조차도 그러합니다. 그저 가벼운 대중적인 음악 장르 어법의 영향을 받았다는 정도일 뿐입니다. 쇼스타코비치는 폐쇄적인 소비에트 체제의 시각으로 걸러진 재즈를 접했을 뿐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제1모음곡에서 20년대적인 퇴폐성의 그늘이 좀더 느껴지는 편이라면 제2모음곡 같은 작품에서는 오히려 빈 왈츠의 영향이 뚜렷합니다. 제2모음곡의 한 악장인 감미롭고 향수에 찬 '왈츠2'는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재즈' 모음곡이라는 명명이 합당하느냐는 의문을 떠나서, 오히려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눈부시고 위트에 찬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관현악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만합니다. 이 음악들, 특히 그 힘찬 투티 부분들에서 저는 겨우 길들여 놓은 야수와도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왈츠'니 '폴카'니 하는 제목들이 악장마다 붙어 있지만, 그러한 추상적인 형식이 잡아 가둘 수 없는 젊은 쇼스타코비치의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보다 늦은 시기의 음악들이 포함되어 있는 나머지 두 음반들에서도 어느 정도 이런 인상이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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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재즈 미학 다른 나라의 낯선 문화는 처음에는 뭉뚱그려서 받아들여지게 마련이다. 미국의 팝 음악과 댄스 음악은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유럽에서는 모두 ‘재즈’였다. 하지만 재즈는 점차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안목 있는 유럽의 음악인들 중에서 미국의 팝 음악과 진짜 재즈를 가려낼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이들에 의한 진지한 탐구는 오늘날의 ECM과 같은 레이블을 태동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당국이 이 음악을 부르주아와 데카당스 문화의 잔재로 지목했음에도 재즈는 소련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재즈에 대한 쇼스타코비치의 흥미는 여러 곡에서 엿보이는데, 그 원형격이 되는 것이 바로 ‘타히티 트롯 op.16’이다. 연주시간이 4분 정도 되는 이 소품은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빈센트 유벤스의 스매시 히트곡 ‘둘이서 차를’을 편곡한 것이다. 지금은 재즈 스탠더드 중에서도 가장 스탠더드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명곡을 쇼스타코비치가 편곡하게 된 계기가 매우 재미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젊은 쇼스타코비치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그의 작품을 즐겨 지휘했던 지휘자 니콜라이 말코가 1928년 10월, 쇼스타코비치와 우크라이나 여행에서 이 곡을 녹음한 레코드를 듣게 되었다. 말코는 쇼스타코비치에게 ‘당신이 진정한 천재라면 별실에 들어가 1시간 이내에 지금 들은 이 곡을 기억해서 내가 지휘할 수 있게 편곡해 보라’고 제의했다. 쇼스타코비치는 다분히 치기 어린 이 내기에서 이겼고(1시간은 커녕 40분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은 아니겠지만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재즈 모음곡 1번, 2번의 작곡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음반은 샤이-콘체르토헤보우가 독점하고 있던 이 레퍼토리의 새로운 강자로 당분간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샤이가 좀더 정통 심포니에 가깝다면 우크라이나의 악단은 재즈의 이디엄에 더 충실하다. 오디오파일 음반을 방불케 하는 샤이의 데카 녹음도 새로운 포맷의 압도적인 스펙 차이라는 절대적인 벽은 뛰어넘지 못한다. <아이즈 와이드 샷>과 <텔미썸딩>에 쓰여서 일약 인기곡이 된 모음곡 2번의 왈츠에 매료된 이라면 가격도 저렴한 브릴리언트의 이 SACD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출처 : 월간 오디오
쇼스타코비치 재즈모음곡 2번 왈츠 영화에서 음악은 영상과 결합하여 그 영화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비록 동일한 음악을 쓰더라도 영화마다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가령 ‘아이즈 와이드 셧’과 ‘번지점프를 하다’에 쓰인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 왈츠처럼.
아이즈 와이드 셧 경쾌한 정통 왈츠와는 좀 다르게 러시아 특유의 장중함과 우아함이 강조된 이 쇼스타코비치의 유명한 곡은 ‘아이즈 와이드 셧’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며 영화 전체에 격조를 부여한다. 그러나 영화 앞부분에서 상류층 부부의 평온한 일상을 보여줄 때 흐르던 이 완벽한 화음의 관현악은 부부가 속으로만 생각하거나 혹은 애써 부정해온 성적 일탈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기괴한 불협화음의 피아노 음악으로 대체된다. 마지막에 위기를 넘긴 뒤 다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흐르지만 마냥 아름답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과민한 해석인지는 몰라도, 한없이 부드러운 그 음악 속에서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어두운 광풍의 기운이 느껴지기에.
번지점프를 하다 반면 다소 경망스러운 휴대폰 벨소리로 시작되어 과거의 연인 태희의 허밍으로 옮겨졌다가 마침내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이어받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다. 쿵짝짝 쿵짝짝 3박자의 리듬은 첫눈에 반한 뒤 드디어 가까워지는 연인들의 떨리는 심장박동 소리에 대응되고, 중저음의 관악기로 출발하는 감미로운 선율은 두 사람이 앞으로 속삭이게 될 사랑의 밀어와 다르지 않다. 게다가 노을 지는 소나무 숲에서 월츠를 추는 두 사람을 실루엣으로 처리한 영상은 어찌나 환상적인지. 슬그머니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에 몇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다시 만나 사랑하겠다”는 이 ‘번지 연인들’의 꿈같은 사랑의 맹세를 믿고 싶어진다. 진심으로. 오영재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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