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로 1967년에 상영이 되었습니다. 극의 시작은 대학을 막 졸업한 벤이 고향 마을로 돌아온 것을 가족들이 축하 파티를 열어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벤은 그런 자리를 즐겁게만 받아들일 수 없었죠. 분위기에 맞추지 못하고 고립감에 휩쌓여있던 벤에게 이웃인 로빈슨 부인이 잡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로빈슨 저택에 도착한 후 로빈슨 부인은 벤을 술을 권하며 유혹을 하게 되지만 당황한 벤은 그 자리를 뿌리치고 나오게 됩니다.그리고 며칠 후 결국은 유혹에 넘어가서 로빈슨 부인과 관계를 맺게 되죠.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로빈슨 가족의 딸인 일레인이 [아마도] 방학을 맞이해서 집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로빈슨 씨는 일레인과 벤을 엮어주려고 하지만 벤과의 불륜 관계에 있는 로빈슨 부인은 절대 못 만나게 하려고 합니다. 결국은 떠밀리다시피해서 둘이 데이트를 하게 되고, 처음에는 로빈슨 부인의 반협박에 못 이겨 일레인을 거칠게만 대하던 벤이 점점 마음을 열어가며 일레인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로빈슨 부인이 아니죠.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벤을 일레인과 갈라놓기 위해 일레인에게 벤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말해버리고 그것에 충격을 받은 일레인은 다시 학교로 돌아갑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앞으로 해야할 일[일레인과의 결혼]을 찾은 벤은 앞뒤 생각없이 일단 일레인의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두고 매일같이 그녀를 찾아다니지요.
어렵사리 만난 그녀는 이미 어머니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벤을 짐승 이하의 눈길로 바라봅니다. 그렇지만 간절히 원하면 마음도 통한다고 하던가요. 결국에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산 너머 산. 이번에는 로빈슨 씨가 부인과 벤의 관계를 알아버렸네요. 죽어도 자기 딸과 만나지 말라고 하며 일레인을 다른 남자와 결혼을 시킵니다.
좌절감으로 보내는 하루 하루. 벤은 결혼식 당일이 되어서야 일레인의 결혼식장의 위치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식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죠. 그 때 벤이 교회 2층으로 올라가 유리창을 막 두드리며 일레인의 이름을 외칩니다. 일레인도 그 소리를 듣고 벤의 이름을 외칩니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그들은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그들을 저지하려고 하는 일가친척들을 뿌리치며 달립니다.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면사포 쓰고 다른 남자와 도망치는 장면의 유래가 거의 이 영화라고 하는 의견이 많더군요.
사이먼 & 가펑클의 노래가 흐르며 엔딩롤이 올라갑니다[이 부분은 재미없어서 끝까지 안 봤습니다]
약간은 매끄럽지 않은 진행이었지만 대체적으로 목적없이 표류하는 현대 젊은이들에게도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는건 쉽지 않겠지만 결국 어느 순간엔가 그것은 다가오고 이룰 수 있는가 없는가는 신경쓰지 않은체 그것을 추구하는 자세가 중요한거....... 뭔 말을 하는거야 지금-_-;;
그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 멋대로 점수를 매기겠습니다.
영상: A- 음향: A 스토리: A- 종합: A
관전 포인트[...?] 첫 주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어수룩한 벤의 배역을 잘 소화한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는 볼만했습니다. 군데군데 흘러나오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사이먼 & 가펑클의 노래도 놓치시면 안 됩니다.
출처 : hiper's dort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