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달콤한 인생 - 느와르라는데 │ 폭력 영화

리차드 강 2009. 3. 23. 17:04

지나치게 스타일만 강조한 누아르,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OST

Yuhki Kuramoto

No.5 - Romance

 

     

     

시놉시스

왜 흔들렸을까...?

정확한 판단력, 냉정한 일 처리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호텔 매니저 선우. 그는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조직세계의 절대 권력을 가진 보스 강사장의 오른팔이다. 강사장을 약하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는 젊은 애인 희수.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의혹을 가진 강사장은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하고, 사실이면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미행 3일째, 희수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현장을 급습한 선우. 그는 알 수 없는 망설임에 그들을 놓아준다.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인생의 첫 실수를 예감하게 되는 선우. 그러나, 그 감정의 정체를 깨닫기도 전에 괴한들이 들이 닥치고, 지옥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죽음의 문턱에 버려진 선우. 강사장은 선우에게 묻는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들을 놓아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선우는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믿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조직 전체를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하게 된 선우. 그를 지배하는 것은 더 이상 희수를 향한 일순간의 달콤한 감정이 아니다. 홀로 조직과 전쟁을 치르는 선우. 그는 한 발짝 한 발짝 강사장을 향해 나아간다. 마침내 강사장과 마주선 선우. 그는 강사장을 향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순간의 사랑을 한 대가로 파국을 향해 덧없이 끌려들어가는 한 남자. 그가 손에 쥔 것은 불붙은 각목과 총뿐.

<달콤한 인생>은 역설적인 제목이다. 우연히 어떤 사건으로 인생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온갖 위험의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 주인공의 상황을 표현하는 역설이자, 안타까움의 표시이기도 하다. 고급 호텔 매니저급으로 일하고 있는 김선우(이병헌). 일명 김 실장으로 통하는 이 사내가 실제로 하는 일은 호텔 강 사장(김영철)의 오른팔 격인 해결사다.

호텔 영업에 물의를 일으키는 자들이 있을 때마다 그는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며 강 사장의 신임을 얻는다. 한편, 조직 내 왼팔 격인 문석(김뢰하)은 호시탐탐 김선우를 쓰러뜨릴 계획만 세운다. 어느 날 보스는 김 실장을 불러 한 가지 부탁을 한다.

3일 동안 출장을 가는데 그 사이에 자신의 어린 정부를 감시하라는 것. 만약 다른 남자와 어깨라도 스치는 것 같으면 알아서 처치하라는 것. 그러나 김 실장은 잠깐 본 강 사장의 정부 희수(신민아)에게 마음을 뺏기고, 명을 어긴다. 그 즈음, 백 사장(황정민)파와 세 싸움을 하던 김선우는 백 사장이 부리는 해결사들의 손에 붙잡히고, 강 사장 역시 명령을 어긴 대가를 그에게 물으려 한다. 파국의 늪에 빠진 김선우.

<달콤한 인생>은 액션 누아르임을 강조한다. 액션과 누아르는 사실상 크게 관계가 없지만, 이걸 일종의 새로운 전략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달콤한 인생>은 일정한 장르로서의 누아르 공식과 상업적 액션장면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분배를 시도한다. 혹은 존재론적인 의미들을 주요한 모티브로 놓고 인물의 갈등 구조를 만들기도 한다.

주요 공간들은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세심하게 설계되었고, 그 안에서는 잘 짜여진 액션이 벌어진다. 어두우면서도 고급스런 조명 및 색감을 내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썼고, 캐릭터들은 비중있는 조역들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황정민의 연기는 가장 눈에 띈다. 그러나 영화가 담고 있는 어떤 진지한 태도가 상품으로서의 가치성 그 이상을 넘어서는 것에는 역부족이고, 지나치게 스타일을 강조하다보니 의미화하고자 했던 주제면의 흡착력이 상당 부분 떨어지는 구석이 있다. <달콤한 인생>은 아주 잘 세공된 비싼 보석인데, 빛이 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다.

 

글: 정한석 출처 :  씨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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