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HROOM Early one Morning (1973)
72년 결성된 5인조 그룹 Mushroom은 73년 1월 싱글 King of Ireland's daughter를 발표하면서 아일랜드 록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면서 화려하게 등장하게 된다. 같은 해 그들 의 첫번째 앨범이자 유일한 작품인 <Early one morning>를 남기게 된다. 이들의 앨범은 브리티쉬 포크록의 걸작이라는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니 더욱 뛰어난 음악적 성과를 이뤄냈다. 아일랜드의 트레디셔널 포크와 사이키데 렉을 융합한 멋진 연주와 노래를 담고 이들의 작품은 턴테 이블에 올려놓은 순간부터 필자를 사로잡았다. 여러 포크 작품들을 들을 때 느끼는 포근하고 정겹긴 하지만 쉽게 다 가오지 않는 평범함이나 거의 비슷비슷한 곡들의 나열이 가 져오는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수록곡 모두가 독특 한 개성과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고 있어 듣는 이의 어깨 를 들썩이게도 만들고, 슬픔에 잠기게도 하며, 차분한 명상 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의 작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악기는 단연 '바 이올린'이다. Pat Collins의 바이올린 연주는 새의 깃털처 럼 가볍고 화창하게 개인 아침의 태양처럼 눈부시고 현란하 다. 또한 Michael Power의 오르간, 하프시코드, 무그연주는 Pat의 바이올린에 크고 힘센 날개를 달아주어 더욱 화려하 고 흥겹고 현란하게 만들어준다. 잘드러나진 않지만 차분하 고 아름답게, 때론 묵직하고 강렬한 기타연주를 들려주는 Anghus McAnally, 바이올린의 날카롭고 빠른 금속성의 음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고 바이올린과 오르간에게 주연자리를 뺐기고도 전혀 투덜거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맡은 소리를 충실하게 표현해주는 Alan Brown의 베이스와 12현 기타, 그 리고 Colm Lynch의 타악기와 관악기, 이들 모두가 완벽한 음악의 향연을 펼쳐준다. 다섯명의 '버섯돌이'들의 보컬하 모니와 함께...
Track 4. Unborn Child, 리이드 오르간과 스틸기타가 흐르면서 시작되는 이 곡은 슬픔을 가득 안겨준다. 바이올린은 서럽게 흐느끼고 가슴에 서 솟구쳐오르는 슬픔은 정겨운 오르간의 음을 타고 희미한 그리움으로 잔잔하게 물결쳐온다.. 'Unborn child'의 슬픈 운명만큼...
글 출처 : 고려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