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이 있다. - 1월 31일 용산참사추모미사 | |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용산 참사 추도시)
- 모두가 잠둔 새벽녁 다시 또 시대의 폭압에 맞서다 무참히도 죽어간 용산철거민 열사들이여! 그리스의 15세 알렉시스와, 팔레스타인에서 또 어디에서 죽어간 수많은 가슴 아프도록 아름다운 영혼들 겯에서 영면하소서. / 송경동 |
국민의 밥상에 독이 든 고기를 올리겠다고 했을 때 천년 강물의 가슴을 파헤치고 이윤을 위해 자연을 죽이겟다고 했을 때 교육의 전당을 시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을 죽음 갇은 경쟁으로 내몰겠다고 했을 때 뉴타운을 지어 가난한 자들을 몰아내겠다고 했을 때 가녀린 촛불 하나하나를 곤봉과 방패로 짓이겨 갈 때 100만 촛불의 간절한 생명의 소리를 컨테이너 산성으로 막고 귀 막을 때 인터넷에마저 재갈을 물리겠다고 압수수색해 올 때 96일 굶은 기륭전자 해고노동자 김소연이 오른 철탑 망루를 뒤흔들고 경찰차로 들이박을 때 죽어보라고 용역 구사대를 앞세워 이죽거릴 때 미포조선 100m 굴뚝농성장에 불기를 끊고 음식물을 끊을 때 용기 있으면 죽어보라고 사주할 때 바른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곧은 교사들의 목을 단칼에 치고 교과서에 새겨진 참민주주의의 목을 조를 때 890만 비정규직 2년짜리 노예목숨도 부족해 4년짜리 노예, 영원한 비정규 목숨들을 양산해 자본에겐 횡재를 ㅁㄴ중에겐 살아도 죽은 목숨을 선사하겠다고 했을 때 가진 자들만을 위해 모든 법률을 개악하겟다고 했을 때 항복하지 않으면 어떤 인도적 지원도 할 수 없다고 북의 동포들에게 엄포를 놓을 때 팔레스타인 학살 규`탄 유엔인권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질 때
알았다. 너희는 소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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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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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류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분들을 맣이 만났으니 말이다. |
서울역 - 14시부터 하는 용산 철거민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카메라 시간을 보니 2분전이다.. |
수도권 지역 주거연합 소속의 많은회원들이 참여하였다. |
이 행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들이 보이는 듯하다. |
천주교도시빈민회에 참여하고 있는 수녀님들도 오셨다. |
단상에는 여러 구호가 적힌 현수마이 무대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날 제일 많이 외쳐진 구호는 "용역깡패 해체하라 /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는 두가지 명제였다. |
걸개그림에 나타난 커다란 글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 마음에 새겨졌다. |
많은 참가자들의 등 뒤에는 "생존권 사수"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박혀있다. 이 분들에겐 정말 생존이 문제였던 것이다. |
생존권 사수! 비수처럼 가슴에 꼿히는 언어다. |
87년도에 상계동 철거지역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깡패들을 동원해 살고 있는 집을 부수고 부녀자들을 폭행하고...사람을 살리는 개발이 아니고 사람을 죽이는 개발이었다. 그 일이 20여년이 지난 지금 2000년대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다... |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일명 난쏘공, 힘들게 읽었던 책이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 그러니까 나의 현실과는 거리가 너무 먼 책이었는데 사회에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니 난쏘공의 내용을 알수 있겠다. |
사람을 패서 죽여놓고 또 다시 불에 태워서 두번 죽였던 나라에서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고 말할 수 있는가? |
참석한 수녀님들이 유인물을 관심있게 읽고 있다. |
4시에 용산 망루가 있던 참사현장 앞에서 미사가 있었다 그곳으로 이동해서 "건물안에는 의경들이 지키고 있었다. |
신성구 도마 형제의 장례식 둘째날 미사를 집전해 주신 프란치스코회 신부님, 카메라를 올리자마사 뒤로 몸을 숨기신다. |
나를 이곳까지 안내해준 구여운 "그녀"의 뒷모습 |
추모미사는 입당성가 "솔아솔아푸르른솔아"를 가수 박준씨의 반주와 도시빈민사목을 오랫동안 하신 골롬반회 오기백신부님 그리고 정구사 신부님 3분이 집전하셨다. 다른 3분신부님도 오셨는데 뒤에 계셨다. |
미사가 방해되지 않도록(?) 전경들이 차량들을 서행시키고 있다. |
평화방송(PBC)에서 카메라 기자분이 사제들의 뒤에서 ENG 카메라로 참석자들을 촬영하고 있다. |
추모미사중 철거될 양 건물 사이로 높다란 빌딩 두채가 나란히 보인다. 저렇게 커다란 빌딩을 지으면 돈 많이 벌 수 있겠지... |
망루가 있던 건물 1층 정면에 비닐천막으로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어있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 아녜스 의장님이 영성체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하기 위해서 대오를 지어 ...(이하 아래의 사진들은 작은류샤님 존카메라로 찍어 보내주신 것입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마태 10장 26절) |
시청광장을 지날때 전투경찰들이 갑자기 우리의 대오를 애워쌌다.
"떨렸다." 시청과 엠버서드 호`텔 사이에 있는 횡단보도 앞에서 막아서다. 전경들은 롯데호`텔 앞에서 갑자기 깃발을 빼앗았고 깃대를 부러뜨렸다. 신부님들을 포위하고 보도로 가는 길을 봉쇄해 실랑이를 10분정도 벌였다.
진짜 무서웠다. 오래 살아야 하는데 갑자기 방패로 대굴빡 찍어서 또라이 되면 안되잖아? |
청계광장에서 오는 인파와 만났지만 전경들이 지키고 있어서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솔찍히 시위대보다 전경들이 두배는 더 많았다. |
물대포와 방송용 경찰차량...남자와 여자가 번갈아 가면서 방송을 했다.
"여러분은 지금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불대포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 행사에 참여한 동네는 너무도 다양했고 아직도 많은 곳에서 철거`투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든 고향을 2-30년을 산 고향을 떠나 또다른 빈민촌을 형성하고 살아야 할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자살하지는 않을까? 몇이나 자살할까?
마지막까지 싸워서 승리하여 임대아파트라도 얻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지만 그것이 그리 쉽게 되지 않음을 알기에... |
우리 주변의 이웃들은 하나 갇이 굶주림에 헐벗고 `통곡하는데도 천국에 가기 위해서 소위 부자라는 사람들은 낙`타를 바늘구멍으로 `통과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재물을 많이 가진사람이 하느님 나리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부자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가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루가 18, 24-25)" |
정태춘 7집 아, 대한민국...(1990.10 :: 삶의 문화)
정태춘 鄭泰春 / Cheong, Tae-Choon 1954. 3 -
Track No.4 - 일어나라 열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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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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