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테마.

살려고 올라갔다 죽어서 내려왔다!│2월 14일 삶과 마주선 민중들과 함께..

리차드 강 2009. 2. 16. 09:11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을 복음화하신다.

푸에블라 문헌

교황이 우리에게 말했듯이 교회의 복음적 투신은 그리스도의 경우처럼 가장 궁핍한 이들을 향한 투신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신의 복음화 활동이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알아내려면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하느님의 아들께서는 당신이 인간이 되셨을 때 이 투신의 숭고함을 입증해 보이셨다. 그분께서는 인간 중에 한 사람이 되심으로써 당신을 인간과 합일시키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들과 연대하셨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끌어안으셨다. 오로지 이 이유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스스로 처한 윤리적 또는 인격적 처지가 어떠하든 간에 우선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그분의 모상에 따라 창조되었는데, 이 모상은 흐려져 있고 심지어 더럽혀지기조차 한 상태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하느님은 그들의 방벽이 되시고 그들을 사랑하신다. 그리고 또 같은 이유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예수의 사명에 있어 첫째 대상이 되는 것이며, 역시 같은 이유로 가난한 사람의 복음화가 그분의 사명을 입증하는 최고의 표지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제3차 라틴아메리카 주교단 총회 최종 결의 1973년, 1141-1142항>

동대문 운동장 역...몇번출구인지는 모르겠지만...게릴라..작전이란다. 모였다. 하지만 작전은 취소된 듯하다. 계속 걸었다. ...힘들게 ㅠ.ㅠ

     

대한극장 앞에서 뒤따라오던 사복경찰들을 먼저 보내고. (깃발이 보인다. 10대연합이란다)

     

정말 십대들 맞다...오토바이, 그리고 핼멧....여고생 스타일, 고띵들.

     

대한극장 간판에는 새로 보급된 영화 간판들이 즐비한데. 보고싶은데. (영화보러 온건 아니고..)

     

10대의 리던가 보다. 그는 의외로 당당하게 외치고 소위 "리더쉽"이란게 있었다. 정치구호로 가볍게 주변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던 사복경찰들을 떨게(?) 만들었다. ^^ 원래 추모대회가 청계광장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갑자기 용산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곳을 경찰병력을 투입해 막아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집회를 불허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두번째 장소로 바뀐곳이 서울역이다. 우리 일행은 서울역 집회를 가는 것보다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집전되는 미사로 발길을 옮겨야 했다.

     

미사가 시작되고 이 미사를 진행하게 된 동기와 왜 우리가 이곳에서 수도회 소속 사제들과 수도회가 미사를 연합해서 진행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특히 우리수도자들은 이세상의 평화와 더 깊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을 위해 이 미사를 집전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했던 거 같다.

     

많은 이들이 목에 걸고 다니는 그 표식이다. 프란치스코의 십자가인가? (왜 목아지가 떨어져 나간거야?)

     

미사가 시작되기전 CBS 기자가 쑥스러워 하면서도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새내기 사원인가보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마이크겸 카메라까지 되는 무지 좋은 거더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마태 10, 26)
솔찍히 강론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무척 좋은 주례신부님이었던 것 같다. 당신을 소개하실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작은 형제회의 형제라고 했다.

     

기자정신 - 내가 원하는 인물이 얼짱으로 나오게 하려며 나는 낮아져야 한다는 기자정신을 갖고 있는 얼짱을 만드는 기자정신이 투철한 카메라 우먼

     

주의기도를 할때 "자 모두 옆사람과 손에 손을 잡고..."

     

맨 앞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의장 "박순희 아녜스"님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다가 한장 찰칵! 미사가 끝나고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집회가 있는데 그곳에 합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곳으로 가기로 원래 마음을 먹고 있던터라...그런데 바깥은 의외로 추웠다.

     

저 봐라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들! 엄청 추운 날씨에도 많은 민중들이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 추모제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현 시국을 무척 가슴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특이한 깃발이 보였다. "동성애자 인권...." 무지개색 깃발이다. (사진을 올린 필자인 난 아직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벌레취급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도 만약에 내 옆에 .... 그렇다면 도망갈것같다. 아직 나는 하리수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를 않다.)

     

경제가 잘되야 국민이 잘산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가보다. 파시스트의 원조격인 히틀러와 남한의 현 대통령을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만 이해하도록 하자. 어차피 국민은 풍자를 좋아하고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는 따끔한 한마디라고....

     

2009년 지금은 많은 국가의 정책들이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상하수도 요금, 가스요금, 교통비(공공서비스 요금), 비정규직 문제, 철거문제, 교육문제, 주택문제, 빈부격차의 문제, 화합과 소통이 아니고 나뉘어지고 갈라져 골이 깊어가는 것의 문제 등 많은 심각한 문제들이 사회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은 갈라져 있는 깊은 골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의 문제라고 한다. 그럴려면 국민을 경제의 논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저 밑에도 인간이 있다."라는 시각을 갖고 모든 정책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있다.

     

바른 언론(한겨레, 경향)을 응원합니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홈리스 행동(준)... 무슨 조직일까...함 찾아봤다. 그런데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노실사)"에서 만든 깃발이다. 세상에서 제일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조직체이며 스스로 구성원이 된 노숙인들이 있는 단체의 깃발이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그러니까 대학생 그룹인데 그들도 용산참사의 아픔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지금 한참 여기저기 놀곳 많고 갈곳 많은데 굿이 추위에 떨면서 이곳에 와서 잡혀갈지도 모를 붉은 사상이 들어가 있는 플랭카드를 치켜들고 있다. 저들의 젊음에 박수를 보낸다. 그 행동들 죽을때까지 간직하고 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살려고 올라가서 죽어서 내려왔다.!

나에게 강하게 남은 메세지다. 누가 그들을 그곳에 오르게 했나. 분명 그들은 살려고 올라갔고 내려올때는 죽어서 내려왔다. 어떤 철거민은 그곳 3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졌는데 경찰이 시신을 발굴했을때 4층 망루에 타서 죽어 있더란다. 이게 무슨 믿기지 못할 조작인가.

     

백기완씨와 ....민주노총 지도부,,,그리고...

     

유족들과 영정... 카메라를 들이대면서도 왜 미안함이 앞서는지

     

출정식을 하는가보다 모두들 일어났다....연대가를 부르면서...

     

정말 많은 민중들이 참석하였다. 서울역광장은 발디딜 틈도 없었다.

     

그대가는 산 너머로 빛나던 새벽별도...."들은 새벽에 용역깡패들이 동원되 오함마로 철문을 부수고 쇠곤봉을 들고 올라오는 그들에게 두들겨 맞고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가 뿌러지고 양쪽 두 정강이뼈가 박살이 나서 쓰러졌을때 그들은 또 죽어라고 두들겨 패 죽이고..."(유족대표로 나온 분의 발언들을 종합해보면서....)

     

국가권력은 또 많은 열사를 배출했다. 국가의 폭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사람들을 민중들은 "열사"라고 칭한다.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 보았다. 서울역 E마트 올라가는 계단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제발 우리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내가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도 오직 이 자리에만 두시간동안 지키고 있던 외국인들, 그들은 아마 부부일 것이다. 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간간히 하고 얼굴을 어루만져주고...특히 여성이 내 눈에 들어와서 함 카메라를 들이댓다. 가까이 들이대면 에티켓(솔찍히 남자가 무서워서)이 아닌것 같아서..저만치 멀찍이서 줌인해서...땡겼다.

     

취채경쟁도 치열한거 같다. 선언문인가? 성명서인가를 낭독하는데 모든 카메라가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무대 앞 한곳에 집중시켰다. 보도진들이 너무 많았는데 나도 괜히 끼고 싶어서 정말 작은 카메라...손바닥만한 카메라 들고 앞에서 왔다갔다 설처댔다. ㅋㅋ

     

서부역 - 서울역집회가 끝나고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서울역 광장앞을 전경차로 꽉 매우고 통로조차 내주지 않아서 서울역부터의 가두행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모두 뿔뿔히 흩어져서 종로에서 혹은 명동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서부역으로 넘어가서 충정로 방향으로 가기로 했는데 서부역으로 넘어오니 아니 이곳에도 전경버스가 막아서고 있었다....

     

명동으로 들어섰을 때 병정들이 병정놀이 하는 것 같은 모습의 의경한 그룹이 보였다. 직각, 차렷, 기압 팍팍 들어가 있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한때는 저런 시절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참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간다..

     

체포조인가? 방패가 작다. 이들은 행동이 민첩하고 빠른 쪽에 속하는 전경들이다. 명령이 떨어지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그냥 차고 때리고 쓰러져 있어도 확인사살까지 하고 축 늘어져 있을때 끌고가는 것이 주특기이다. 간부가 누구냐에 따라 걸리는 사람이 사느냐 죽느냐가 달려있다. 살살해라..라고 하면 뼈만 뿌러질 것이고 조져...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100여명이면 두명정도는 그냥 그자리에서 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하튼 특공대다.

     

밀리고 밀려 명동으로 이동하는 참가자들, 그렇지 않아도 사람 많아 복잡한데,,,명동으로 밀어 넣었다. 누가? 경찰들이,.... 이들이 진출하려고 했던 곳은 어딜까? 경찰청? 청와대? 검찰청? 정부청사?

     

인터넷 방송 - 작년에는 젊은이들이 하는 것을 봤는데 이번에 보이는 사람들은 노땅(죄송합니다)들이다. 어딜까? 아프리카? 나도 함 해보고 싶다. 그런데 스탭도 몇명있던데, 장비도 많이 들고,...

     

함께 했던 분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가려고 명동역으로 가는데 역 입구도 전경들이 막아섰다. 도대체가 나보고 어디로 가라고...그래서 다시 발길을 명동성당으로 돌렸다.

     

명동성당 앞 계단에서 마무리 집회 모습이다. 잠깐의 시간에도 숭고한 정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일까? 촛불을 밝혔다. 그 마음을 나도 따라해 보았다. 촛대는 끝나자마자 가방에 넣었다. 우리집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촛불을 키고 산다. ㅋㅋㅋ

     

가톨릭회관 뒷문에서 그들은 계속 얍, 얍, 하고 우렁차게 소리치고 있었다. 밤 11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난 평화방송앞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버스에서 내리는데도 다리가 휘청거린다. 너무 많이 걸었다....

     

드디어 우리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그래도 우리동네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피로를 몰고 온다. 빨리 가서 한잔하고 자야쥐~

     

그날이 오면 -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 (서울음반 1989)

노래를 찾는 사람들 1기

A면 Track No.5 - 그날이 오면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