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좋은 정태춘

정태춘의 새노래들 (1집: 詩人의 마을 - 1978 SRB)

리차드 강 2011. 2. 5. 00:55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정태춘의 새노래들 -1집: 詩人의 마을 (SRB 1978)

정태춘 鄭泰春 / Cheong, Tae-Choon 1954-

1. 시인의 마을, -Track 전곡연주

   

Album Title: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아티스트: 정태춘
음반 이름: 詩人의 마을
음반 구분: 정규, studio - 1집
발매 일자: 1978-11-05 / 대한민국
Album Releases: 1978.11.05 SRB

 

1978년 충청남도 당진군의 어느 한적한 마을

 

Side A
1. 시인의 마을
2. 사랑하고 싶소
3. 촛불
4. 서해에서
5. 그네 (뮤지컬 춘향전 중에서)

Side B
1. 木浦의 노래
2. 아하! 날개여
3. 겨울 나무
4. 사랑의 보슬비
5. 산너머 두메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방기남)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유지연)
(작사, 곡:정태춘 편곡:연석원)
(작사, 곡:정태춘 편곡:연석원)


4:12
3:01
3:54
3:24
2:30


3:50
3:25
4:34
2:08
3:23

 

 

정태춘 鄭泰春 / Cheong, Tae-Choon

출생: 1954년 03월 / 경기도 평택, 대한민국
데뷰 (Debut): 1978년 (시인의 마을)
학력: 평택고등학교
가족: 1980년에 박은옥과 결혼하여 여러 장의 부부 합작 앨범을 발표하였다.
'정태춘' 의 음악 활동:  정태춘 & 박은옥 (1984)

Introduction

정태춘은 사회성 짙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해온 대한민국의 가수, 시인, 작사가, 작곡가, 문화운동가, 사회운동가이다.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노랫말을 직접 쓰고 이를 국악적 특색이 녹아 있는 자연스러운 음률에 실어서 작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음악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운동과 사회운동에 열성적으로 헌신하는 운동가이기도 한 정태춘의 활동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1990년대 초에 사전심의 폐지운동을 전개하여 1996년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일이다.

   

정태춘의 고향 - 평택 대추리...미군부대와...

   

[대중음악 100대 명반]56위 정태춘 ‘시인의 마을’

한상철 | 음악애호가ㅣ경향신문

ㆍ구수한 목소리 ‘한국의 서정’을 풀어내다

현재 거장의 위치에 당당히 서 있는 정태춘의 시작을 알렸던 데뷔 앨범이 바로 본작 ‘시인의 마을’이다. 군에서 갓 제대한 정태춘은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혼자 이뤄냈으며 약간의 편곡만을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만들었다. 특유의 구수함을 바탕으로 솔직하면서도 시적인 그의 노래들은 당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시를 좋아하는 정태춘의 곡들 속에서 한국 특유의 정서를 읽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앨범 타이틀곡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포크송 ‘시인의 마을’, 마치 비틀스의 ‘When I’m Sixty Four’를 연상하는 인트로를 가진 ‘사랑하고 싶소’, 이후 박은옥과 함께 발표한 앨범에서 다시 녹음했던 히트곡 ‘촛불’을 필두로 앨범은 차분하게 진행된다. 너무나 한국적인 ‘木浦의 노래’, 스산한 느낌으로 가득한 ‘겨울 나무’, 약간은 업템포로 흘러가는 ‘사랑의 보슬비’, ‘산너머 두메’를 끝으로 앨범은 마무리된다.

본작은 엄밀히 말하면 결국 마무리를 지었던 공윤과의 투쟁의 시작과도 같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인의 마을’의 가사가 방황의 내용을 담고 있어 대중가요로는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사랑하고 싶소’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개사됐다고 한다. 현재의 관점에서 가사를 본다면 당연히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내용이다.

그는 점점 공윤과 싸워나가는데 후에는 결국 삶의 문화에서 ‘아, 대한민국’이라는 앨범을 무단으로 발매하며 전면전을 펼쳤고, 검찰로부터 고발조치까지 당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 이후에 공윤의 사전심의는 결국 철폐됐다.

여러 사람들의 신념이 이뤄낸 업적이지만 정태춘의 노력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한국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앨범은 앞에서 언급했듯 방황에 대한 가사들로 가득하다.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西海에서), “여드레 팔십리 방랑의 길목엔 남도 해무가 가득하고”(木浦의 노래), “나의 독백도 방황의 사색 속에 헤매이고”(아하! 날개여), “삼천리 두루 다니고 싶소”(사랑하고 싶소) 등등 앨범은 젊은 날의 방황과 상념의 연속이라 해도 무방하다. 가사는 솔직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이듬해 정태춘은 MBC 신인가수상과 TBC 가요대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민주화 운동으로 힘든 시기였으며 당시 정태춘의 음악은 여러 젊은이들에게 위안을 줬다고 한다. 사적인 이야기지만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아버지도 정태춘의 곡들은 무척 좋아하신다.

‘시인의 마을’의 곡 마지막 부분은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마음의 위안이 돼 주리오, 어린시인의 벗 돼 주리오”라는 구절로 끝이 난다. 바로 이 앨범이 우리에게 이런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 한상철 | 음악애호가 〉ⓒ 경향신문 & 경향닷컴 2008-3-13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