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제2교향곡 부활 [復活交響曲 , Auferstehung Symphonie]
1890년에 착수하여 우선 첫 세개 악장을 완성한 말러는 1892년 평소 은혜를 입은 지휘자 한스 폰 뷜로우의 장례식장에서 클롬시톡의 부활이란 찬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여기에 영감을 얻어 1894년 후반 두개 악장을 추가하여 이 작품엔 부활이란 타이틀을 붙였다.
말러 작품에는 <사람이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우선 죽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명제 아래 사후 세계에서 영원한 이상향을 찾고, 현세에서 이를 애절하게 동경한 노래가 많은데 이 작품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고 있다.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를 바탕으로 한 3부작 (제2, 3, 4교향곡)의 하나인 이 곡은 소프라노, 알토의 독창, 합창을 동반한 대편성 관현악에 연주 시간 80분이 소요되는 대곡이다.
장송의 의식을 나타낸 제1악장, 가버린 지난 날을 동경하는 애잔한 선율미의 제2악장, 알토 독창으로 오 붉은 장미여로 시작되는 원광(Urlicht)이란 제목의 짧지만 감동적인 제4악장도 좋지만 이 작품의 중심은 부활의 찬가인 제5악장에 있다.
전곡 중 가장 장대한 관현악 편성을 지닌 이 악장은 모두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클롬시톡의 부활의 찬가가 합창에 의해 장엄하게 울려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