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눈은 눈도 아니다. 날씨는 추웠고 일할때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이 무척 시려웠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끝이 딱딱히 얼어서 두둘길깨마다 너무 아팠다. 어둠이 내리고서야 퇴근하는데 바깥은 진짜 추웠다. 아니다. 내 마음이 추웠던 것 같다. 이 노래가 절로 생각이 났다. 그냥 마음이 슬프다. 구질구질하게 일하는 내 삶도 슬프다. 우울하고 허무하고...낙이 없는 것도 같고...할일은 태산같고... 사무실만 따뜻했어도 이런 마음은 생기지 않았을텐데...제발 보일러 바꿔주셈.... 마무리 되지도 않는 일, 영상작업도 해야 하는데, 주소록도 정리해야 하는데 우편번호부 책자를 열라 뒤져야 하고, 사진 정리해야 하고, 정리된 것도 CD로 작업해야하고...아 미치겠다. 왜 일은 끝이 없는거야...방은 열라 추운데, 발까락 동상걸리겠다. 휴대폰을 변기에 빠뜨렸다. 햅틱인데...우쒸~ 점퍼 주머니에 넣어놓고 오줌누려고 고추를 꺼내는 순간 옷이 꾸겨지면서 주머니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더니 어~어 하는 사이 편기에 퐁~하고...연락 할때도 많은데 전화번호 찾을 수 없다. 완전히 나가버렸다. 더 주기는 것은 내가 싼 오줌물을 잽싸게 손으로 푹 집어 넣어서 꺼내야 했다는 것이다. 이거 무슨 시추에이션?...추워죽겠는데 휴대폰까지 신경쓰이게 한다. 기분 더러운 날이다. 오늘...그러니까 어제는 완전히 우울모드로 오후 내내 보내야 했다. 식사가 맛있을리 없고...집에 와서도 라면 끓였다가 먹지도 못하고 버렸다. 어떻게 스트레스 날릴 방법이 없을까?...책도 잡히지 않고, 음악을 듣기도 자꾸 내 오줌 묻은 휴대폰이 신경쓰인다....오늘은 열일 제껴두구 휴대폰을 고쳐야 겠다... 서비스맨은 내가 오줌눟다구 빠뜨려서 내 오줌이 묻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미안해 해야 하나 속으로 재밌다고 혼자 웃어야 하나...빨리 서비스 받으러 가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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