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의 가요

맹인 부부가수 - 노래를 찾는 사람들(詩:정호승)│첫눈...추운날이었다.

리차드 강 2009. 4. 10. 00:46

맹인 부부가수 - 노래를 찾는 사람들 (詩:정호승)

노래를 찾는 사람들/10년을 보내고(Orange 1995)

Noraereul Chatneun Saramdeul 1기 1984 -

No.4 - 맹인 부부가수 (노래 손숙환)

 

 

맹인 부부가수

(작사:정호승 작곡:박윤우 편곡:이병우)

1.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찾아오는 사람 없이 노랠 부르니
눈 맞으며 돌아가는 저 사람들 뿐

사랑할 수 없는것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지 못할것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2.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가고
돌아올길 없는길 앞질러가고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길은 먼데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 되었네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네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네

이훈웅의 목판화 -'맹인 부부 가수2'
출처 : 오마이뉴스 느린선(gdaero)

 
     

     

맹인 부부가수 - 정 호 승 詩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눈사람도 없는 겨울밤 이 거리를
찾아오는 사람 없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세상 밖을 돌아가는 사람들 뿐
등에 업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달래며
갈 길은 먼데 함박눈은 내리는데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을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눈 맞으며 어둠 속을 떨며 가는 사람들을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가고
돌아올 길 없는 눈길 앞질러가고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며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며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이 되었네
봄이 와도 녹지 않을 눈사람이 되었네

 

언제부턴가 울림을 잃은 정호승의 대표시로 잘 알려진 노래지요. 잔잔한 저음과 애절한 고음이 어우러진 노랫말에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나름의 절망과 페시미즘을 적당히 섞어 그 시절만의 우수와 낭만을 노래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 부르기 꽤나 까다로운 노랜데 처녀시절 내 마누라가 잘 불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목소리가 갔다며 청해도 잘 부르지를 않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소리와 함께 가버린 건 없을까요. 쉽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둡고 추운 겨울날 애써 만들어 지키려 했던 그 무엇, 혹 그 눈사람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 그렇게 함박눈 속에 맹인부부를 떠나보낸 건 아닐까요.

글 출처 : 다음블러그 찬돌-쟁이가 되고 싶은

     

맹인 부부가수 - 안치환(詩:정호승)

Beyond Nostalgia 해방가 (Sony BMG 2006)

안치환 Ahn, Chi-Hwan 1966 -

No.17 - 맹인 부부가수

 

     

어제 내린 눈은 눈도 아니다. 날씨는 추웠고 일할때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이 무척 시려웠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끝이 딱딱히 얼어서 두둘길깨마다 너무 아팠다. 어둠이 내리고서야 퇴근하는데 바깥은 진짜 추웠다. 아니다. 내 마음이 추웠던 것 같다. 이 노래가 절로 생각이 났다. 그냥 마음이 슬프다. 구질구질하게 일하는 내 삶도 슬프다. 우울하고 허무하고...낙이 없는 것도 같고...할일은 태산같고...

사무실만 따뜻했어도 이런 마음은 생기지 않았을텐데...제발 보일러 바꿔주셈.... 마무리 되지도 않는 일, 영상작업도 해야 하는데, 주소록도 정리해야 하는데 우편번호부 책자를 열라 뒤져야 하고, 사진 정리해야 하고, 정리된 것도 CD로 작업해야하고...아 미치겠다. 왜 일은 끝이 없는거야...방은 열라 추운데, 발까락 동상걸리겠다.

휴대폰을 변기에 빠뜨렸다. 햅틱인데...우쒸~ 점퍼 주머니에 넣어놓고 오줌누려고 고추를 꺼내는 순간 옷이 꾸겨지면서 주머니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더니 어~어 하는 사이 편기에 퐁~하고...연락 할때도 많은데 전화번호 찾을 수 없다. 완전히 나가버렸다.

더 주기는 것은 내가 싼 오줌물을 잽싸게 손으로 푹 집어 넣어서 꺼내야 했다는 것이다. 이거 무슨 시추에이션?...추워죽겠는데 휴대폰까지 신경쓰이게 한다. 기분 더러운 날이다. 오늘...그러니까 어제는 완전히 우울모드로 오후 내내 보내야 했다. 식사가 맛있을리 없고...집에 와서도 라면 끓였다가 먹지도 못하고 버렸다. 어떻게 스트레스 날릴 방법이 없을까?...책도 잡히지 않고, 음악을 듣기도 자꾸 내 오줌 묻은 휴대폰이 신경쓰인다....오늘은 열일 제껴두구 휴대폰을 고쳐야 겠다...

서비스맨은 내가 오줌눟다구 빠뜨려서 내 오줌이 묻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미안해 해야 하나 속으로 재밌다고 혼자 웃어야 하나...빨리 서비스 받으러 가야쥐~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