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돈키호테가 참여하는

어제 서울가노장 9월 월례미사 중에...

리차드 강 2012. 9. 14. 13:35

서울가톨릭노동장년회 2012년 9월 월례미사를 하면서...

프랑스인 "얀" 이라는 선교사 봉헌된 평신도와 함께... (파리외방선교회)

저녁 8시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있는 가톨릭노동장년회 서울연합회 월례미사를 준비하면서 갑자기 제대가 너무 좋다. 아니 너무 멋있다. 아니다. 여하튼 말로 표현하지 못할 뭉클함에 휴대폰을 꺼내들고 한방 박았다.

 

숭어 Just wait moment ! (가야금 4중주단 여울)

 

신자들의 기도를 준비하고 성가를 뽑고 성당에가서 제대를 준비하고 몇사람이 올지 모르지만 방석을 깔고 성가책을 준비하고... 휴 많이 오면 좋을텐데, 하필 비가 오고있다.

가끔 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것은 성작을 놓는거다. 이걸 이쪽에? 아니지 왼쪽일까? 오른쪽일까? 헥깔리네?

 

제대 왼쪽에 있는 성가족 상 (누가 만들었을까? 이쁘네)

 

성삼위 그림 (이콘) 이것도 제대 왼쪽에 있다.

 

제대 오른쪽에는 십자고상이 있는데 벽면은 하얀 한지로 도배가 되어있고 십자고상은 작은 나무토막 판에 더 작은 주물 십자고상. 그 위로 고상을 비추는 할로겐 램프에 더 처절하게 매달려 있는 예수가 애처롭다.

 

제대 오른쪽 바닥에는 감실이 있는데 문은 한국의 문살 모양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크기의 상자와 옆에 호롱불처럼 만들어져 있는 등. 정말 아담하다.

 

파리외방 전교회 소속 프랑스인 젊은이 "얀" 그는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에서 머물며 선교활동을 한다. 주민 3천여명 중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은 4명이라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또 클럽에서 일하고 여하튼 여러가지 일을 해서 거기서 얻은 수입으로 어린이 노동자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얀"은 불란서에 있을때 "JOC (가톨릭노동청년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캄보디아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평생 캄보디아에서 어린 노동자와 젊은 노동자들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단다.

 

9년동안 한국에 있는 파리외방 선교회 홍세안 신부님과 이메일로만 주고받다가 이번에 프랑스에 일이 있어 잠깐 들렀다가 다시 캄보디아로 오는데 비행기가 한국을 경유해서 가기에 잠시 들렀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하고 미사가 끝나자 다과도 못하고 떠났다.

 

장경민 신부님이 통역중이다. 미사시간에 강론을 짧게 마치고 장경민 신부(현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겸 가톨릭노동장년회 담당사제)님이 "얀"을 미사에 참여한 가노장 회원들께 소개하고 있다. 장신부님은 정말 영어를 잘했다. 발음이 딱 콩글리쉬 스타일이었다. 통역도 잘해서 듣기에 금방 알아듣고 이해가 갔다.

 

비가 와서 그런가? 저조한 참석율....그래도 사제는 1사람의 신자가 와도 그와 함께 미사를 드리는게 의무라고 했다. 이 말은 오래전에 허윤진 신부님이 지도신부일때 얘기해 주신거다. 통역할때, 회원들의 참석이 저조한 것은 비가와서... 라고 하셨다....ㅋㅋㅋㅋ.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