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pro della Beata Vergine
작품 구성 설명 - 곡해설
1. Deus in adjutorium (주여, 우리를 도우러 와 주소서)
Monteverdi Vespro della Beata Vergine Rene Jacobs Deus in adjutorium
"신이여 우리를 도우러 와 주소서”라는 독송에 계속 이어 폭발적으로 빛나는 합창이 시작된다. 이 부분에 오페라 “오르페오” 시작 부분의 토카타가 전용되고 있다.
2. 시편109편 : Dixit Dominus (주께서 말씀 하셨도다)
그레고리오 성가의 안티포나 “그의 좌편에는”(Laevaeius)을 제창하고, 이어서 최초의 시편“ 주께서 말씀 하셨다”가 그레고리오 성가의 정선율로 하여, 6성과 6악기와 통주 저음 위에 대담한 변화를 계속하면서 전개된다. 그 후 다시 안티포나 “그의 좌편에는”가 제창된다.
3. 콘체르토 : Nigra Sum (나는 검도다)
전통적인 저녁 기도의 전례에서 2번째 시편은“ 부하들 이여”에 앞서는 경우가 많지만 몬테베르디는 제1시편에 “나는 검도다”를 계속해 쓰고있다. 이것은 테노르 독창을 통주 저음이 받쳐주는 모테트가 있지만, 오페라아리아에 못지않은 기교적인 멜리스마창법이 구사되고있다.
4. 시편 112편 : Laudate Pueri (종들이여, 님을 칭송하라)
Monteverdi Vespro della beata vergine Eliot Gardiner 4 Laudate pueri
먼저 그레고리오 성가의 안티포나 “겨울은 지나가고”(Iamhiemstransit)의 제창 후 제 2시편송 “종들이여, 주님을 칭송하라”가 4파트씩 2그룹의 2중 합창으로 시작된다. 이윽고 테노르의 독창군이 표면에 부상하고, 곡은 자유롭고 다채로운 리듬의 변화 속에 끝 부분엔 2성부의 테노르의 기악적인 멜리스마가 합하여 안티포나 “겨울은 지나가고”가 반복 제창된다.
5. 콘체르토 : Pulchra es (아름다와라)
Monteverdi Vespro della Beata Vergine Emma Kirkby soprano Pulchra es
8월 15일 동정녀 마리아가 승천한 대축일 저녁 기도의 안티포나에 기초를 둔 2사람의 소프라노와 통주 저음의 모테트이다. 제 1소프라노가 우세적이지만, 솔로, 호모포닉한 진행과 다채로운 변화가 전개된다.
6. 시편 121편 : Laudate Sum (나는 기쁨에 찼도다)
먼저 그레고리오 성가에 의한 안티포나 “네가 사랑하는 것은”(Dilectusmeus)가 일제히 낭송된 후 시편 121편에 의한 “나는 기쁨에 찼도다”가 나온다. 6성과 통주 저음에 의한 이 짧은 악장의 전주에 유도되는 테노르와 베이스가 동명의 그레고리오성가의 정선율을 유니존으로 노래하기 시작하고 다른 성부도 가담하게 된다. 테노르의 2중창이 호모포닉한 진행 후 일단 종지하면 소프라노 2중창의 화려한 멜리스마가 번갈아 진행되면서, 다른 파트로 옮겨진다. 이윽고 호모포니, 폴리포니, 멜리스마 창법의 모든 것이 함께 힘을 다해 장려하게 끝맺는다. 마지막으로 그레고리오성가의 안티포나가 한번 더 불려진다.
7. 콘체르토 : Duo Seraphim (두 사람의 천사가)
Monteverdi Vespro della Beata Vergine William Christie Duo Seraphim
2성의 테노르와 베이스와 통주 저음을 위한 모테트로서 놀랄만한 멜리스마 창법이 구사되고있다. 특히 아름다운 트릴의 효과와 에코용법이 매우 아름답다. 곡의 중간부까지 두 사람의 테노르가 천사(세라핌)을 부르고 “3개가 있다”(tressunt)부터 베이스가 가세하여 곡의 깊이를 더하고있다.
8. 시편 126편 : Nisi Dominus (주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Monteverdi Vespro della Beata Vergine Hermann Max Nisi Dominus
시편 그레고리오 성가에 의한 안티포나 “네가 사랑하는 자는 어디로 갈 것인가”(Qui abit di ectus tnus)가 낭송되고 이어 시편 126편 “주께서 세우지 않으시면”가 나온다. 이것은 5성부(베이스가 제 1과 제 2로 나누어져), 2개의 합창단이 서로 실을 엮듯이 다채로운 협주양식의 음악을 펼친다. 합창단이 교대로, 10성부가 서로 엉킨 폴리포니는 전체적으로 일치된 화성적 진행을 하여 다채로움과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그 후 안티포나가 한번 더 노래 된다.
9. 콘체르토 : Audi Coelum (하느님이여 들어 주소서)
촉촉히 젖은 테노르독창으로 시작되고 이어서 제 2테노르가 에코 효과를 나타낸다. 솔로 테노르는 갖가지 기교의 극치를 전개 시킨다. 이윽고 “많은 사람”(Omnes)의 가사가 진행된 후 돌연 다른 5성부가 가담하여 곡의 후반에 음영을 넣는다. 그림에서 원근법과 같은 훌륭한 음악적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10. 시편 147편 : Lauda Jerusalem (예루살렘이여, 칭송하라)
그레고리오 성가의 안티포나 “왕이 그의 테이블에 앉는 동안”(Dum esset rex in accubitu suo)가 노래되고 이어서 시편 147편 “예루살렘아 칭송하라”가 노래 된다. 제1 합창 3성부,제 2합창4 성부와 통주 저음에 의한 노래이며, 제 2성부의 테노르가 정선율을 맡는다. 이테노르는 시종 두합창단의 축과 같은 역할을 하며 환희를 서로 응답하고 노래하면서 감명 깊은 종결로 이끈다. 그 후 한번 더 안티포나가 나타난다.
11. Sonata sopra Sancta Maria (성모마리아의 연도에 의한 소나타)
여기에 삽입된 것은 이미 설명한 소프라노 독창과 오케스트라로 연주된다. 소프라노는 전체를 통해 “성모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비소서”를 11번 되풀이한다. 곡은 ABA 3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제 1부는 오케스트라만으로 연주된다. 제 2부는 중심부로서 오케스트라반주로 독창을 되풀이한다. 제 3부는 제 1부와 같으며 후반에 솔로가 덧붙여지고 있다.
12. 찬가 : Ave maris stella (경사로다. 바다의 별이여)
성모 마리아찬가와 같은 형태로 되풀이 되는 기악의 리토르넬로의 2가지 요소가 서로 되풀이 되는 형식이다. 합창은 4성부 2그룹이 사용되며 베네치아악파의 2중 합창과 같이 교대로 연주되는 협주효과를 발휘함이 없이 8성부가 함께 대위법적 묘미 속에 부드럽게 움직이고있다. 내면적이고 소극적인 음악의 취향이 스며 나온다. 순서는 찬가 제 1절(합창)-리토르넬로-찬가 제2절(합창)-리토르넬로-찬가 제3절(합창)-리토르넬로-찬가 제4절(소프라노)-리토르넬로-찬가 제5절(알토)-리토르넬로-찬가 제6절(바리톤)-리토르넬로-찬가 끝절(합창) 일목요연한 형식의 균형감과 조용한 서정미가 이 곡의 특색이다.
13. Magnificat - a. 마니피카트 (7성) b. 마니피카트(6성)
루가 복음서 제 1장 46-55절의 가사 “내 영혼이 주를 찬미하나이다”로 하여 전 곡이 11개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제 1 마니피카트는 대담한 협주양식으로 되어있고, 제2 마니피카트는 통주 저음만을 반주하는 약간 소극적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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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ica di San Marco Venice
Cond / Sir John Eliot Gardiner (존 엘리엇 가디너경)
1989년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바실리카 성당에서 공개 녹음된 몬테 베르디의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는 현란한 해석으로 음악의 경이적인 풍부함을 드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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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코드의 표지는 회화가 아니라 모자이크인데, 몬테베르디가 실제로 악장으로 재직했고, 이 작품이 초연되었다고 하는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의 천장화 부분이며, 이는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르겠다.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은 서유럽에서는 아주 드물게 존재하는 비잔틴 - 동방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다. 9세기에 복음사가인 마르코(마가)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지은 성당으로 그후 여러차례 보수를 거듭한 건물인데, 사실 모자이크의 상당부분은 몬테베르디 생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18, 19세기에 완성되었지만 그 아름다운 골격과 제단화등은 성 마르코의 시신이 도착했던 9세기 이후 천년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비록 이스탄불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 만큼 장엄하고 아름다운 동방양식은 아니지만 (이 건물은 사실 동방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절충형이다) 성당 안쪽에 들어가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금빛으로 장식된 둥근 돔과 그곳에 장식되어 있는 모자이크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과연 거기에서 동방무역을 장악하며 수백년간 동서양의 접합점 구실을 했던 위대했던 '베니스의 상인'들이 생각나고, 언젠가 소설로 나왔던 '베니스의 개성 상인'도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이 성당이 드물게 동방양식으로 지어진 이유는 바로 그들의 활발한 국제 무역일 터이므로.
베니스는 이제는 비록 동서양의 한가운데 위치하며 문화를 꽃피웠던 과거의 영광을 잃고 한낮 도시 자체가 '거대하고 아름다운,유럽의 박물관'으로 전락한 느낌은 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다. 어떤이는 '셰익스피어가 모든 문학가 가운데 우월하다면 베네치아는 모든 도시 가운데 우월하다'라고도 읊지 않았던가.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듯한 이 전설적인 도시에는 서양의 모든 자본의 태반이 이곳으로 몰려 들었을 때의 기념비적인 유적을 아직도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
성 마르코 성당과 몬테베르디의 여러 곡들 역시 그 대표적인 존재라 할 수 있으며, 또 전성기에 베네치아는 수많은 위대한 화가와 음악가들을 불러모았다. 지금도 시내 곳곳에 수백년동안 조금도 변치 않고 있는 조그만 성당에 들어가보면 겉모습은 비록 약간 초라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에는 티치아노나 틴토레토 등의 명화가 걸려 있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하고, 또 Vivaldi, Monteverdi나 Scarlatti, Grandi, Cavalli등의 곡이 그곳에서 초연되었다고 씌어져 있어서 보는 이들을 또한번 놀라게 한다. 그시절의 베네치아는 이처럼 조그만 성당에서도 이런 미술가와 음악가들을 고용하고 있었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