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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셀프 테스트! (소스공개) │ 바로 가기

리차드 강 2013. 12. 2. 03:00

 

 

북 셀프 테스트 바로가기!

 

ㆍ자가진단 ‘종북놀이’ 인터넷 통해 번져

 

“한국 사회에 닥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종북(從北), 나도 어느새 종북일지 모릅니다.”

‘deul***’이라는 누리꾼이 인터넷 온라인매체 ‘슬로우뉴스’에 올린 글이다. 그는 “한국 사회에 닥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종북. 우리 사회 종북의 기준을 명쾌하게 밝혀드린다”며 ‘종북 테스트’를 올려놓았다. 종북 테스트는 ‘예’ ‘아니요’를 묻는 자가진단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항은 모두 34개. 첫번째로 ‘통합진보당 당원인가’라 묻는다. ‘제주 강정 해군기지는 건설되면 안되는가’ ‘밀양의 송전선 공사는 재검토되어야 하는가’ ‘촛불시위에 참가해 본 적 있는가’ 등 사회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진다. “예”라고 답하면 곧바로 종북이라고 판정되고 끝난다. 하지만 ‘아니요’로 답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민주항쟁인가’ ’이승만은 독재자인가’ 등 진보·보수가 다투고 있는 근현대사 관련 문항과 함께, ‘햇볕정책을 지지하는가’ ‘북괴와는 협상이 가능한가’ 등 북한 관련 문항도 포함됐다. 또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하는가’ ‘재벌에 대한 특혜는 규제돼야 하는가’ ‘최저임금은 인상돼야 하는가’ ‘보편적 복지는 필요한가’ 등 복지정책과 관련한 의제들도 나왔다.


이 문항들 역시 ‘예’라고 답하면 종북으로 인정되는 식이다. 마지막 질문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가’로 끝난다. 이 문항에서는 ‘아니요’를 했을 경우 종북으로 찍힌다. 이상의 질문들에서 종북으로 판정되지 않고 다 통과했을 경우에는 ‘축하합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애국시민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테스트는 종료된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셀프 종북 테스트. 다들 해보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종북 테스트’를 링크했다. 한 누리꾼은 “몇 칸 내려오지도 못했다. 애국시민의 길은 내게 무리”라고 했다. ‘종북 테스트’는 최근 정치권과 보수 언론·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종북(從北)’논란 이면에 자리한 한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글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