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제3세계 음악

Angelo Branduardi │ 이탈리아 가수 - 할 만하거든...영화음악 만든사람.

리차드 강 2011. 7. 23. 07:00

Angelo Branduardi

안젤로 브란듀아르디

Angelo Branduardi (February 12, 1950 - )

Vanita di vanita

 

     

 

1. La Pulce D'acqua (La Pulce D'acqua앨범中, 77년, 4th Album)

 

2. La Favola Degli Aironi (Alla Fiera Dell'Est 앨범中, 76년, 3rd Album)

 

3. Il Gufo E Il Pavone (Cogli La Prima Mela앨범中, 79년, 5th Album)

 

4. Tanti Anni Fa ( Gulliver, la Luna e altri disegni앨범中, 80년, 6th Album)

 

5 Il Signori Di Baux (Cogli La Prima Mela앨범中, 79년, 5th Album)

     

 

 

     

Angelo Branduardi, 내 마음의 정화기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이태리의 음유시인

 

Angelo Branduardi는 이태리 프로그래시브 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만 꼭 매니아적인 취향을 가진사람들에게만 어필하는 음악은 아닙니다. 그의 음악에 처음 접근하기 위한 경로가 대부분 이태리 프로그레시브/아트록을 통해야만 했기에 일반 청취자들에게 크게 다가서지 못했죠.

그러나 Angelo의 목소리와 운율을 들어보면 시종일관 매우 서정적이고 차분해서 일반적인 POP음악의 경로로도 대중들에게 어필할만 했던 아티스트라고도 여겨집니다.

Angelo의 음악을 굳이 분류하자면 Folk라고 할 수 있겠는데 미국과 영국등 메이저 POP음악이 아닌 곡들은 대개 제3세계 음악으로 분류되어 소개될 수 있는 확률자체가 낮습니다.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태리의 칸쪼네의 경우에는 독자적인 일가를 이루며 그나마 다른 음악들 보다야 나은 실정이지만 이도저도 아닌 경우에는 좋은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CF나 영화배경에 삽입되지 않는한 우리 눈앞에 드러나지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Angelo Branduardi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뮤지션인데요.

일단 저같은 사람이 Angelo의 음악을 남에게 소개하지 않고 못배긴데서 그 원인을 1차적으로 찾을 수 있겠고 소개받은 사람들 역시 처음엔 그냥 시큰둥하게 받아들이다가 이내 Angelo의 진가를 인식하고 스스로가 매니아가 되는 것을 2차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비유가 적절치 않지만) 애볼라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퍼지듯 한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전파하고  그 사람이 2차적인 감염을 유도하니 이제는 안젤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심심치 않을 지경입니다. 게다가 안젤로 바이러스는 인간이 항체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아 감염률이 매우 높으며 한번 감염되면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일생을 보균자로 살아야 하는 운명입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가늘게 떨리는 그의 목소리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만 조금 어색하고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목소리의 바이브레이션이 좋아지게 되죠. 두번째 특징은 거의 모든 앨범, 곡에 걸쳐서 날카로운 부분이 없고 거의 둥글다는 것이죠. 그의 노래는 입안에 들어갔을 때 전혀 거부감이 없고 상쾌한 음식과도 같습니다. 그의 곡들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은 대부분의 악기들이 어쿠스틱하며 드럼/퍼커션의 사용이 적은데다 현악기, 목관악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해서 그런가 봅니다.

왼쪽부터 안젤로의 초기3부작 Angelo Branduardi (74), La Luna (75), Alla Fiera Dell'Est(76)

1974년 'Angelo Branduardi' 라는 셀프타이틀로 데뷰한 안젤로는 2003년까지 무수한 앨범을 쏟아냅니다. 그가 몇 장의 앨범을 내놓았는지 항상 혼란스러웠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4개국어로 각각 노래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이태리어를 중심으로 불어, 영어, 스페인어 버전의 앨범들이 있는 데다가 컴필레이션앨범, 베스트앨범, 라이브 앨범에 영화음악에 까지 손을 댔기 때문에 2003년까지 이태리어로 된 19장의 정규앨범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략 40여장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젤로의 팬으로서 가장 어려운점은 누군가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과 '가장 좋아하는 곡'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입니다.  아마 이 점은 저뿐만이 아니라 안젤로의 열렬한 팬이라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74년 데뷔앨범부터 86년 Canta Yeats (예이츠의 시를 노래한 앨범)까지의 앨범 9장이 모두 보증수표이고 곡역시 그렇습니다.  여기에 86년의 사운드트랙 MoMo를 추가해서 10장의 앨범을 추천합니다 .^^

왼쪽부터..4번째 앨범 La Pulce D'acqua(77), Cogli la prima mela(79), Gulliver, la Luna e altri disegni(80)

오늘도 사실 약간 꿀꿀한 마음에 안젤로의 곡 하나정도만 간단하게 듣고, 소개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도저히 한곡만을 소개할 수 없어서 결국은 일이 이렇게 커져버렸습니다.   지금 듣고 계신 다섯곡 역시 정말 선곡해내기 어려웠고 결국 4개 앨범에서 5곡을 선곡했네요.

왼쪽부터..8번째앨범 Cercando l'Oro (83), 예이츠의 시에 곡을 붙인 Branduardi canta Yeats(86), 사운드트랙 MoMo(86)

요즘은 많은 가정과 회사에서 정수기와 생수를 이용하죠  또한 공기정화기도 이젠 흔한 가전제품이 되었습니다.   숨쉬는것과 마시는것은 정화시킬 수 있는데 정작 너무 바쁘게 일을 하고난뒤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여러분들의 지치고 울적한 마음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마음의 정화기'는 없을까요?

저는 Angelo Branduardi의 노래를 마음의 정화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참조할만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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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홈페이지 : 여기 나온 모든 쟈켓그림의 출처죠. 이태리어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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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출처 : Sonar & Radar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