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영화 "볼레로"의 "Bo Derek 보 데렉" | 感性 + 音香

리차드 강 2014. 6. 20. 14:49

영화 "볼레로"의 "Bo Derek 보 데렉"

80년대 최고의 섹시미인, 백치미의 여신, 늘씬한 몸매와 금발의 머리..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 없이 전 세계 뭇 남성들의 가슴을 후벼 파놓은(?) 여배우 ‘보데릭’.

감독이면서 남편인 존데릭은 그녀의 모든 것을 확실하게 이 영화에서 보여준다.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볼레로”와 동명의 이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여성의 성의 엑시타시를 찾기 위한 여행이다.

80년대에 피끓는 젊은 시절을 보낸 남성들에겐 두 가지의 꼭 보아야할 영화가 있었다.
한 영화는 작년 유명을 달리한 장국영과 대만의 갑부와 결혼해서 화제가 되었던 늘씬미녀 왕조현 주연의 <천녀유혼>, 그리고 또 하나가 <볼레로>이다.

<천녀유혼>의 경우 청계천 아세아극장에서 단관 개봉하여 손님이 없어 금방 간판을 내렸지만 지금은 사라진 소위 삼류극장에서 청소년들에게 히트를 쳐서 그 후 많은 홍콩영화의 방문을 받게 한 영화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와 인터넷으로 원하는 영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그 당시는 그럴 수가 없었다. 원하는 배우의 화보 한 장을 얻으려 ‘쳔녀유혼’이 개봉하는 삼류극장에선 왕조현이 나올 때마다 수동카메라와 자동카메라를 든 청소년들이 후레시를 터트려 극장 안이 환했었다. <천녀유혼>이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영화였다면 또 하나의 영화 <볼레로>는 성에 민감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남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영화였다.

 

라벨의 볼레로 (OST와는 관계없음)

 

물론, 무서운 검열의 가위질로 인해 흐릿한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과 시쳇말로 ‘비’가 내린다는 불확실한 화면이었지만 무시무시하게 섹시하고 자극적인 보데릭의 육체의 향연에 남성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3분후 우리의 주인공 보데릭은 남편 존데릭의 구령에 맞추어 자신의 육체를 세심하게 하나씩 보여준다. 과거 우리영화 ‘애마부인’에서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말 위에서 춤을 추었듯이 보데릭은 육감적이고 봉긋한 가슴을 한껏 출렁이며 풍만한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에 긴 다리로 금발을 휘날리며 방금 졸업한 여학교 교정을 뛰어다닌다. 하지만 이때 역시 둥둥 떠다니는 하얀 구름. 여배우의 음모를 가리기 위함이었지만 그녀의 섹시한 매력까지는 감출 수가 없었다.

벗어놓은 보데릭의 옷을 주우면서 집사(조지케네디: ‘총알탄사나이’시리즈의 형사반장으로 유명한사람)는 한마디한다.

“태초의 모습이군..태어날 때 그 모습 그대로...”

맞는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에로티시즘은 꼭 섹스씬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장면하나로도 에로틱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관객의 한사람으로써 그녀의 엑시타시를 찾기 위한 여행에 동참하길 얼마나 원했던가. 이후 많은 에로티시즘을 표방한 영화를 보았지만 ‘볼레로’에서 첫 장면에 느낀 그 감정은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감독은 이 장면에서 억압받던 여성이 자유를 만끽한다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건 감독생각이고 자신의 부인을 한없이 맘껏 보여준 그의 배려(?)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여배우 보데릭은 패션모델출신으로 유명한 로맨틱 코메디 “10”에서 자신의 매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 이영화의 주인공 더들리무어를 사로잡았던 해변 가의 수영복 입은 섹시한 장면은 이후 많은 패션잡지에서 그리고 예전 시골다방이나 이발소의 단골 달력 속에서 회자가 되지 않았던가. 아마도 보데릭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해변 가에서 빨간 수영복의 그리고 올빽으로 땋아 넘기 머리의 여성사진은 누구나 한번쯤 보았으리라.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앞에도 말했지만 보데릭이 여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처녀성을 바쳐줄 진정한 남자를 찾아 나서는 여행이다. 영화의 배경은 1900년대 초반이니 발상자체가 기특하다. 첫 남자가 될지 모르는 아랍의 왕자와의 첫날밤장면에서는 시대배경에 맞추어 흑백 무성 영화버젼이 나온다. 물론 자막대사도... 하지만 차차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화면은 칼라로 바뀌는 실험적인 시도를 한다.

이 장면이 특히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애무하는 아랍왕자의 혀끝과 손끝에서 톡톡 튕기는 보데릭의 탱탱한 몸의 떨림이 보인다는 것이다. 잘록히 들어간 그녀의 배꼽속에 고인 물 한방울을 살살 그러나 정성스럽게 빨아먹는 왕자의 애무를 받은 그녀의 입에선 엑시타시가 외쳐지고 몸이 정말로 절정을 향해나가는 여성의 감정이 관객들에게까지 이입이 되니 정말최고의 에로티즘을 표현한 장면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불어 과일등 음식을 이용한 왕자의 애무는 몇 년 후 에로영화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나인하프위크>에서 냉장고 앞의 그 유명한 장면으로 더욱 진하게 회자가 되니 에로틱영화의 명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아랍왕자가 술에 취해 잠에 골아 떨어지는 바람에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지만 스페인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스페인 투우사 폴. 지금으로 말함 최고의 꽃 미남이다. 투우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성기능에 장애가 생긴 폴에게 보데릭은 사랑으로 최고의 서비스와 최고의 정성을 들여서 그의 부상을 회복시켜주고 마침내 이 영화 최고의 클라이막스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침대에서 올누드로 인도의 카마수트라의 각종체위를 다 보여주려는 듯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스모그를 이용하여 보일 듯 안보일 듯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 이 장면에는 뒷 배경에 핑크색으로 ‘엑시타시’라는 네온등을 보여주어 우리의 주인공 보데릭이 진정한 사랑의 엑시타시를 느끼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보는 관객들의 마음에도 엑시타시가 느껴짐은 물론이다. 영화‘엠마누엘’에서 여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은 자신의 성의 여행을 모두 끝낸 후 멍한 듯 아님 여운을 느끼는 듯한 다소 헛갈리는 표정으로 영화가 끝나버렸지만 ‘볼레로’의 보데릭은 사랑을 통해서 얻은 육체의 기쁨을 즐기며 기꺼이 이를 보여준다.

미국개봉당시 X등급논란이 있었다는 국내개봉 영화포스터 광고문구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미국의 등급체계를 제대로 모르는 우리 관객들은 그저 무지하게 야한 영환가보다 생각을 했고 또 그만큼 남성관객들의 응큼한(?)속을 채워주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어찌되었든지 후에 나온 많은 에로 영화들의 교과서가 될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었고 아울러 에로영화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 기념비적인 영화이다

무비스트

볼레로의 "보 데렉"입니다.

자료출처 : http://blog.naver.com/pssora21/100003025024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