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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Lemming) - 배 교수 │ 자연과 신앙

리차드 강 2009. 4. 14. 16:45

레밍 (Lemming)

사자나 호랑이등 이 세상 어느 맹수도 두려워 하지 않는 코끼리가 제일 겁내는 것은 크기가 아주 작은 들쥐라고 합니다. 초원에서 들쥐를 마주치면 코끼리는 잔뜩 긴장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들쥐가 코끼리의 코로 들어가 마구 설치면 말 그대로 큰코 다치기 때문입니다.

들쥐의 일종인 레밍(Lemming)은 핀란드, 스칸디나 반도의 북부와 중부 산악 지대에 분포하며 주로 툰드라(동토 지대)나 황야에서 서식 합니다. 수년마다 크게 증식하여 이동하므로 나그네쥐 라고도 하며 몸 길이 3.5Cm, 꼬리 길이 약 1.5Cm의 매우 귀여운 모습의 설치류 입니다.

생후 2주면 성숙하는 레밍은 한번의 교미에 걸리는 시간이 겨우 2초 정도 밖에 안되지만 한시간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교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21일 후에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나서 두시간 이내에 그 암컷은 다시 새로운 수컷을 받아 드릴 태세를 완전히 갖춘다고 합니다. 태어난 새끼도 금방 성숙하여 새끼를 낳습니다. 이렇게하여 몇대가 지나면서 레밍의 수는 순식간에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 합니다.

레밍은 3,4년 주기로 급증 하는데 간혹 더욱 크게 급증하는 해에는 집단 이주 현상이 일어 납니다. 이들이 떼를 지어 마을을 지나 갈때 처음에는 개와 고양이들이 이들을 물어 죽이다가 곧 지쳐서 나중에는 그냥 쳐다만 봅니다. 모든 길은 레밍떼로 메워져 자동차나 기차를 이용한 여행이 불가능해 지기도 합니다.

이들이 해안 절벽가에 도달하게 되면 선두 그룹의 레밍들이 잠시 멈칫거리다가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리면 뒤를 이은 레밍떼들이 줄을 이어 뛰어들어 바다에 빠져 죽습니다. 1958년 월트 디즈니의 "하얀 들판"이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레밍떼가 바다에 뛰어들어 집단으로 죽는 장면이 상영된 이후부터 대장 레밍을 따르는 레밍떼의 집단 자살이 유명해 졌습니다.

오늘날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인 미국이 가장 두려워 하는 적은 러시아나 중국이 아니라 들쥐 떼와 같은 자살 테러 조직입니다. 최근에 뉴욕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 팬타곤의 자살 테러 공격으로 미국은 큰코를 다쳤습니다.

과학자들은 갑자기 레밍의 숫자가 증가하여 집단 이주 현상이 일어 나고 바다에 빠져 죽는 이유가 무엇일까 의문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유타 대학의 생물학자 노몬 니간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레밍을 성적으로 활발하게 만드는 물질이 그들이 즐겨 먹는 풀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6메토키시번족 사조리논’이라는 화학 물질로 신록의 어린 새싹에 함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물질이 설치류의 내분비계를 활발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여 레밍의 번식을 도와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또 영국의 식물학자 대이비드 애튼버러 박사가 그의 저서 ’식물의 사생활’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레밍이 즐겨 먹는 어떤 풀은 레밍의 수가 늘어나 모조리 뜯어 먹어 그 풀의 생존마저 위협당하여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면 자기 방어책으로 스스로 중화액을 분비하여 레밍의 소화액을 중화 시켜 버린다고 합니다. 이 풀을 뜯어 먹은 레밍들은 소화불량으로 말미암은 체력 저하로 환각을 일으켜 결국 한 무리가 집단으로 물속으로 뛰어 들어 자살을 감행 한다는 것입니다.

수천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이번 미국에서의 자살 테러 사건은 급박한 위험속에서 탑승객들이 핸드폰으로 기내 상황을 가족들에게 알려 범인들의 윤곽이 들어났고, 무너진 빌딩의 잔해 속에서 며칠동안 구조를 요청하는 핸드폰의 신호음이 울렸습니다.

또한 테러를 당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빌딩은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으로 입주해 있던 유수의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도 컴퓨터에 입력되어 있던 모든 정보와 자료는 다른 장소의 컴퓨터 정보 저장 센터에 저장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회사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에 들어와 정보 통신의 발달로 격지자 간에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고 새롭고 폭 넓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생활이 편리해진 점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생각지 않은 역 기능이 속 속 그 모습을 드러 내고 있습니다.

 손에 놓으면 요렇게 쥐어도 작습니다. 크면 쥐만해지지는 않구요..정식으로 실제크기가 이만합니다. 이놈이 어른이죠. 다 큰겁니다.

어느 특정인의 언행에 대해 신문이나 잡지, 방송등 기존의 전통적인 매스컴에 오르 내리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테러의 무차별 공격은 가공할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공격 목표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어졌으며 공직자나 성직자에 대한 폭로성 글은 대장 레밍을 따르는 레밍떼의 숫자 만큼이나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 자기의 판단이나 주관이 없이 남들을 따라 주식을 팔거나 사는 것을 뇌동(雷同)매매라고 합니다. 이 말은 부화뇌동(附和雷同: 우레 소리에 부합하여 함께 한다는 말로 자신의 뚜렷한 생각없이 경솔히 남의 주장에 따르는 것을 뜻함)이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한 말로 영어의 스탬피드 현상(Stampede effect: 가축등이 놀라서 우르르 달리는 것과 같이 충동적인 대중행동)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상과 같이 유행에 민감해서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 행동하는 모든 현상을 레밍효과(Lemming effect) 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급격한 개체군 크기의 변동이 일어나 집단이주 현상을 보이고 집단자살을 하는 레밍의 행태와 오사마 빈 라덴이 주도하는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비행기를 이용한 자살 테러 공격,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 중 하나인 사이버 테러를 연관지어 생각해 보며 저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째,  우리는 공명정대한 명분에 의한 사리판단 보다는 권세의 크기를 보거나 이해 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고 뚜렷한 주관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사실 이상과 같이 행동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현실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나라가 민주화의 꿈에 부풀어 있던 1980년 봄, 유엔사령관 위컴장군이 "한국인들은 무작정 대장의 뒤를 따르는 들쥐(레밍)와 같다."라고 매도하여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지만, 부화뇌동(附和雷同)과 스탬피드 현상(Stampede effect) 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로 부터 양(洋)의 동서를 불문하고 자신의 뚜렷한 생각 없이 경솔히 남의 주장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둘 째,  폭탄 테러이던 사이버 테러던 이세상 모든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겠지만, 테러를 당하는 편에서도 상대방이 테러를 행할 수 밖에 없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편을 가르고, 상대방을 무시하여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부패하고 비민주적이며, 타협과 절충보다는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할 때 테러의 싹은 움트고 자라날 것입니다.

셋 째,  굵고 튼튼한 쇠사슬도 그 일부분이 녹이 슬고 약해지면 끊어지고, 아무리 견고하게 쌓은 둑도 들쥐 한 마리의 작은 구멍으로 물이 스며들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고대 로마제국이나 역대 중국왕조의 멸망과 몰락도 그 이유를 돌이켜 보면 외부의 적에 의하기 보다는 부패, 사치와 향락, 무기력, 간신배들의 발호와 환관(내시)의 횡포등 내부의 모순과 갈등에 있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넷 째,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인류의 위대한 과학적 업적이 달성된 때와 전대미문의 대 사건이 발생될 때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하여 성경 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와, 숨겨진 의도를 갖고 아전인수 격으로 궤변을 늘어놓아 불을 보듯 빤한 진실을 왜곡 시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사실을 은폐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순수하지 못한 세력의 폐해를 우리는 경계하고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신문, 잡지등 도서와 TV,인터넷등을 통하여 새롭고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노력하며 항상 성경을 읽고 하느님 말씀을 되새겨야 하곘습니다.

다섯째, 어느해 갑자기 레밍의 수가 크게 늘어 나는 것도, 레밍이 즐겨 먹는 풀이 스스로 중화액을 분비하여 레밍이 환각 상태에 빠지게 하여 바다로 뛰어 들어 집단 자살을 감행하게 하는 것도, 그리하여 레밍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해양 생물들에게 육지에서 생성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 모두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느님 섭리의 일부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하느님 섭리의 극히 일부를 보여 주시어 문명을 일으키게 하시고 그 문명의 폐해를 체험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깨달아 겸손되히 하느님을 흠숭하여야 하겠습니다.

2001-10-07 
글 출처 :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자유게시판         번 호 : 24956
배봉균 요아킴(baeyoakim)

     

The Goldberg Variations in G Major, BWV988

바흐 골드베르크변주곡 사장조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No.1 - 첫번째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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