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의 원두 알이 분쇄되는 시간 "커피를 하루에 세 번 이상 마시지 못하면 전 고통에 차서 쪼그라들고 말거예요. 마치 너무 구운 염소 고기처럼요." 이 망할 자식! 이제 커피 좀 그만 마시라는 내 소원을 들어주면 얼마나 좋겠니? 오늘도 반복되는 아버지 슈렌드리안의 꾸지람에도 딸 리스헨은 변하지 않을 ’커피 결의’를 다진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커피 칸타타 (Coffee Cantata)’중 한 장면이다. 바흐 시대의 커피 예찬은 대단했다. 도시에는 커피 하우스가 생겨났고 예술가들의 사교장이 되었다. 베토벤은 아침식사로 오로지 커피만을 마셨다고 한다. 매일 60알의 원두를 집어 분쇄하는 커피. 장면들은 그와 교류했던 친구들의 편지에 묘사되어있다. 한 달 전, 치과에 갔다가 치료기간 동안에는 커피와 차를 멀리 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매일 꽤 많은 양의 차를 물마시듯 마셔왔다. 더불어 매일 두 번 아메리카노를 마시기는 했지만 커피의 향취보다는 카페인 섭취에 의미를 두어왔기에, 찻잎을 숨겨두는 것으로 마무리 했는데. 웬걸. 이른 아침 마다 집안 어디선가 풍기는 커피향은 매혹적이다 못해 절망적이기까지 했고 날이 갈수록 ’너무 구운 염소 고기’가 무엇인지, 비록 그런 것을 본 적은 없지만, 하여간. 그것을 본다면 지금 나와 딱 똑같을거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ㅋ 이 음반으로 카페인을 보충하며 쪼그라진 몸을 달랬다고는 차마 말 할 수 없겠다. 그건 너무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나를 속이는 일이다. 언젠가부터 참지 못하고 ’빨대’를 이용해 아메리카노를 흡입한 나는 첫 모금에서 감격하며 얼어붙고 말았다. 맙소사, 그동안 커피예찬론을 펼치며 좋은 원두를 찾아 대항해시대를 재현하던 친구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드높인 것이 미안해진다. 왠지 바흐와 베토벤도 예전보다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 음반은 그 즈음 만났다. ’블랙 골드(black gold)’의 오묘한 힘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그러니까 카페인 보충용이라기보다 카페인 이해용으로써. 세 장의 음반을 듣는 순간 세 잔의 커피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DISC01. Coffee & Classic - Americano DISC02. Coffee & Classic - Caffelatte DISC03. Coffee & Classic - Espresso 불후의 작곡가들과 커피향이 어우러진다. 컨셉별로 묶인 클래식들이 청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한 곡 한 곡 깊고 따뜻하다. 베토벤이 60알의 원두를 고르는 심정으로 기획자는 51개의 곡들을 채택 했나보다. 나머지 아홉 알은 청자들의 몫으로 기꺼이 받아들인 채, 분쇄해가며 듣는 재미는 쾌락이고 위안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마지막 모금, ’커피 칸타타’에서 마침내 ’빨대’를 내던지며 리스헨의 목소리를 듣는다. Conductor Helmuth Rilling Performer Christine Schäfer (Soprano) Orchestra Stuttgart Bach Collegium 바흐 : 커피 칸타타 "가만히 입다물고 말하지 말아요" BWV 211중 (아리아) "아, 커피가 얼마나 달콤한지" "아,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 번의 입맞춤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순하지. 커피, 커피를 난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내게 커피 한잔을 따라줘요! " 바흐 ’커피 칸타타’ 중에서..:)
Track List [CD-3 : Espresso] 1.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 64, Mwv 014: I. 알레그로 몰토 아파시오나토 2. 포레 : 시실리안느 Op. 78 (플루트 편곡) 3. 슈베르트 : 백조의 노래 - 세레나데 D. 957-4 4. 쇼팽 : 녹턴 (야상곡) 작품 9의 1번 5.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D단조 작품 31-2 템페스트 '폭풍', 3악장 알레그레토 6. 슈만 : 어린이를 위한 앨범 Op. 68-28번 '추억' 7. 바흐: 프랑스 모음곡 제5번 G장조 중 3악장 사라방드 8. 바흐 : 플루트 소나타 E flat장조 BWV 1031: II. 시실리아노 9. 알비노니 : 아다지오 G단조 10. 레스피기 : 고풍스런 춤과 아리아 모음곡 제3번 중 2악장, 시실리아노 11. 리스트 : 로망스 E단조, S. 169 12. 쇼팽 : 전주곡 17번 내림 가장조 Op. 28. 알레그레토 13. 드보르작 :2개의 미뉴엣, Op. 28 중 제1번 A flat장조 14. 차이코프스키 : 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Op. 48: III. 엘리지: 라르게토 엘리지아코
음반 소개 여유로운 일상의 향기... 커피클래식! 커피 향기 같은 스타일리쉬 클래식! 아름답고 편안한 클래식의 따뜻한 선율이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커피 스타일에 맞추어 특별히 선곡된 음악! 3장을 1장 가격에, 해설포함 커피 애호가였던 베토벤은 커피를 끌일 때 항상 한 잔에 원두 60개를 세어 넣었다고 한다. 바흐는 커피 칸타타 (Coffee Cantata)를 작곡했는데, 가사에는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라는 내용이 있다. [음악이 있는 커피 이야기]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클래식 음악에도 이렇게 커피를 예찬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300곡이 넘는 칸타타들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건 200곡이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칸타타는 교회에서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교회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세속 칸타타들도 있다. 바흐의 작품 중에도 커피 칸타타를 비롯해, 농민 칸타타, 결혼 칸타타 그리고 사냥 칸타타 같은 세속 칸타타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커피 칸타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과 커피가 몸에 해롭다며 이를 말리는 아버지의 대화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칸타타에서 딸 리센은 이렇게 노래한다. "하루에 세 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말리 비틀어진 염소의 구운 고기처럼 되어버려요." 바흐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이 커피 애호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당시 바흐가 활동하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게 큰 유행을 해 그 도시에 8개나 되는 커피 하우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치머만의 커피하우스는 바흐가 이끌고 있던 콜레기움 무지쿰이라는 연주단체가 모여 음악도 연주하고 커피도 마시는 사교장으로 유명했다. 앞서 소개한 커피 칸타타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통해 당시의 커피 열풍을 풍자적으로 묘사했지만 커피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CD1 - Americano 감성적 클래식 바흐 : 커피 칸타타 외 20곡 CD2 - Caffelatte 로맨틱 클래식 포레 : 사랑의 노래 외 15곡 CD3 - Espresso 열정적 클래식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외 13곡 주요 연주자 : 페터 슈라이어, 에디트 마티스, 쿠르트 마주어,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네빌 마리너, 헬무트 릴링, 미하엘 길렌,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 성 마틴 아카데미 합주단
[커피 이야기] 커피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특별한 나무열매의 씨앗으로 시작된 커피의 역사는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 홍해를 건너서 아라비아 반도 남쪽에서부터 재배되어 이슬람교의 수도사인 수피들의 각성음료로 전해 내려오던 것이 16세기 오스만-터키 제국이 합스부르크 왕가에게 비엔나를 넘겨주고 콘스탄티노플로 철수하면서 남겨놓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다. 수질이 좋지 않아서 와인과 맥주를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던 유럽인들에게 커피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을 제공했는데, 취하는 대신 정신이 바짝 드는 각성 효과로 인해 '악마의 오줌'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경고성 험담에도 불구하고 커피는 공급이 도저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만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당시 '아라비아의 선물'이라 불리던 아라비카 커피는 '모카'(Mocha, 오늘날의 예멘)라는 항구에서 파종을 할 수 없는 마른 씨앗의 상태로 한정된 수량만큼만 수출이 허용되었다. 커피의 가치를 일찍 발견한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커피를 사서 파는 것보다는 직접 생산해서 파는 것이 더 이익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암스테르담으로 커피 묘목을 밀반출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자바 섬에서 최초로 커피의 대량재배를 시작한다. 이후 식민지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서유럽 사람들에 의해 커피의 경작이 가능한 '열대커피벨트'가 급속도로 번져나가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뛰어난 품질로 명성을 얻게 된 여러 커피 생산 지역이 형성되었다. 사람들은 왜 커피를 좋아하고 계속 마시게 되는가? 마치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여 듣고 싶고, 그 욕구가 해소되기까지는 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연인처럼 커피를 끊을 수 없는 데는 단지 카페인(Caffeine)이 가지고 있는 중독성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커피라는 식물은 묘목에서부터 4년 정도 자란 후 10여 년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체리열매가 생육된다. 일일이 손으로 수확하여 익은 과육을 벗겨낸 씨앗은 습도 12% 상태로 건조된 후 섭씨 150~210도 사이에서 적당히 볶아져서 비로소 그 오묘하고 복합적인 맛과 향을 발산하는 커피로 탄생하게 되는데, 이제부터 비로소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커피의 실체와 교감하게 된다. 매일 아침에 60알씩의 볶은 커피씨앗을 분쇄하여 더운 물에 내려서 마셨다는 베토벤은 과연 어떠한 맛과 향을 음미하며 열정적인 교향곡의 아름다운 악상을 적어내고 있었을까? 최근 발표된 건강관련 보도에 의하면 커피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성분이 '각성', '이뇨작용'과 '소화촉진'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이외에 심혈관계의 원활한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심장병을 예방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왜 좋은지 말하라면 오히려 육체적인 건강상의 이유보다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추억과 그리움 등 우리들 심정공간에 아름다운 음악처럼 자리하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보다 특별한 기억으로, 여유롭게 채색하여 주는 생리-심리학적(Physiological Psychology Effect)효과 때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커피의 종류는? 음악에도 대중음악과 재즈 그리고 클래식 또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존재하듯이 커피도 원재료와 가공품에서부터 먹는 방법까지 수백 가지로 나누어진다. 순수 원두커피도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에스프레소/사이폰/모카포트/더치드립/핸드드립/펄커레이팅 등이 있으며, 그리고 우유를 가미하는 것으로는 카푸치노/카페오레/카페라떼/마끼아또/아포카토 등이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의 유행과 더불어 개발된 메뉴로 위스키를 한 두 방울 넣는 아이리쉬와 휘핑크림을 얹은 비엔나, 그리고 초콜릿, 카라멜과 아이스크림을 가미하는 것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커피는 바로 인스턴트 커피다. 한국전쟁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공급된 인스턴트 커피는 일명 '미제커피'로서 군용 C-레이숀 박스에서 유출된 것이 시작이었다. 물론 이보다 훨씬 전인 구 한말 조선호텔을 운영하던 '손탁'이 러시아공관에 피신해있던 고종황제께 드렸다는 원두커피로부터 일제 강점기에 종로에 있었던 '제비'라는 다방에서 시인 이상(李箱)이 즐겨 마셨다는 Mjb도 있었다. 고전음악을 제대로 즐기려면 작품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 그리고 각각의 악기가 주는 음색의 매력과 조화로움의 맛 그리고 연주자의 해석에 따른 개성의 차별이 있음을 폭넓게 이해해야 하듯이, 먼저 원재료에 해당하는 커피의 품종과 배전도 그리고 추출방법에 주의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커피나무는 크게 다양한 풍미를 갖는 고산지 재배의 아라비?(Arabica)와 비교적 저지대에서도 다수확을 이루며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는 로부스타(Robusta) 두 가지 품종으로 대별된다. 재배 산지의 기후와 토양으로 저마다 색다른 개성을 지니게 된 아라비카 커피 원두는 지역적인 유명세를 등에 업고 '스트레이트 커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세계시장에서 명품커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커피들은 포도주나 위스키와 같이 그들 나름대로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한 황금배합의 블랜딩을 거쳐 만들어진 '칵테일 커피' 혹은 '블랜딩 커피'들이다. 이 커피 또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 훌륭한 맛으로 독자적인 브랜드(Brand) 커피가 되어 세계무대에서 계속 연주되기를 요청받는 음악처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집에서 맛있게 원두커피를 내려 먹으려면? 먼저 원두의 볶은 정도와 제조일자를 점검하고 분쇄도를 너무 미세하지 않도록 한다. 손가락으로 만져서 서걱서걱하는 정도로 갈아 적당량의 물과 알맞은 양(커피 잔으로 한 잔당 약 6g의 커피)을 사용하여 온도는 70도에서 85도까지 유지하여 따끈할 때 드실 것을 권한다. 그리고 한번 내린 커피는 재탕하여 마시지 말고 화초의 비료로 사용하면 좋다. 일단 개봉한 원두는 밀봉 저온상태로 보관하여 공기접촉을 피하도록 보관하고 가급적 한 달 이내에 다 소모하는 게 좋다. 그러면 어떤 커피가 가장 맛이 있을까? 모차르트처럼 밝고 달콤함이 강조된 커피? 아니면 베토벤이나 브람스같이 바디감이 오래가는 커피? 혹은 로드리고처럼 카라멜과 과일 향이 감도는 경쾌하면서도 새콤한 산미를 느낄 수 있는 커피? 이것저것 개성 있는 커피의 맛과 매칭해보지만 하나로 딱히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커피는 잊지 못하여 반복하여 듣고 싶은 좋아하는 음악과 많이 닮아 있다. 음악을 들을 때처럼 잊을 수 없는 순간의 이야기 속으로 돌아가도록 상상을 유발해 주는, 그리고 그리운 모습으로 떠오르는 누군가의 미소, 조용히 흐르는 강물, 숲 속의 바람 소리, 첫눈이 내리는 바닷가, 비발디의 여름과 겨울, 다시 갈 수 없는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입맞춤 같은 커피가 가장 맛있는 커피가 아닐까? 그래서 작가 타테랑은 커피를 두고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고 말한 것일 테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클래식 음악에도 이렇게 커피를 예찬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300곡이 넘는 칸타타들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건 200곡이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칸타타는 교회에서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교회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세속 칸타타들도 있다. 바흐의 작품 중에도 커피 칸타타를 비롯해, 농민 칸타타, 결혼 칸타타 그리고 사냥 칸타타 같은 세속 칸타타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커피 칸타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과 커피가 몸에 해롭다며 이를 말리는 아버지의 대화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칸타타에서 딸 리센은 이렇게 노래한다. "하루에 세 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말리 비틀어진 염소의 구운 고기처럼 되어버려요." 바흐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이 커피 애호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당시 바흐가 활동하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게 큰 유행을 해 그 도시에 8개나 되는 커피 하우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치머만의 커피하우스는 바흐가 이끌고 있던 콜레기움 무지쿰이라는 연주단체가 모여 음악도 연주하고 커피도 마시는 사교장으로 유명했다. 앞서 소개한 커피 칸타타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통해 당시의 커피 열풍을 풍자적으로 묘사했지만 커피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 / 김광림 ( ㈜토나 커피 대표이사 / 커피 품평 및 제조 / 여행가 / 45개 커피농원과 계약재배 / Purdue University Business Graduate Scho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