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생상 동물의 사육제 - 전곡듣기 │ 낭만파 후기

리차드 강 2018. 2. 10. 16:39

Saint-Saëns Le Carnaval des Animaux

Carnival of The Animals Complete Full Version Le Carnaval des Animaux Complet Camille Saint-Saëns


생상 동물의 사육제 Carnival of The Animals

Saint-Saëns, Charles Camille 1835~1921

Le Cygne - Micha Maisky, Cello

 

     

프랑스 음악부흥의 선구자인 <생상>의 대표적인 작품. 1886년 샤를느 르보크가 주최하는 사육제의 음악회에서 청중들을 놀라게 해 주려고 작곡한 작품. 모두 14곡으로 된 이 모음곡에는 당시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명곡들을 삽입해 흥미를 주고 있으며, 이 중 특히 제13곡의 <백조>는 독주곡으로 편곡되어 하프의 아르페지오를 타고 흐르는 첼로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호수의 여왕 백조를 방불케 한다.

     

불어로 백조를 의미하는 'Le Cygne'

     

SAINT-SAËNS - SWAN

Han-Na Chang, cello

     

상징주의 시인 쥬엘 르나르(Jules Renard)가 매혹적인 문체로 곧잘 그의 시에서 언급했듯이 프랑스인들에게 우아함과 정갈함의 상징입니다. 고결함을 중시하는 작곡가들에게 그래서 백조는 가장 인기 있는 소재가 되어 왔습니다.이 곡은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imaux)중 '백조'를 나타낸 13번째의 곡입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생상스(Saint-Saens, Charles Camille,1835∼1921)는 이 곡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입니다.

생상스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 그의 사후의 일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자로만 유명했던 그가 가르친 제자 메사체(?~?)등이 올갠과 피아노로 명성을 떨치며 그의 음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곡 '백조'는 레퀴엠과 함께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첼로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선율이 한가로운 호반의 풍경, 그 잔잔한 수면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백조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음악은 듣는 이를 더없이 포근하고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지친 일상과 아쉬운 사랑에 상처 입은 가슴을 달래기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Le Carnaval des Animaux 전곡 연주

Volker Hartung - The Cologne New Philharmonic Orchestra

     

Le Carnaval des Animaux 동물의 사육제

제1곡 - 서주와 사자 왕의 행진

1.Introduction et Marche Royale du Lion

모든 동물 중에서 왕의 위풍을 보이는 호화스런 행진곡이다. 처음에 2대의 피아노로 시작하여 나팔과 같은 눈부신 음악이 진행된다. 낮은 현악기의 웅대하고 동양적인 멜로디가 나타나며 사자의 위엄을 여기서 음미할 수 있다. 현악의 유니슨으로 사자 왕의 행진이 시작된다. 이 주제가 반복되면 저음에서 사자의 포효(울음소리)를 나타내는 반음계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사자의 주제는 피아노로 옮겨진다. 마치 어린 사자의 걸음걸이를 묘사하듯이.

제2곡 - 수탉과 암탉

Poules et Coqs

클라리넷으로 암탉의 소리를, 피아노의 높은 음으로 수탉을 암시하는, 말하자면 우리들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전원의 풍경을 그렸다. 피아노2와 현으로 암탉의 테마를 연주한다. 이어서 피아노1이 수탉의 소리를 흉내 낸다. 클라리넷으로 암탉의 소리를, 피아노의 높은 음으로 수탉을 암시하는, 말하자면 우리들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전원의 풍경을 그렸다.

제3곡 - 당나귀

Hemiones (Animaux veloces)

평원에서 뛰노는 당나귀의 모습을 2대의 피아노로 연주된다. 평원에서 뛰노는 당나귀의 모습을 2대의 피아노로 연주된다. 2대의 피아노가 옥타브로 격렬하게 오르내린다. 힘차게 질주하는 야생 당나귀를 묘사한 것이다. 이 곡의 특징은 한번도 쉬지 않고 16분음표만으로 구성되며 리듬이나 다이내미즘도 시종 변하지 않고 독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제4곡 - 거북이

Tortues

느리게 연주되는 2대의 피아노의 바탕음을 토대로 현악기는 낮은 음으로 오펜바흐의 유명한 <천국와 지옥>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피아노가 셋잇단음표를 반복하는 사이 현이 느릿느릿한 거북이의 걸음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 주제는 오펜바흐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 중에서 그 유명한 '캉캉' 춤가락을 느리게 연주한 것이다. 느리게 연주되는 2대의 피아노의 바탕음을 토대로 현악기는 낮은 음으로 오펜바흐의 유명한 '천국와 지옥'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제5곡 - 코끼리

L'Elephant

육중한 코끼리에게 경쾌한 왈츠를 추도록 하는 듯. 코끼리의 기괴한 왈츠이다. 피아노가 왈츠의 리듬을 치기 시작하면 육중한 몸을 움직여 왈츠를 추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가락은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중 '공기 요정의 왈츠' 가락을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멘델스죤의 '한여름 밤의 꿈'에 나타나는 스케르쪼 가락도 보인다. 육중한 코끼리에게 경쾌한 왈츠를 추도록 하는 듯.

제6곡 - 캥거루

Kangourous

캥거루가 지나치게 길 게 보이며 뒷다리로 뛰는 것 같은 모티브를 2대의 피아노로 묘사했다. 꾸밈음이 붙은 리드미컬한 주제는 긴 발로 뒤뚱거리며 뛰어가는 캥거루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템포나 리듬의 변화도 이 동물의 느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캥거루가 지나치게 길 게 보이며 뒷다리로 뛰는 것 같은 모티브를 2대의 피아노로 묘사했다.

제7곡 - 수족관

Aquarium

수족관의 맑은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묘사. 2대의 피아노가 아르페지오로 흔들려 움직이는 물의 상태를 묘사하면 풀루트, 하모니커, 현이 큰 어항 속에서 신나게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묘사한다.

제8곡 - 귀가 긴 등장 인물

Personnages a longues oreilles

제9곡 - 숲 속의 뻐꾸기

Le coucou au fond des bois

클라리넷으로 뻐꾸기의 우는 소리를, 2대의 피아노의 풍부한 화음으로 조용한 산림의 풍경을 묘사했다. 피아노의 조용한 화음으로 깊은 숲 속의 정경을 묘사하고, 클라리넷이 뻐꾸기 소리를 아름답게 들려준다.

제10곡 - 커다란 새장

Voliere

동물원에 있는 큰 새장에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지저귀면서 음악회를 하고 있다. 동물원의 큼직한 새장 속이다. 새가 나래 치는 것을 암시하는 현의 트레몰로 위에 팔팔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을 풀루트가, 피아노는 큰 새들을 묘사하고 있다.

제11곡 - 피아니스트

Pianistes

초보자인 피아니스트는 체르니의 연습곡 제1번의 수운 곳을 반복하며 오케스트라는 여기서 약간의 전조 화음을 연주한다. 평범한 피아니스트이 무능함을 조소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여러 가지 동물 중에 사람인 피아니스트를 끼워 넣은 것은 정말로 해학적이다. 무미 건조한 체르니 연습곡만 되풀이하는 무능한 피아니스트를 (당시의 피아노 교사나 비평가들 포함) 풍자한 것이다. 다장조로 시작하여 내림라장조 -라장조-내림마장조-다시 다장조로 돌아와 끝맺는다. 초보자인 피아니스트는 체르니의 연습곡 제1번의 쉬운 곳을 반복하며 오케스트라는 여기서 약간의 전조 화음을 연주한다. 평범한 피아니스트의 무능함을 조소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제12곡 - 화 석

Fossiles

죽음의 무도를 실로폰으로 연주하며 프랑스 민요도 사용되었다. 동물원 속에 음악의 화석이 존재한다는 것은 괴상한 일이다. 현의 피치카토 위에 먼저 실로폰으로 생상스 자신의 '죽음의 무도' 중에서 나온 '해골의 선율'이 나타난다. 이것이 피아노로 옮겨지면서 이 주제 사이에 프랑스의 속요 '맛좋은 담배가 있어요', '엄마, 어떻게든 해줘요','달빛에게'의 단편이 클라리넷과 함께 교묘하게 노래하고 있는데,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로지나의 아리아'가 모습을 보인다. 죽음의 무도를 실로폰으로 연주하며 프랑스 민요도 사용되었다.

제13곡 - 백 조

Le Cygne

플루트연주

전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못 위에 유유자적한 백조의 모습이 연상된다. 첼로 독주곡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다. 피아노가 잔잔한 호수를 나타내는 아르페지오를 계속 연주해나가면 그 위에서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우아하고 깨끗한 백조의 모습을 첼로가 노래한다. 첼로 독주곡으로 따로 연주되는 가장 유명한 곡이다. 전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제14곡 - 종 곡 Final

전곡에 걸쳐 유머와 위트와 익살이 깃든 사육제였는데, 이제 그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오펜바흐라는 작곡가의 피날레를 인용하였다. 전곡에 걸쳐 유머와 위트와 익살이 깃든 사육제였는데, 이제 그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여기서 작곡자는 오펜 바흐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의 유명한 피날레 선율을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동물들이 늘어선다. 그야말로 유쾌한 사육제의 바보 소동을 암시한다. 도입부(주제) 뒤에 먼저 당나귀가 질주하고, 다시 피날레의 주제가 전개되며 이어서 암탉, 수탉, 코끼리, 캥거루가 어수선하게 등장하여 축제는 번잡하고 혼란하게 된다. 귀가 긴 동물이 끝부분에서 한 바탕 열변을 토하는 것처럼 얼굴을 내민다. 그러면 곡은 불꽃과 같은 순간의 화려함을 보이며 그친다.

     

생상 Saint-Saëns, Charles Camille (1835.10.9~1921.12.16) 프랑스

생상은 19-20세기의 대표적인 인물로 프랑스의 음악 진흥에 힘쓴 위대한 작곡가이다. 그는 작곡가로서는 물론 피아니스트, 지휘자, 평론가, 시인, 화가, 나아가서는 문학 방면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사람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떨쳤다. 12세 때 파리 음악원의 오르간과에 입학하였으며 16세 때에는 제1교향곡을 발표하였다. 17세 때, 성 마리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 취임하였으며 21세 때의 제2교향곡은 성 세실리아 협회의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26세 때부터 4년간 니데르메이르 종교 음악학교의 피아노 교수로 있으면서 포레, 메사제, 지구와 같은 유능한 제자를 육성하기도 했다.

1879년에 유명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발표했으며 그 후 그는 19여편의 오페라와 8편의 극음악을 작곡하였다. 한편 그는 국민음악협회를 조직하여 프랑스의 새로운 음악 진흥에 전력하였으며 젊은 세대의 작곡가들을 많이 세상에 소개하였다. 그는 이때 기악곡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지금 널리 알려진 곡은 [파에톤][죽음의 무도][헤라클레스의 청년 시절] 피아노 협주곡 제4,5번, 바이올린 협주곡 제2,3번 등 그 밖에도 실내악곡들을 많이 썼다. 바야흐로 그의 명성은 자자했으며 그는 자작의 피아노 협주곡을 가지고 독일,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지를 순방하였다. 1906년에는 아메리카를, 1916년에는 프랑스를 대표하여 파나마 태평양 박람회에 참석했으며 남미 등지도 방문했다. 86세 때 알제리를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애석하게도 객사하였다. 그의 조국은 그의 공로를 참작하여 파리에서 국장으로 장래를 치루었다. 그는 독일의 고전과 낭만파를 잘 이해하였으며 풍부한 음악성으로 밝고 아름다운 구성미를 이루는데 크게 성공하였다. 생상의 음악 기법에 있어서는 베를리오즈, 슈만, 멘델스존, 바그너 등의 영향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고전주의적인 우아한 균형과 세련미가 있다. 로망롤랑은 말하기를 "생상의 예술은 라틴적이어서 명랑하며, 정밀하고 간소하게 표현되어 극히 우아하다. 부드러운 화성, 흐르는 듯한 조바꿈, 넘쳐 흐르는 청춘의 희열은 어디까지나 글루크, 모짜르트 등의 고전의 기초 위에 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인 면과 함께 그의 보수적인 한계도 인정해야 한다. 이제 프랑스의 새로운 국민 음악의 창조는 선구자로서의 프랑크, 생상을 거쳐 인상주의적 세대의 등장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는 작품 번호 169를 헤아리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