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엠(Boney M)의 추억
1972부터 1974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Boney(보니)라는 호주(Australia) TV 시리즈가 있었다. 독일에서 TV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던 프랭크 패리언(Frank Farian)은 뛰어난 프로듀싱 감각으로 직접 곡을 쓰고 스튜디오 뮤지션들을 동원해서 호주 TV 시리즈의 주인공인 보니라는 이름을 따와서 보니 엠(Boney M)이라는 가상의 그룹 이름으로 자신의 음악들을 발표했다.
프랭크 패리언(Frank Farian)은 프로듀서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요리사로 일하기도 했고, 음악감상실을 찾아다니며 레코드를 파는 보따리 장수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가 유럽인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초반부터 로큰롤 히트곡들을 독특하게 리메이크하면서 부터다. 그의 음악은 당시 독일(서독)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무명의 싱어들을 기용해서 만든 가상의 그룹인 보니엠이 너무나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실험적인 삽입곡 Baby, Do You Wanna Bump가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단 시간에 인기가 치솟았고, 보니엠(Boney M)의 음악은 유럽 전역을 흥분시키고 있는데 정작 보니엠이라는 그룹은 존재하지도 않는 상태였다.
◀ BABY DO YOU WANNA BUMP 1975
프랭크 패리언은 신속하게, 그러나 신중하게 오디션을 진행하여 치열한 경쟁을 뚫고 리즈 미첼(Liz Mitchell)을 리드 보컬로 하는 자메이카 출신의 4인조 혼성 그룹을 조직한다. 그것으로 노래가 먼저 히트하고 그룹이 나중에 조직된 전대미문의 전설이 시작된 것이다.
옆의 싱글(노래)은 따지자면 보니엠의 앨범이 아니라고 봐야겠다. 보니엠의 데뷔 앨범은 1976년에 나온 Daddy Cool 싱글이며 그 후에 정규앨범인 TAKE THE HEAT OFF ME이 나왔다. 보니엠의 음악은 자메이카의 토속 음악인 레게 뮤직을 근간으로 당시 대세였던 디스코 댄스 리듬을 접목시킨 신선한 장르로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
TAKE THE HEAT OFF ME 앨범은 Baby Do You Wanna Bump를 비롯하여 지금 들어도 신나는 Sunny 나 Daddy Cool 같은 많은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Daddy Cool은 얼마전 우리나라의 디제이 DOC가 샘플링해서 런 투 유라는 곡을 발표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 TAKE THE HEAT OFF ME 1976
보니엠은 발표하는 싱글마다 골드디스크를 기록했고, 특히 유럽 및 동양권에서의 인기는 당대 최고의 그룹 아바(ABBA)를 위협할 정도 였다. 어쨌든 보니엠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첫 싱글은 순시간에 아홉개의 골드 디스크를 획득했고, 2년 동안 350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록한다.
데뷔 싱글 Daddy Cool에서 보여준 성공은 보니엠의 미국시장 진출에 위한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보니엠의 1978년 앨범 Night Flight To Venus는 발매 전 예약판매만으로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빌보드 진출과 함께 그룹 최고의 히트 앨범으로 떠올랐다.
◀ Nightflight to Venus 1978
보니엠은 70년대에만 전세계 통산 6천 만장이라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를 기록하였으며, 1978년에는 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구 소련에서 초청 공연을 가질 만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였다.
나중이야기지만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인기있는 명곡 10곡 중에 보니엠의 노래 두 곡이 포함되어 있다. 너무나 유명한 Rivers of Babylon과 크리스마스 음악인 Mary's Boy Child다.
원래 이 곡은 1978년의 싱글 앨범에 들어 있는 곡이다. 싱글앨범에 실린 오리지널곡은 아주 조용하면서 성스럽게 불렀는데 위의 공연모습은 조금 다르다.
◀ Christmas Album 1981
그리고 그 후로도 수많은 곡과 앨범을 히트시키면서 막강한 인기를 누린다. 그러나 80년대로 들어서면서 "Happy Song"과 "Young Free And Single" 등 히트곡을 내긴 했지만, 멤버교체 등 불안정한 노선을 걷다가 1986년에는 잠정적으로 활동이 중단되기도 한다.
70년대 캔디팝과 디스코 전성시대를 주도하고 대표했던 보니엠의 음악은 그 세대를 거친 사람이라면 고고텍이나 디스코장,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얼마나 사랑받았던가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1984년에 나온 해피송을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해야할까?
보니엠이 해체된 동안 많은 가짜 보니엠들이 나타나 활동하였지만, 제작자 프랭크 패리언이 유일하게 인정한 진짜 보니엠은 1990년대부터 리드싱어 리즈 미첼을 중심으로 활동을 재개한 보니엠 하나 뿐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히트곡의 목소리는 리즈 미첼(Liz Mitchell)의 것이다. 리즈 미첼(Liz Mitchell)의 Boney N은 현재 전세계 투어를 돌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몇 차례 내한 공연을 했었는데 그 공연을 보신분들이 부럽다.
맴버 : 리즈 미첼(Liz Mitchell, 보컬) 마르시아 바레트(Marcia Barrett, 보컬) 메지 윌리암스(Maizie Williams, 댄스, 보컬) 바비 페럴(Bobby Farrell, 댄스, 랩, 보컬)
요즘 TV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나마나송이라고 불리는 노래의 원곡이 보니엠의 1979년 노래인 BAHAMA MAMA 다. 이 노래를 올리면서 보니엠에 대한 추억을 마쳐야겠다.
◀ Pochette Suprise
Featuring Jordy 1992
마지막으로 1992년에 Jordy 라는 꼬마가 피쳐링했던 Dur dur d`etre bebe(아기는 힘들어)라는 곡을 알것이다. 이 곡을 잘 들어보면 해피송의 일부분을 차용해 부르고 있다. 아니 Dur dur d`etre bebe의 전체가 해피송의 일부분이라 해야할까?
출처 : 외계인 마틴 http://diarix.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