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 Cannon 캐논 파헬벨은 바흐보다 32년 먼저 태어난 사람으로 바흐의 아버지와 친분 관계에 있었고 바흐의 큰 형을 가르치기도 했던 사람이며, 주로 궁정이나 교회의 오가니스트로 활약했다. 파헬벨은 건반음악 분야에서 남독일(이탈리아풍) 양식과 중부독일 양식의 독창적인 융합을 이루었다. 캐논(또는 카논)이란 앞 선율을 모방해나가는 대위법 음악의 일종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파헬벨의 캐논은 원작이 아니라 그 후 여러 사람에 의해 편곡되어진 것들이 대부분인데, 일종의 변주곡 형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저음부의 주제 선율(A)은 곡 전체를 통하여 변함없이 반복되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음부의 주제 선율(B)이 아름답게 가담한다. 이 캐논은 너무나 대중적인 음악이 되어서 수많은 장르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많은 종류의 캐논이 있다.
시대적 배경 : < 바로크 시대와 카(캐)논> '캐논(canon)'이란 바로크 시대에 가장 많이 쓰였던 다성 음악으로 대위적 모방 기법 중의 하나이다. 주어진 한 성부의 가락을 다른 성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충실히 모방하는 형태를 말한다. 가장 단순한 형태로는 돌림 노래가 있다. 성부 수에 따라서 2성 카논, 3성 카논 등으로 말하는데, 선행 성부와 후행 성부의 음정 차이에 따라서 6도 카논, 8도 카논으로 분류한다. 카논은 곡 전체에 걸쳐 사용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카논의 유형에는 돌림 노래, 확대 카논, 축소 카논, 역행 카논, 투영 카논, 수수께끼 카논 등이 있다. 카논은 엄격한 모방에 의거한 한 형식이긴 하지만 ‘엄격한’이란 일정한 규칙(카논)을 엄격히 지킨다는 뜻일 뿐, 반드시 후속성부가 선행성부의 형태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연주형태, 악곡의 내용 이 곡은 원래는 3대의 바이올린과 낮은 통주저음을 연주하는 악기로 구성되었던 곡인데, 관현악과 현악 합주곡으로 편곡되어, 오늘날 현악 합주곡의 거울이라고 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있다. '캐논'은 주제 선율의 계속적인 반복으로 무념무상과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곡으로 음의 구성이 단조롭지만 화성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명곡이다. 오늘날 이 작품은 현악 합주용의 본보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처음엔 현악 4중주 편성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서 본디 곡 제목은 『3개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카논과 지그』이다. 경쾌한 지그(Gigue)와 한 쌍을 이루고 있으나 보통 카논만 그 편성을 바꾸어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곡은 형식적으로 오스티나토 연주와 카논 기법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고도의 대위법 기교가 구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상을 매우 폭이 넓고 친숙하기 쉬우며 독일 바로크 음악가의 참모습을 보여준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카논(Canon)'은 그 어원이 그리스말로서 '교의 또는 지정'을 뜻하나 음악 용어로는 가장 엄격한 모방 수업에 의한 대위법적인 음악 형식을 말한다. 즉 선행구가 제시되면 후속구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그것을 뒤따라가므로 모방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곡은 먼저 통주저음(바로크 음악에선 보통 첼로나 하프시코드가 담당)이 오스티나토 주제를 느리게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줄곧 저음(베이스)으로 지속되는데, 무려 28이나 되풀이된다. 3째 마디에 제1바이올린이 폭넓은 선율로 들어오면 2마디 뒤에 제2바이올린이 충실하게 쫓아가고, 다시 2마디 늦게 제3바이올린이 뒤따르면서 드디어 카논이 전개된다. 4분음표의 선율은 차례로 세밀하게 나누어져 화려함을 늘려가고 마치 밀려왔다가 다시 밀려가는 파도처럼 훌륭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조르디 사발 Jordi Savall 조르디 사발은 194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6세때 학교 합창단 활동을 통해 음악에 입문하였고, 바르셀로나 음악학교에서 첼로를 공부하며 본격적인 음악인생의 첫 발을 내디뎠다. 조르디 사발은 직후 스위스 바젤의 스콜라 칸토룸에서 공부하며 고음악에 심취하게 되었고 오늘날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명곡을 연주, 녹음하면서 비올라 다 감바의 권위자로 우뚝 서게 된다. 1974년에는 아내인 소프라노 몽세라 피구에라스 및 류트연주자 홉킨슨 스미스, 로렌조 알퍼트 등과 함께 실내악 앙상블인 Hespèrion XX 을 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성악 전문 단체인 La Capella Reial De Catalunya (1987)와 바로크 및 고전음악 전문 오케스트라인 Le Concert Des Nations (1989)등을 결성하는 등 중세부터 1800년 이전의 다양한 형태의 옛음악을 연구하여 당시의 연주법으로 생생히 재현하는 선도적 역할로 전세계적인 주목과 존경을 받고 있다. 비올 연주자이자 교육자, 제작자, 음악학자, 음악감독으로 활동분야가 어느 누구보다도 다양한 그는 전세계를 무대로 연 100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해 내고 있으며, 특히 세자르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 matins du Monde)>의 음악으로 전세계적으로 5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를 올려 좀더 넓은 계층에 그 감동을 전하였다. 지금까지 약 100여 개의 음반을 내어 많은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1998년 Alia Vox 레이블을 직접 설립하여 자신의 음반의 판권을 확보하였고, 이후 30개가 넘는 음반을 Alia Vox 레이블로 녹음하여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있다.
에스페리옹21 Hespèrion XXI 1800년 이전의 스페인과 유럽음악의 풍부한 레퍼토리에 감흥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고음악을 새롭게 연구하고 해석하고 있는 에스페리옹 20은 1974년 조르디 사발, 몽세라 피구에라 (소프라노), 로렌조 알퍼트(관악기와 퍼커션), 홉킨스 스미스(발현악기- 손가락 등으로 뜯어서 연주하는 현악기)에 의해 창단되었다. (에스페리옹20은 21세기가 시작된 후 에스페리옹21로 개명한다.) 오늘날까지의 에스페리옹이 지켜온 원칙은 앙상블이 직접 레퍼토리를 신중히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심도있는 리서치를 통해 영국 르네상스, 바로크, 왕정음악을 비롯하여 많은 중요한 중세 스페인 음악을 해석해 왔다. 이런 방대한 레퍼토리는 다양한 스타일과 시대배경에 관한 심오한 역사적 지식을 요구하는데, 개개의 연주자들은 깊이있는 연구로 그들의 악기와 연주하는 레퍼토리에 따른 해석에 누구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