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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 Blue Rain Coat - Leonard Cohen │ My Favorite Populer

리차드 강 2009. 5. 6. 19:10

Famous Blue Rain Coat - Leonard Cohen

Songs of Love and Hate 1971

Leonard Cohen

No.6 - Famous Blue Rain Coat

 

Songs of Love and Hate (1971)

1. Avalanche
2. Last Year's Man
3. Dress Rehearsal Rag
4. Diamonds in the Mine
5. Love Calls You by Your Name
6. Famous Blue Raincoat
7. Sing Another Song, Boys
8. Joan of Arc

     

Famous Blue Rain Coat

Its four in the morning, the end of december. Im writing you now just to see if youre better. New york is cold, but I like where Im living. Theres music on clinton street all through the evening.

I hear that youre building your little house deep in the desert. Youre living for nothing now, I hope youre keeping some kind of record.

Yes, and jane came by with a lock of your hair. She said that you gave it to her That night that you planned to go clear Did you ever go clear?

Ah, the last time we saw you you looked so much older Your famous blue raincoat was torn at the shoulder Youd been to the station to meet every train And you came home without lili marlene

And you treated my woman to a flake of your life And when she came back she was nobodys wife.

Well I see you there with the rose in your teeth one more thin gypsy thief Well I see janes awake --

She sends her regards. And what can I tell you my brother, my killer What can I possibly say? I guess that I miss you, I guess I forgive you Im glad you stood in my way.

If you ever come by here, for jane or for me Your enemy is sleeping, and his woman is free.

Yes, and thanks, for the trouble you took from her eyes I thought it was there for good so I never tried.

And jane came by with a lock of your hair She said that you gave it to her That night that you planned to go clear

-- sincerely, L. Cohen

 

낯 익은 푸른색 레인코트

새벽 네시, 12월의 끝자락이군. 네가 괜찮아졌는지 알고 싶어서 지금 편지를 쓰네. 뉴욕은 춥지만, 난,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좋네. 저녁내내 클린턴 거리에선 음악이 흐르고 있네.
난 네가 사막 깊숙한 곳에 자그마한 보금자리를 짓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네.
넌 지금은 아무런 의미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뜻깊은 삶을 살게 되길 바래..
그래, 제인이 너의 머리카락 한줌을 들고 왔었지. 네가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그날 밤 그녀에게 주었다고 말해 주었어. 확실히 떠났던건가?
마지막으로 우리가 널 보았을때 무척 나이들어 보였고, 너의 유명했던 푸른 레인코트는 어깨 부분이 찢어져 있었지.
너는 모든 기차를 마중하기 위해 역으로 갔지만, 릴리 마리엔을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었네
넌 나의 여인을 너의 인생의 한 조각으로
취급했지.그녀가 돌아왔을땐, 어느 누구의 아내도 아니었네.
입에 장미를 물고 그곳에 있는 네 모습이 보여. 야윈 짚시 도둑이라고 할 수 있겠지. 제인이 잠에서 깨어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네.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나의 형제이자, 나의 킬러, 경이로운 너에게 대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난 널 그리워하고, 용서하고 있는지 모르지. 네가 내 눈엣가시 같아도 기쁠것 같네..
나와 제인을 보기 위해 네가 이곳에 오게 된다면, 너의 적은 쉬고 있고 그의 여인은 자유로울꺼야.
그녀의 눈에서 근심이 사라지게 해주어 정말 고맙네. 난, 그 고통이 영원하리라 여기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네.
제인이 너의 머리카락 한줌을 들고 왔었지. 네가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그날 밤 자네가 그녀에게 주었다고 말해 주었네.
From : L. Cohen
     

     

[Aguirre, The Wrath Of God 아귀레, 신의 분노(1972)]라는 영화를 찍은지 2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연출자 베르너 헤르조그Werner Herzog 감독은 주연 배우였던 클라우스 킨스키Klaus Kinski에 관한 기록영화를 찍고 제목을 [Mein liebster Feind - Klaus Kinski 나의 친애하는 적 - 클라우스 킨스키(1999)]라고 붙였다. 그 영화를 찍을 당시 31세의 젊은 신인이었던 헤르조그Werner Herzog는 이미 독일 영화계에서 막강한 관록을 자랑하는데다 괴팍하기 이를 데 없는 클라우스 킨스키Klaus Kinski와의 작업을 진행하기에 여간 애를 먹지 않았었다고 한다. 천혜의 원시림에서의 작업만으로도 난관이 수두룩했는데, 지독한 개성파 클라우스 킨스키Klaus Kinski를 통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던 것이다.

이 두 사람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지켜 보는 스탭들의 심정은 하루하루가 가시 방석 같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이 이 지독한 개성파 배우에 대한 통제를 포기한 이후 자신의 광란에 스스로 지친 클라우스 킨스키Klaus Kinski는 감독이 요구하는 진정한 아귀레의 모습에 도달했고, 이후 그가 뿜어내는 연기의 카리스마는 헤르조그Werner Herzog의 기대를 200% 이상 상회하는 광기 그 자체였다고 한다. 이후 헤르조그Werner Herzog는 촬영 당시의 상황과 1991년 사망 직전까지의 클라우스 킨스키Klaus Kinski의 일상을 담은 기록 영화를 찍게 되고, 그 제목을 [Mein liebster Feind - Klaus Kinski 나의 친애하는 적 - 클라우스 킨스키(1999)]로 붙이게 된다.

문득, 이 가사를 훑어보니 제일 먼저 떠 오르는 문구가 바로 '나의 친애하는 적'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아내와 통정한 친구의 안부를 묻고,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남자. 사랑과 우정을 동시에 취하려는 부조리도 엿보이지만 시인의 개인적 의식 공간 창조라는 면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멋진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곧 허사가 되어 버릴 일에 매달리는 친구의 삶을 일컬어 사막 깊은 곳에 작은 집을 짓는다고 표현한 부분이나, 이미 고인이 된 독일 여배우 릴리 마를렌Lili Marlene을 불러들여 헛된 바람 속에 살고 있는 친구를 걱정하기도 한다.

한국 나이로 이제 고희(만 70세)가 되는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은 캐나다 퀘벡 태생이다. 캐나다의 많은 도시들 중에서 영어와 불어가 공통으로 사용되는 도시이고 문화적 자긍심이 대단한 도시가 바로 퀘벡이다. 스페인의 순교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카Pederico Garcia Lorca의 적통이라고 불리는 저항 문학가이기도 하고, 묘한 부조화의 삐걱거림에 독특한 공백의 미를 살려내는 싱어 송 라이터이기도 하다. 그의 가사들을 읽어 가다 보면 다른 언어 권의 문장들이라 문장 자체의 미학을 즐기기는 쉽지 않으나, 문학이라는 형식을 벗어나 삶에 대한 통찰과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느끼게 된다.

그의 문학적 소재들은 다양하다. 삶 자체가 소재가 될 때도 있고, 금세기 최고의 문학 작품이라고 하는 성경 속의 이야기가 소재가 되기도 하고, 당 시대의 이슈와 묻혀진 과거의 상처들이 소재가 되기도 한다. 절제된 감정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그의 시풍은 그래서, 때로 공포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구약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들을 제단에 희생물로 바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나, 메카시즘의 서슬에 아버지를 잃고 창녀가 된 10대의 소녀를 노래한 는 성기고 어설픈 멜로디 위에 독설적이고 어두운 가사를 얹어 불가사의한 공포감 속에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이고,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냉철한 시선을 닮고 있는 는 사회주의자로서 코헨Leonard Cohen의 모습을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물론, 개인적 자기 독백을 담은 이 노래 이나, , , 등의 작품은 시어 자체도 아름다울 뿐더러 풍부한 감수성도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듣는 는 기도문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 졌다는데, 간략한 멜로디와 무게감 있는 연주가 일품인 작품이다.

거대자본이 지배하는 팝 시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음유 시인이다. 문학가인 코헨Leonard Cohen이 대중 음악시장에서 성공하는 이유를 단순한 명성이나, 이름값으로 일축하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다. 명성이나, 이름값에 기댄 성공이라면, 그 성공은 골수 매니아와 지식인에 한정된 성공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오히려,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의 손길을 더 끈다. 왜냐하면 그의 정서는 소수 지식인에게 호소하는 천박한 것이 아니라, 대중일반의 정서를 아우르는 통찰의 정서이고, 그 통찰의 범위 또한 광활하기 때문이다.

2004. 11. 15. 山ZIGI VINAPPA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