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갈망

“이젠 키보드로 성경 쓰세요”│참 좋은 인터넷 세상

리차드 강 2009. 5. 26. 10:52
“이젠 키보드로 성경 쓰세요”
     
     

“이젠 키보드로 성경 쓰세요”

서울대교구 ‘온라인 필사 코너’ 인기 문 연지 1개월만에 1700명 참가 인터넷서 게임처럼 즐기며 ‘수련’ 鄭 추기경, 완필자들에게 시상도
[조선일보 김한수기자]
이젠 성경 필사(筆寫)도 인터넷으로 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포털사이트 ‘굿뉴스(www.catholic.or.kr)’가 지난달 20일 개설한 온라인 성경쓰기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굿뉴스 온라인 성경쓰기’는 인터넷으로 연결해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신·구약 성경의 모든 구절을 쓸 수 있는 서비스. ‘개인쓰기’ ‘클럽(단체)쓰기’ ‘매일쓰기’ 등으로 구성된 ‘성경쓰기’는 개설 1개월 만에 1680여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매일 30~40명씩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또 20여일 만에 신·구약성경 73권 3만 5564절을 모두 쓴 개인이 3명이나 나왔다. 또 ‘밀알’ ‘한국가톨릭스카우트’ 사당5동성당 등 3개 단체는 회원들이 나눠 맡아 6일 만에 성경을 완필(完筆)하기도 했다.
성경 베껴 쓰기는 영성 수련의 한 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성당이나 단체별로 이뤄져 왔다. ‘굿뉴스 온라인 성경쓰기’는 손으로 공책에 베껴 쓰던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 ‘굿뉴스’를 담당하는 서울대교구 전산실장 주호식 신부는 “인터넷 시대에 성경을 수월하게 접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쓰기’코너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천주교가 독자적으로 번역한 ‘성경’을 내놓고 보급에 힘쓰고 있는 것도 ‘성경 쓰기’ 개설에 한 배경이 됐다.
‘성경 쓰기’의 장점은 ‘책’으로 된 성경이 없이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성경구절을 읽고 쓸 수 있다는 점. 게임 같은 재미도 도입했다. 홈페이지를 열면 성경 구절이 한 줄씩 떠 있고, 그 아래에는 같은 크기의 빈칸이 있다. 참가자들은 이 빈칸에 타자를 해서 채우면, 다음 줄로 넘어가게 된다. 오타가 나오면 빨간 색으로 표시되면서 다음 줄로 넘어가지 못한다.
성경공부와 타자 연습, 맞춤법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개인·클럽별로 진도를 알 수 있고, 순위까지 매겨지면서 참가자들 사이엔 은근한 경쟁심리까지 발동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참가자들은 성경을 쓰는 과정에서 ‘은총’을 느꼈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만에 1등으로 완필(完筆)한 김동환(29)씨는 “성경을 워드로 쳐서 간직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하느님께서는 이런 제 마음을 알고 계셨나 보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또 세 번째로 완필한 박현정(26)씨도 “지금도 열심히 성경을 쓰고 계신 여러분들도 성경을 통해 한없이 자애롭고 큰 그 분의 사랑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온라인 성경쓰기는 냉담자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완필(完筆)한 곽영숙(43)씨도 그런 경우. 곽씨는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보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엔 어깨에 파스를 붙여가며 썼다”며 “한 번 써보았으니 이제부터는 수를 놓듯이 성경구절을 음미하면서 써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4일 완필한 개인 3명과 3개 단체에 대해 집무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정진석 추기경은 수상자들에게 “평생을 책 속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단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역시 성경”이라며 “살면서 어려운 경우를 당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성경말씀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이 늘 우리를 감싸고 계신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자”고 말했다.
(김한수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chosun.com/hansu])
[조선일보 2006-05-25 00:15:51]
     
Cantata BWV 80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칸타타 BWV 80 "나의 하느님은 튼튼한 성벽"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4. Aria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