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만 피아노 소나타 2번 Op.22 - Murray Perahia│낭만파 전기

리차드 강 2014. 10. 28. 20:36

Piano Sonata No.2 in G minor, Op.22

슈만 피아노 소나타 2번 Op.22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1. So rasch wie moglich - 2.3.4 전악장 연주

Murray Perahia, piano

     

슈만 피아노 소나타 2번 사단조 작품 22번

이 소나타는 음악적인 논리 관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구성적으로도 훌륭하며 비교적 고전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악장의 중요한 선율에는 제1악장 제1주제 첫머리의 음계풍의 하강 동기를 쓰고 서로 관계를 가지며 전체를 통일시키려고 의도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연주 기교적으로나 피아니즘 면에서도 어려운 점이 적은 편이고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비교적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183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소나타는 슈만의 규모가 큰 작품으로써 놀랍게도 음악적인 논리관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구성적으로도 훌륭하며 비교적 고전적 방향을 취하고 있다. 전체의 통일에도 배려가 엿보이며 각 4악장으로 되어 있는 대부분의 선율에는 제1악장 제1주제 첫머리의 음계풍 하강 동기를 쓰고 서로 관계를 가지며 또한 전체를 통일하려고 의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곡은 <제1번>의 소나타보다 장점이 많으며 그 위에 여기에는 낭만적인 기분도 들어있다.

     

     

작곡의 경과

슈만은 이 곡의 작곡에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이 곡을 착수한 것은 <제1번>의 소나타와 거의 같은 시기인 1833년이며 그 해에는 제1과, 제3의 악장이 완성되었다. 이 두 악장은 1835년에 완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제2악장은 1828 또는 1830년의 작품으로 알려진 가곡 <가을에>를 크게 변화시켜 개작한 것이며 1835년에 완성시켰다. 종악장은 역시 1835년 10월에 일단 완성되어 이상 4개의 악장을 묶음으로 해서 출판했는데, 슈만은 이 종악장이 마음에 들지않아 1838년에 제2판의 출판을 기회로 해서 완전히 새롭게 고쳐 썼다. 이리하여 현재 이 소나타의 종악장은 이 새로운 것을 쓰고 있다. 또한 구작의 종악장은 현재로써는 <프레스토>(유작)으로 알려져 있다.

곡은 헨리에테 포익트 부인에게 바쳐졌는데, 이 부인은 슈만보다 한살 연상이며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외에도 교양이 있고 라이프치히의 부유한 상인의 부인으로써 슈만의 상담 상대도 되어 주었던 인물이다.

     

     

제1악장: G단조 2/4박자. 소나타형식. 가급적 빠르게.

So rasch wie moglich

G단조의 화음이 힘차게 울리고 나서 오른손으로 제1주제(4 - 9 마디)가 분명하게 연주됩니다. 저성부는 슈만의 기호에 따라 대위법적인 움직임을 취합니다. 이 주제를 확보한 후에 경과부에서는 당김음을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2주제를 예지 시킵니다. 제2주제(60 - 67마디)는 당김음을 동반하며 내림나장조로 나타납니다. 다시 리타르단도한 후에 이 제2주제는 제1주제의 반주 음형을 취하여 되풀이 됩니다. 저성부에 새로운 선율이 나타나서 그것이 내성부로 들어갈 때에는 곡은 이미 코데타 부분으로 됩니다.

전개부는 제1주제 마지막에 나타나는 선율형의 취급으로 시작됩니다. 곧 이어 당김음의 움직임을 오른손에 도입하여 거기에 3도씩 상행하는 동기르 덧붙혀 잇달아 진행하고 다음에는 같은 일이 왼손으로 이루어 집니다. 제1주제의 동기가 지나칠 정도로 취급되는 가운데 갑자기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안정된 느낌의 G장조로 제1주제의 첫머리가 명료하게 떠올라 옵니다.

이 제1주제가 다시 나타나는 사이에 겨우 G단조로 안정되며 제1주제가 등장해서 재현부가 시작됩니다. 제1주제부는 제시부 때보다 단축되어 있고 제2주제는 G장조로 재현됩니다. 코다에서는 "다시 빠르게" 또는 "한층 빠르게"라는 지정이 있으며 제1주제를 써서 몰아부치며 힘차게 이 악장을 끝맺습니다.

속도의 지정은 가급적 빠르게. G단조의 화음이 힘차게 울리고 나서 오른손으로 제1주제가 분명하게 연주된다. 저성부는 슈만의 기호에 따라 대위법적인 움직임을 취한다. 이 주제를 확보한 후에 경과부에서는 싱코페이션을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2주제를 예지시킨다. 이 제2주제는 싱코페이션을 동반하여 Bb장조로 나타난다. 다시 리타르단도한 후에 이 제2주제는 제1주제의 반주음형을 취하여 되풀이 된다. 저성부에 새로운 선율이 나타나는 제1주제의 반주음형을 취하여 되풀이된다. 저성부에 새로운 선율이 나타나서 그것이 내성부로 들어갈 때는 곡은 이미 코데타 부분으로 되어있다. 여하간 제시부는 분명히 '간결'하다. 전개부는 제1주제 마지막에 나타나는 선율형의 취급으로 시작된다.

곧 바로 싱코페이션의 움직임을 오른손에 도입하여 거기에 3도씩 상행하는 동기를 덧붙여 잇달아 진행해간다. 그러면 이번에는 같은 일이 왼손으로 이루어진다. 제1주제의 동기가 지나칠 정도로 취급되는 가운데 갑자기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안정된 느낌의 G장조로 제1주제의 첫머리가 명료하게 따라온다. 이 제1주제가 다시 취급되고 있는 사이에 겨우 G단조로 안정되며 여기에서 제1주제가 등장해서 제시부가 시작된다. 제1주제부는 제시부 때 보다 단축되어있다. 제2주제는 G장조로 재현한다. 코다에서는 '다시 급속하게' 또는 '한층 급속하게'라는 지정이 있으며(수학적으로 생각하면 연주 불가능이다), 제1주제를 써서 몰아 부치며, 최후는 힘차게 이 악장을 끝맺는다.

 

제2악장 안단티노 C장조 6/8박자. 자유로운 변주곡 형식.

Andantino. Getragen

낭만적인 사랑스러운 주제(2-10 마디)가 느긋하게 제시되며, 그것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낭만적인 감정으로 환상이 이끄는 대로, 말하자면 즉흥적으로 변주하여 갑니다. 제1변주는 내성부와 저선부의 새로운 움직임을 덧붙이고 있으나 화성은 주제 그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2변주는 자유로워지며 주제를 중성부에 두고 시작합니다. 새로운 음형을 도입하고 이것을 이 변주의 중심적인 주제로 하고 후반에서는 주제에 바탕을 둔 새로운 성격의 선율이 등장합니다. 이 변주 다음에는 주제가 재현되고 코다는 주제를 아쉬운 듯이 다루면서 낭만적인 감정을 남기고 이 악장을 끝맺습니다.

 

제3악장 스케르쪼 G단조 3/4박자. 3부형식.

Scherzo. Sehr rasch und markiert - attacca

첫 머리의 화음적인 도입의 4마디는 이 악장의 모토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악장의 성격을 단적으로 나타냅니다. 중간부의 트리오는 당김음을 사용하여 내림마장조로 시작되지만 제1부와의 대비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트리오의 후반은 자연적으로 이끌리어 제1부의 중간 부분과 유사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주 빠르고 뚜렷하게' 첫머리의 화음적인 도입의 4마디는 이 악장의 모토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이 악장의 성격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제4악장 론도 프레스토 G단조 2/4박자.

Rondo. Presto - Prestissimo. Quasi Cadenza

이 악장은 구성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A(g단조)ㅡB(내림나장조)ㅡA(내림나단조 외)ㅡC(c단조-내림가장조)ㅡA(g단조)
ㅡB(내림마장조)ㅡA(내림마단조 외)ㅡC(g단조)ㅡA(g단조)

A는 트레몰로로 움직이는 음형을 가지며, 폭풍우와 같은 격렬함을 나타내고 B는 속도를 늦추고 슈만이 좋아하는 선의 아름다움을 보입니다. 다음의 A는 내림나단조로 나타나지만 곧 경과적인 전조로 이어가며 주제도 전개풍으로 취급하고 C는 이 전조가 안정된 곳에서 극히 리드미컬하게 나타납니다.

다음에는 공식적으로 A가 나타나며 그로부터 B가 재현되고 다음 A는 앞에서와 같이 경과적인 전조를 가지며 전개됩니다. 그 후 C와 A가 이어지며 코다로 들어서는데 A의 동기가 취급되고 "카덴짜풍으로"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pp에서 ff가지의 음량이 변화하고 더욱 빠르게 진행되며 전체를 화려하게 끝맺습니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

     

     

머레이 페라이어, Murray Perahia (April 19,1947 -     )

미국 태생의 피아니스트.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건반의 마술사"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머레이 페라이어.

그의 연주는 마치 물이 흐르듯 아주 자연스러운 멜로디 감각과 따뜻한 서정미가 차고 넘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테크닉,투명한 수정을 연상케 하는 맑고 순수한 음색,아주 단순한 코드를 연주할 때 조차도 마치 꿈길을 걷는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시적인 리리시즘,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풍부한 음악성으로 전세계의 청중들을 매료시켜 온 '건반 위 최고의 음유시인'이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1947년 4월 19일,스페인계 유태인이었던 양친을 두고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다. 4살 때 부모님을 따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구경을 갔는데,그 다음날 어제 들은 주요 아리아들을 노래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19세 때 뉴욕의 메네스 음악대학에 진학해서 아르투르 발삼교수에게 사사했다. 피아노 외에 작곡과 지휘도 공부하던 중 1968년,거장 미에치슬라브 호르쵸프스키의 개인 레슨을 받는 행운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여름 동안에는 말보로에서 루돌프 제르킨과 파블로 카잘스 등과 함께 공부했다.

이 무렵 미국 전역을 도는 순회연주회를 개최하였다. 1972년 3월,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이 해에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이것을 계기로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부상하기 시작하였고,1973년 2월,엘리자베스 홀에서 그의 최초의 해외 나들이인 런던 데뷔 리사이틀을 열고 눈부신 성공을 거두기에 이른다. 1974년,영국의 앨드버그(Aldeburgh) 페스티발에서 연주한 것을 계기로 벤자민 브리튼과 테너 피터 피어스(Peter Pears)를 알게되었고,이런 인연으로 약 10여 년간 피어스의 반주를 맡기도 했다. 세계 도처의 메이저 오케스트라들과 '부다페스트 4중주단'을 비롯한 저명한 실내악단이나 연주자들과 조인트 하는 등 그의 활동영역은 광범위하다. 최근에 와서 오랜 세월 인연을 맺고있었던 St. Martin-in-the-Fields의 수석객원지휘자에 취임함으로써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에 들어섰다.

페라이어의 연주는 강렬한 힘을 바탕으로 삼는 당당함에 특징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연주는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고 티끌 하나 없는 맑고 청량한 음감을 지니고 있다. 그가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는 고전과 낭만에 걸친 것이고,지금까지 발표된 레코드로는 모차르트,베토벤,슈만,멘델스존,쇼팽에 걸쳐 있는데,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1,2번>과 모차르트의 <협주곡>, 멘델스존의 <협주곡 제 1,2번>이 특히 명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독주와 지휘를 겸한 음반으로 유명하다.

지금가지 발표한 음반 가운데,슈베르트의 <즉흥곡>은 그 섬세한 표현으로 절찬을 받았고,쇼팽의 <발라드> 전곡과 헨델과 스카를랏티의 피아노 작품으로 그라모폰 상을 연거푸 받았다. 한편,바흐의 영국 모음곡과 2002년에 발표한 쇼팽의 연습곡 음반은 각각 '그래미상'을 받았다.

1990년,손가락 부상으로 연주를 중단했지만 바흐 서거 250년을 기념해서 발표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그의 부상이 연주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영국 실내 관현악단(English Chamber Orchestra)를 직접 지휘하며 녹음한 모차르트의 <협주곡 전집>은 "클래시컬 뮤직 위대한 레코딩 100선"에 선정되었다. 베토벤 협주곡 전집(하이팅크 지휘),쇼팽,슈만,그리그의 협주곡도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명료한 음색,음악적 본질을 추구하는 깊이 있는 터치로 건반 위 최고의 음유시인이라 추앙받는 머레이 페라이어. 지난 2004년 손가락 염증 재발로 내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는 그는 피아니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1991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고 다시 화려하게 재기하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전 세계 모든 연주 일정을 취소한 바 있는 그는 지난 2006년 독일에서의 연주로 다시 복귀했고, 2007년 미국에서의 첫 복귀 무대를 가졌던 벤쿠버에서 일명 ‘턱이 빠질 정도의 빠른 스피드’와 더욱 더 완벽해진 테크닉으로 관객뿐 아니라 모든 프레스를 놀라게 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페라이어는 1972년 제4회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전문연주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 콩쿠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당시 페라이어의 스승이었던 호르쵸프스키가 리즈 콩쿠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대회 우승자를 등록했다고 하자,그 소문을 들은 몇몇 경쟁자들이 등록을 취소했다고 한다. 우승 후 페라이어는 세계 곳곳에서 리사이틀을 가지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1990년 그에게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생겼다. 악보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베인 것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상처가 덧나 항생제를 먹게 되면서 건강이 나빠지게 되었고,1991년에는 그 염증으로 인해 손가락 뼈에 변형이 와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몇 년간 피아노를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긴 치료기간 동안 절망하지 않고 재기를 준비한 그는 1990년대 후반 다시 돌아왔고,2000년에 출시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빌보드 차트(Top 10 Billboard Classical Chart)에 연속 15주나 오르며 음악 애호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페라이어는 지금까지 3번의 그래미 상(1989 / 1999 / 2003)과 4번의 그라모폰 상(1995 / 1997 / 2001 / 2003)을 받았다. 그 동안 받은 수많은 상 중에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 기념 메달 (2000)을 비롯하여,2004년 3월 영국 여왕이 내리는 최고 영예의 훈장( an honorary KBE by Her Majesty The Queen of England)을 받은 것은 음악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이다. 현재 영국의 아카데미 오브 인 더 필즈(Th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의 상임 지휘자이면서 동시에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영국 로열 아카데미와 로열 컬리지의 명예교수이며,리즈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나은 줄 알았던 손가락 부상이 재발하여 모든 연주 일정을 취소하며 또 한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역시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머레이 페라이어. 그는 이 시대 진정한 거장이다.

   

     

..."건반 위의 시인 페라이어, 천둥과 함께 돌아오다"...

- New York Times, March 27, 2007 -

..."페라이어는 다음주 수요일에 60번째 생일을 맞는다. 하지만 그의 연주는 언제나처럼 나이를 잊은 듯 완벽히 전달되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각인될 고결함과 기품이 넘쳤다."...

- The Guardian, April 13, 2007 -

..."그것은 보물 같은 경험이었다."...

- Irish Independent, January 25, 2007 -

..."정말 소수의 피아니스트들만이 시적 감흥과 지성,형식상의 명쾌함 그리고 넘치는 서정성이 겸비된 연주를 한다. 머레이 페라이어처럼."...

- Washington post, October 30 2007 -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