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흐 파르티타 1번 BWV825 - Andras Schiff, piano│바흐의 음악

리차드 강 2014. 10. 28. 20:50

Partita for Keyboard No.1 in B flat major, BWV 825

바흐 파르티타 1번 내림나장조 BWV 825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Andras Schiff, piano

 

1. Prelude - 2. Allemande - 3. Courante - 4. Sarabande - 5. Menuets I & II - 6. Gigue

     

6개의 파르티타 BWV825~830는 바흐 건반 모음곡들 가운데서도 백미이며 맨 처음 출판된 곡이다(1726년에서 1731년 사이, 거의 한 해 한 곡씩). 다시 1731년에 클라비어 연습> 제1부로 한데 묶여 출판되었다. 클라비어 연습은 <이탈리아 협주곡>, <프랑스 서곡>으로 알려진 나단조 파르티타,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주옥 같은 오르간 작품들까지 담은 기념비적 작품집이다. 여기서 바흐의 초기 형식 및 텍스처 실험이 화려하게 꽃핀 것을 보며, 갈랑 가락과 화성반주에 점점 높은 비중을 두어가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다. 음악의 변화가 장차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고 모방 대위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인 바흐가 대위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파르티타 또한 "연주가의 음악" 범주에 들지만, 바흐가 이들을 출판한 것은 물론 남 좋아라고 한 일은 아니었다. 악보를 구입한 연주가들도 모두 전혀 고상한 동기에서만 사들인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바흐 전기를 쓴 요한 포르켈은 이렇게 증언한다. "당대 바흐의 작품은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뛰어난 클라비어 작품은 이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몇 곡이나마 배워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돈을 버는 것이었고, 젊은 예술가라면 출세의 지름길을 뜻했다. 이는 심지어 오늘날 1802년 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고 보면 1829년 멘델스존에 의한 리바이벌이 있기까지 바흐가 한때 기억에서 사라지고 인정 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는데도 이 정도였다. 건반 연주자의 판테온에서 바흐의 자리는 한 번도 흔들려본 일이 없는 것이다.

     

     

바흐 파르티타 1번 내림나장조 BWV 825

작곡 연도: 1726년 경 / 작곡 장소: 라이프치히

출판/판본: 1726년 라이프치히에서 파르티타 1번을 출판하고 1731년 전곡을 출판함.

헌정, 계기: 쾨텐 후작에게 헌정됨. 이탈리아 기원의 파르티타를 독일 작곡가들이 많이 작곡함. 사라반드와 지그 사이에 춤곡 등의 삽입곡이 포함되는 형식임.

악기 편성: 독주 건반악기

악장 구성

1곡 Praeludium, B flat장조 4/4박자

일반적인 프렐루드와는 달리 푸가 형식으로 진행함. 24마디로 구성된 짧은 곡임.

2곡 Allemande, B flat장조 4/4박자

2부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16분음표의 선율이 중심으로 진행함. 제2부의 마지막 부분에는 반음계적인 특징이 나타남.

3곡 Corrente, B flat장조 3/4박자

셋잇단음으로 빠른 템포로 진행하는 선율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또한 곡 중간에 잠시 종지하는 리듬도 사용됨. 점리듬을 셋잇단음표의 리듬으로 연주함.

4곡 Sarabande, B flat장조 3/4박자

장식음을 사용한 선율과 더불어 화성적인 선율이 사용됨. 사라반드의 일반적인 특징인 2번째 박자에 긴 음표를 두는 것을 충실히 따름.

5곡 Menuett, B flat장조 3/4박자, 제1 미뉴에트와 제2 미뉴에트로 구성됨

제1 미뉴에트는 화성적으로 진행하며 제2 미뉴에트는 뮤제트 형식의 대위법을 사용한 곡임. 전체곡은 제1 미뉴에트 - 제2 미뉴에트 - 제1 미뉴에트로 구성됨.

6곡 Gigue, B flat장조 4/4박자

작곡가의 일반적인 지그는 이탈리아 형식을 충분히 따르지만 이 곡에서는 푸가토 형식을 사용하지 않음. 오른손과 왼손이 교차하는 주법을 사용하는 등 스카를라티(Domenico Scarlatti)의 영향도 받고 있음

     

     

여섯 개의 파르티타 가운데 오늘날 가장 유명한 파르티타 제1번은 양식과 감각 에서 <프랑스 모음곡>에 가장 가깝다. 가벼운 텍스처, 아담한 규모(<영국 모음곡>과 비슷)의 이 파르티타는 현대의 귀에는 아주 부담 없이 들려, 바흐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신선함이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비르투오소 다운 특징도 뚜렷하지 않아, 손가락 움직임이 어렵다는 것이 보통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 지그에서는 마디마다 손이 엇갈리는데, 1726년 당시는 전혀 새로운 테크닉이었다 (바흐와 정확히 동시대를 산 도메니코 스카를라티가 트레이드마크처럼 이 테크닉을 썼는데 스카를라티의 작품은 바흐 보다 15년 늦게 나왔다).(웹에서 발췌)

이 제1번이 표출하는 신선한 느낌은 샘물처럼 명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된다. 이곡을 듣노라면 기분의 상큼한 전환과 솟아오르는 희망의 약동감을 느낄 수 있다. 자잘하게 부서졌다가 다시 모이는 곡의 전개가 마치 아침의 햇살처럼 상쾌한 음악이다.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섬세한 곡의 흐름이 마치 떨어지는 빗줄기 처럼 시원하게 전개되며, 각 곡간의 대비감도 탁월하여 음악적으로 조형미가 아름답다. 전6곡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 되는 곡이다. 제1곡인 프레 루디엄은 섬세한 선율의 소박한 3성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곡의 내용은 ①프레루디엄 ②알레망드 ③쿠랑트 ④사라방드 ⑤미뉴에트1,2 ⑥지그 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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