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하여

‘남미 민중가수’ Mercedes Sosa (메르세데스 소사) 타계

리차드 강 2009. 10. 24. 18:22

삶의 끝에서 부른 ‘저항의 노래

Mercedes Sosa en Argentina 1982

Haydée Mercedes Sosa,  (1935 – 2009)

Track 5. Gracias a la vida

 

‘남미 민중가수’ 메르세데스 소사 타계

전설적인 아르헨티나 민중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사진)가 숙환으로 숨졌다고 현지 병원이 4일 발표했다. 향년 74세. 소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신장과 폐질환으로 집중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떴다.

특유의 칠흑 같은 머리 때문에 ‘라 네그라’(검은 여인)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소사는 라틴아메리카의 민중음악 혁명인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을 이끈 대표주자다. 1935년 7월 9일 투쿠만주 산미겔에서 태어난 소사는 60년대 남편 마누엘 오스카 마투스의 도움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뒤, 65년 코르도바시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진보주의 활동가이기도 한 소사는 76~83년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정권 시절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생전에 40장의 앨범을 낸 그는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영국 가수 스팅, 미국 가수 조안 바에즈부터 라틴계 가수인 샤키라와 카에타노 벨로조, 후안 마누엘 세라 등 다양한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또 94년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대성당에서 공연했고, 2002년 뉴욕 카네기홀과 2004년 로마 콜로세움 공연은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생전 “내가 평생 노래를 하며 살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었다”고 말한 소사는 라틴아메리카의 대중문화와 전통 포크송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소사의 주검은 24시간 동안 대중에게 공개된 뒤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샤카리타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식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참석한다.

연합뉴스 2009-10-05

메르세데스 소사 유작 ‘칸토라’ 발매
샤키라 등 라틴계 음악인 대거 참여

지난 4일 사망한 ‘남미 음악의 대모’ 메르세데스 소사의 유작 앨범 <칸토라>가 국내 발매됐다. 발매 직후인 9월18일, 신장과 폐 질환으로 입원했던 소사는 다시 한 번 죽음의 고비를 넘길 거라는 팬들의 기대를 뒤로하고 74살에 세상을 떠났다.
소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사이트에는 추모글들이 올라왔으며, 그의 고국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함과 동시에 모든 건물에 조기를 걸도록 했다.

1960년대 초반부터 ‘누에바 칸시오네르’(새로운 노래) 운동에 참여한 소사는 노래를 통해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에 저항하며 민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군정의 계속된 탄압을 받은 소사는 결국 1980년 유럽으로 망명을 떠나게 된다. 1982년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소사는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치기 시작했고, 유니세프 인권 대사와 문화 사절 등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벌여왔다.

<칸토라>는 소사와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함께 만든 듀엣 형식의 작품이다. 앨범 제작에는 아르헨티나의 피토 파에스와 차를리 가르시아, 브라질의 카에타누 벨로주, 스페인의 호안 마누엘 세라 같은 대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팝 스타 샤키라와 힙합 듀오 카예 트레세 등의 젊은 뮤지션들도 가세해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어주었다. 호안 마누엘 세라는 앨범에 참여한 뒤 이런 소감을 밝혔다. “소사는 단순한 아르헨티나의 국보가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주어진 찬란한 유산이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소니 뮤직 제공

 

Diamonds And Rust In The Bullring 1989

Joan Chandos Baez 1941-

Track 11. Gracias A La Vida

     

Zamba para no morir 1968

Haydée Mercedes Sosa, (1935 – 2009)

Track 1. Gracias A La Vida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