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국악)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 슬기둥: 강호중 (삼성뮤직 1997)

리차드 강 2009. 10. 29. 08:18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슬기둥 (강호중)

그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삼성뮤직 1997>

슬기둥 Seulgidoong 1기 (1985- )

4.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사:신경림 곡:이준호)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슬기둥 1기 강호중 노래...

편히 가라네 날 더러 편히 가라네
꺽인 목 잘린 팔다리 끌어 안고
밤도 낮도 없는 저승길 천리만리
편히 가라네 날 더러 편히 가라네

잠들라네 날더러 고히 잠들라네
보리밭 풀밭 모래밭에 엎드려
피멍든 두눈 억겁년 뜨지말고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어~우~허~
잠들라네 잠들라네 날더러 고히 잠들라네

잡으라네 갈갈이 찢긴 이 손으로
피묻은 저 손 따뜻히 잡으라네
햇빛 밝게 빛나고 새들 지저귀는 바람
다스운 새날 찿아 왔으니 잡으라네
찢긴 이 손으로 잡으라네

꺽인 목 잘린 팔다리로는 나는 못 가
피멍든 두눈 고히는 못 감아
이 찢긴 손으로는 못 잡아
피묻은 저 손을 나는 못 잡아
되돌아 왔네 피멍든 눈 부릅뜨고 되돌아 왔네
꺽인 목 잘린 팔다리 끌어안고
하늘에 된서리 내리라 부득 이빨 갈면서

이 갈갈이 찢긴 손으로는 못 잡아
피묻은 저 손 나는 못 잡아
골목길 장바닥 공장마당 도선장에
골목길 장바닥 공장마당 도선장에
줄기찬 먹구름 되어 되돌아 왔네
사나운 아우성 되어 되돌아 왔네
우~ 우~ 우~ 허~ 허~ 허으~ 우~ 허~

이 곡은 망자(亡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신경림 시인 원작의 "씻김굿" 이라는 시에 우리의 소리로 선율을 입힌 노래다. 전라도 진도 지방에서 많이 행해지는 씻김굿은 망자의 원통한 넋을 위로하여 저 세상으로 편히 가게 하는 굿 인데 그 비통하고 애절한 심정을 목소리를 통하여 표현한 것... 곡 중간에 나레이션을 도입하여 감정의 폭을 넓혔으며 노래를 부른 슬기둥 맴버 강호중 특유의 음색과 기교가 이 곡의 분의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고 있다...

 

그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 슬기둥  
From The Evening Tide Till The Coming Dawn

01. 그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From The Evening Tide Till The Coming Dawn) (3:00)
02. 들춤 (Field Dance) (4:14)
03. 신푸리 (Undo Excitement) (6:45)
04.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Song For You) (8:57)
05. 여행 (Trip) (3:49)
06. 고향 가는 길 (The Way To The Hometown) (3:08)
07. 소나기 (Passing Rain) (6:23)
08. 신뱃놀이 (New Boat Song) (8:01)

Track 전곡 연주

Credits

연주자 : 이준호 (소금), 강호중 (피리,기타노래), 정수년 (해금), 권성택 (가야금,북), 허윤정 (거문고,아쟁), 원일 (타악,피리,태평소), 김용우 (장구, 노래), 민영치 (대금,타악), 홍동기 (신디사이저)

 

Introduction

신(新) 국악 운동의 선두주자슬기둥은 전통음악의 현대화 작업을 통하여 국악의 대중화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중견 실내악 단체이다. 지난 1985년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세대 연주자 9명으로 창단하여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있는 음악적 감각으로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음악의 멋과 향기를 선사해 오고 있으며 독창적인 레파토리 개발을 통해 그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창단 당시 작곡가 김영동과 함께 국악가요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 방송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국악과 양악의 접목을 통한 실험적인 음악들을 과감히 시도해 국악 대중화의 방향을 제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동안 300여회의 공연과 8장의 음반발매를 통해 발표된 슬기둥의 음악은 그 자체가 대중국악, 혹은 생활국악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사물놀이와 더불어 국악의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평가받으며 국악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오고 있다.

슬기둥의 대표곡인 산도깨비, 소금장수 등은 초등학교의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어린이들의국악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슬기둥을 표방하는 젊은 후학들에게 슬기둥 음악은 절대적인 표본이 되고 있다.

또한 슬기둥의 멤버들 대부분이 대학교수와 관혁악단의 지휘자나 악장등으로 활동, 국악계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악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준호, 원일, 푸리, 공명등 신세대 스타들이 모두 슬기둥을 거쳐감으로써 국악계 스타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창작연주곡을 비롯한 국악가요, 국악동요, 무용음악등 여러 분야에 걸쳐 그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슬기둥은 국악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자료 : http://www.tcmusic.co.kr/]

 

슬기둥 Seulgidoong

슬기둥 Seulgidoong 1985년 ~ / 대한민국

모든 장르가 개량화 되면서 발전하듯이 유구한 전통의 국악도 마찬가지다. 거의 본래 그대로를 지키고자 하는 국악의 일면은 시대가 변하면서 입맛이 달라진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모든 음악이 변하며 서로 다른 세계를 추구하던 영역이 크로스 오버하는 가운데 우리의 국악이 진정으로 지켜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받아들여 새 지평을 열어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많은 국악인들과 대중들은 “새로워진 전통음악”이라는 모토를 추구하는 슬기둥 이라는 그룹에서 이것을 찾고 있다. 국악에 사용되는 모든 악기뿐만 아니라 악기에 따른 한계를 벗어나고자 키보드와 기타를 비롯한 서양 악기를 도입하곤 하는 퓨전 국악 그룹 슬기둥은 1985년, 당시 20대이던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자 민의식, 문정일, 강호중, 노부영, 정수년, 이준호 등과 작곡 및 편곡, 신디사이저를 연주하는 조광재 등의 멤버로 출발했다.

대중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국악을 원했던 MBC의 초청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무대에 서면서 자신들의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계속 활동을 유지시켜 나갔으며 초창기에는 주로 김영동, 채치성, 조광재 등...모든 장르가 개량화 되면서 발전하듯이 유구한 전통의 국악도 마찬가지다. 거의 본래 그대로를 지키고자 하는 국악의 일면은 시대가 변하면서 입맛이 달라진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모든 음악이 변하며 서로 다른 세계를 추구하던 영역이 크로스 오버하는 가운데 우리의 국악이 진정으로 지켜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받아들여 새 지평을 열어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많은 국악인들과 대중들은 “새로워진 전통음악”이라는 모토를 추구하는 슬기둥 이라는 그룹에서 이것을 찾고 있다. 국악에 사용되는 모든 악기뿐만 아니라 악기에 따른 한계를 벗어나고자 키보드와 기타를 비롯한 서양 악기를 도입하곤 하는 퓨전 국악 그룹 슬기둥은 1985년, 당시 20대이던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자 민의식, 문정일, 강호중, 노부영, 정수년, 이준호 등과 작곡 및 편곡, 신디사이저를 연주하는 조광재 등의 멤버로 출발했다.

대중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국악을 원했던 MBC의 초청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무대에 서면서 자신들의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계속 활동을 유지시켜 나갔으며 초창기에는 주로 김영동, 채치성, 조광재 등의 작품을 연주하면서 방송프로그램과 음악회, 무용음악제 등에서 연주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1993년에 들어서서 연주자 세대교체를 통해 자기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단원 중 이준호와 강호중, 정수년이 그대로 잔류하고 여기에 허윤정, 권성택, 원일, 김용우, 민영치, 홍동기 등이 새로 참여한 가운데 그 동안 주로 소금연주에 주력하였던 이준호가 연주단의 리더로서 작곡과 연주 지휘를 겸하기 시작했다. 또한 팀 전체가 타악적 리듬감을 살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용우가 토속민요, 무속음악 등의 노래색깔 변화를 주도하자, 슬기둥의 음악은 풍부한 감성과 신명, 온갖 소리의 격식과 한계를 해체시키는 듯한 기교의 자유자재함으로 즉흥성을 가미한 연주라는 평을 받았다. 전통을 현대화하며 실내악의 특성을 살린 타악기와 관현악기의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슬기둥은 원일을 비롯한 민영치 등이 타악 그룹 푸리로 옮겨가자 빈자리를 새 단원으로 채우고 국악의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였다.

타악 그룹 푸리, 실내악 그룹 한국창작음악연구회와 더불어 유일하게 우리 음악의 계승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슬기둥은 2000년 11월 13일 LG 아트홀에서 열린 창단 15주년 기념공연을 가졌으며 이 실황을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리랑’을 비롯해 서정적 풍경의 형상화 ‘한계령’,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꽃분네야’, 예전의 곡들을 각색한 ‘쑥대머리’와 ‘상주 모심기노래’, 해금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등이 이들의 철학을 그대로 살린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 있는 음악적 감각으로 현대인의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전통음악의 멋이 들어간 독창적인 레파토리로 독특하고도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오늘도 국악의 대중화란 시대적 요청의 선두자리에 서 있다.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