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ests
BBC와 Time 등 전 세계 미디어가 주목하는 가운데, 100만 파운드의 레코드 계약서에 덜컥 사인을 하고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에 접어든 3명의 현직 신부님들. 이제 하늘이 내린 목소리, 환상적인 화음을 자랑하는 이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북 아일랜드 출신의 3명의 신부 "The Priests" - 2008년 4월 SONY BMG와 1백만 파운드 레코드 계약 체결.
지난 2008년 4월 23일, The Priests가 메이저 음반회사인 소니비엠지와 레코딩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영국의 BBC, ITV 와 The Times, Telegraph, Daily Mail 등 주요 TV와 신문은 이 '사건'에 일제히 주목했다. 이처럼 현직 신부들이 거대한 음반회사와 음반 계약을 맺고, 클래식이 아닌 팝 음악으로 분류되어 본격적으로 상업적인 음악 활동을 한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노래하는 신부님들"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더불어 앨범 판매 및 기타 활동으로 얻어진 수익의 대부분을 기부하고자 하는 취지 역시 언론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또한 8월 11일자 TIME 지 인터내셔널 에디션에 이들의 기사가 실린 것을 비롯해 미국의 PBS 방송사는 9월 중순에 있었던 이들의 데뷔 기념 콘서트를 풀타임으로 녹화해서 방영할 예정이며, 영국의 ITV는 이들의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하고 있을 정도니 이 100만 파운드 목소리를 가진 신부님들의 등장이 주목할 만한 화제거리임은 분명한 듯 하다.
"The Priests 에 대하여
Father Eugene(48), Father Martine(45), Father David(44)로 구성된 The Priests 는 수려한 외모의 중년 신부들이다. Eugene과 Martine은 형제 사이이며, David와 처음 만나게 된 것은 Derry에 있는 St.MacNissi's College에서였다. 셋이 신부가 되기로 한 약속을 나누게 된 것도 이 시점이며, 함께 노래를 할 때 범상치 않은 사운드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운명적으로 느끼게 된 것도 이곳에서부터이다. 이후 Belfast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후, 로마로 옮겨가 Irish College에서 마지막 수련을 받을 동안 Eugene은 Sergio Ballani로부터 노래 수업을 받을 수 있었고, 이 기회를 통해 이들의 음악적 재능은 금방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은 교황의 개인 비서를 통해 직접 초청되어, 미사 중 교황 앞에서 노래를 하는 행운도 거머쥐게 되었다.
현재 The Priests는 아일랜드로 돌아와 각자의 교구에서 교구 신부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할 당시에도, "교구 신부로서 참여 해야 할 교역 내 활동을 최우선으로 두고, 앨범 프로모션 등과 같은 홍보 활동을 그 다음 순위로 둔다"는 조건 역시 현직 신부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당연지사이다.
거장 마에스트로 Pablo Colino의 지휘 하에 로마 바티칸의 필하모닉 아카데미가 앨범 전 곡에 참여.
2008년 11월 앨범 발매와 함께 또 다시 큰 화제가 된 것은 이들이 9월에 로마 바티칸의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들과 함께 녹음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Pablo Colino가 직접 단원들과 신부님들을 이끄는 지휘자로 나섰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When We Sing, We Don't Simply Sing, We Pray.
신부님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어떨까,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성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세 명의 뛰어난 가창력과 화음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동영상 사이트인 You Tube에 올라온 이들의 짧은 라이브 실황이나, 대표 곡인 Ave Maria, Pie Jesu 등을 먼저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왜 이들의 목소리가 100백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화음은 로마 필하모닉 아카데미의 도움을 받아 더욱 탄탄하고 환상적인 소리를 이끌어낸다.
결혼식, 장례식 등 신부로서 해야할 모든 교구 활동에 임하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유럽과 북 아일랜드를 수시로 왕복해야 하는 힘든 스케쥴 속에서도, 이들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신념과 음악에 대한 큰 열정이 있기에 결코 흔들림이 없다.
[40자평]
신부님들이 노래를 한다. 이 하나만으로 CD를 사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지만. 세 분의 뛰어난 가창력과 화음을 듣고 있으면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40대 중년의 목소리라고 느껴지지 않는 깨끗하고 멋진 목소리..
글 출처 : 想像's Memory, Meditation & Mus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