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

5. 18 - 정태춘 │ 광주 민주화 운동 30주년에 붙여...

리차드 강 2010. 5. 18. 15:09

5.18

정태춘, 박은옥 9집 (1998.02 HKR)

정태춘 박은옥 20주년 기념

Track 7. 5.18, (작사, 곡: 정태춘)

Credits

레코딩 엔지니어 :  윤정오
마스터링 엔지니어 :  서상환
기획사 :  삶의 문화
레코딩 스튜디오 :  한국음반 스튜디오
마스터링 스튜디오 :  Sonic Korea

Recording Mixing Engineer 윤정오, 이훈희 (한국음반 B STUDIO) 최성규 (대전 Dream STUDIO)
Mastering 서상환 (Sonic Korea)
사진 김승근
디자인 P&T
진행 김영준
기획 제작 1998년 2월 삶의문화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이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오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동 언덕배기에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 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 마라, 잊지 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오 "

5.18 

(작사, 곡:정태춘 편곡:정태춘, 최성규)

     

5. 18 - 정태춘 (사진영상)

     

     

5·18 기념식 때 “노자 좋구나~” 방아타령 튼다

보훈처, 정 총리 기념식장 퇴장 때 틀기로…‘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 없애
“국가 행사 주빈 입퇴장시 자주 사용하는 노래”…주요 단체대표 불참키로

안관옥 기자  권혁철 기자

 

» 5·18 광주 민주화운동 30돌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를 찾은 추모객들이 꽃바구니를 바칠 묘소를 찾아 묘역을 걷고 있다. 광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5·18 민주화운동 30돌이 되는 18일, 오월 영령들을 추모하고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 때아닌 경기민요 ‘방아타령’이 울려퍼지게 됐다.

국가보훈처가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정운찬 총리의 기념식장 퇴장 즈음에 이 노래를 틀기로 17일 최종 결정한 것이다. “노자 좋구나…”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대표적 경기민요로 잔칫집에나 어울리는 내용이다.

반면, 지난 30년 동안 5·18 추모곡으로 불렸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배경음악으로만 채택돼 참석자들이 부를 수 없게 된다.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식 공식행사 내용 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5·18 유가족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경과보고’ 순서를 올해도 아예 없애버린 탓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7일 오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국가 행사에서 주빈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노래들”이라며 “지난 4·19 수유동 행사 때 대통령이 참석할 때도 같은 곡을 틀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해 구속부상자회와 부상자회, 유족회 등 5·18의 주요 3개 단체 대표들은 18일 거행되는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는 데 항의하는 뜻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에 불참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기념식장에 들어가지 않고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밖에서 항의 표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회원들은 예정대로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지역 진보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5·18 30돌 기념행사위원회도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옛 5·18 묘지에서 별도로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30돌을 하루 앞두고 17일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는 오월 정신을 계승하려는 기념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5·18 30돌 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정동년 함세웅)는 이날 저녁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시민·학생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전야제를 펼쳤다. 전야제는 풍물단과 고적대 등 시민 3000여명이 5·18 사적지인 광주역·조선대·전남대·광주공원 등지에서 출발해 옛 전남도청 쪽으로 거리행진을 벌이는 것으로 개막됐다. 참가자들은 거리행렬을 하며 동학혁명, 항일운동, 4·19혁명, 5·18항쟁, 대동세상 등의 역사를 재현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저항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펼쳐진 무대에선 가수 안치환·신해철, 일본 우타고에 합창단 등이 민주와 평화의 염원을 노래했고, 시민 합창단 518명은 옛 전남도청 건물 옥상과 광장 분수대 무대에 올라가 ‘광주출정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추모 분위기를 돋웠다. 시민단체와 진보진영 인사 150여명은 이날 오후 전남대 정문부터 옛 전남도청까지 걸어서 사적지 13곳을 순례하는 ‘5·18 민주올레’를 펼쳤다. 이밖에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전국 20여곳에서도 지난 15일부터 한국 민주화의 씨앗이었던 5·18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사진전시·리본달기·기념강연 등 행사가 줄을 이었다.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15~17일 사흘 동안 5·18 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20만명에 이르렀다. 광주/안관옥 기자, 권혁철 기자 okahn@hani.co.kr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