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100대 명반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난 알아요! │ [대중음악 100대 명반] 24위

리차드 강 2010. 11. 30. 13:27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난 알아요!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난 알아요! (1992 반도음반)

서태지와 아이들 Seo Taiji & Boys 1991-1996

1. Yo! Taiji! - Track 전곡연주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서태지와 아이들

아티스트: 서태지와 아이들 1기 : 1991년.

아티스트 라인업
 서태지 - 보컬, 랩
 양현석 - 보컬, 랩
 이주노 - 보컬, 랩
음반 이름: 서태지와 아이들 Seotaiji & Boys
음반 구분: 정규, studio - 1집
발매 일자: 1992-03-23 / 대한민국
Album Releases: 1992 반도음반

     

     
 

 Side A
1. Yo! Taiji!
2. 난 알아요 (Club Mix)
3. 환상속의 그대
4.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5. 이밤이 깊어가지만

 Side B
1. 내 모든것 (Live Mix)
2. 이제는
3. Blind Love (English Version)
4. Rock'N Roll Dance('92HeavyMix)
5. Missing


(작사, 곡, 편곡:서태지)
(작사, 곡, 편곡:서태지)
(작사, 곡, 편곡:서태지)
(작사, 곡, 편곡:서태지)
(작사:양현석 작곡, 편곡:서태지)


(작사, 곡, 편곡:서태지)
(작사, 곡, 편곡:서태지)
(작사:William. B 작곡, 편곡:서태지)
(곡:Angus Young 작사, 편곡:서태지)
(작사, 곡, 편곡:서태지)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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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Credits

기타 그룹 :  서태지, 이정식
코러스 :  김종서, 양현석, 이주노, 장혜진
프로듀서 :  유대영
기타 :  서태지, 손무현, 신대철
섹소폰 :  이정식
씬디사이저 :  서태지
레코딩 엔지니어 :  서태지
작곡 :  서태지
컴퓨터 프로그래밍 :  서태지
편곡 :  서태지
레코딩 스튜디오 :  Techno Mix Studio
제작사 :  Techno Mix
믹싱 :  서울 스튜디오
포토 스튜디오 :  G-Studio

Guitar : 손무현 (내모든것), 신대철(록앤롤 댄스), 서태지(난 알아요, 환상속의 그대, Blind Love)
Background Vocal : 장혜진, 김종서, 양현석, 이주노
.

     

     

Introduction

발표와 동시에 그야말로 가요계에 ‘돌풍'을 몰고온 화제작이다. 이 앨범 이전에도 ‘나미와 붐붐' 등에 의한 랩의 시도는 가요계에 존재했지만, 본격적으로 가요에 ‘랩'을 시도하는 바람은 이 앨범 한 장으로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이 앨범의 진정한 의미는 그뿐만이 아니다. 불멸의 히트곡 '난 알아요'에서 이들이 시도한 가요, 댄스뮤직, 랩, 헤비메틀 등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적인 시도는 듣는 사람의 귀를 순식간에 휘감을 만한 강렬하고도 신선한 것이었다.

해외음악을 접하다보면 여러 장르의 끼워 맞추기식 짜집기를 자주 들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이런 시도는 그때까지 국내가요계에서는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이들의 시도는 그만큼 파격적인 것이었기에 이들은 처음 이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했고 결국은 이전까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반도음반과 계약을 해서 이 음반을 내놓게 되었다.

프로듀서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이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이 앨범은 서태지 1인에 의한 음악적 이미지가 전편에 깔려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난 알아요'에 이어 '환상속의 그대',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등이 히트했다. 댄스 음악과 메틀의 결합에 의한 시도는 일종의 패러디 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Missing'에서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Seo Taiji & Boys

서태지와 아이들 Seo Taiji & Boys

결성 (Formed): 1991년 / 대한민국
해체 (Disbanded): 1996년 01월
데뷰 (Debut): 1992년 (1집 앨범 '서태지와 아이틀')

프로필 (Profile)
* 1996년 MTV MUSIC VIDEO Asian Viewer (컴백홈)
* 1995년 MBC 가요대상 최고인기가요(컴백홈)
* 1993년 MBC 10대가수가요제 본상
* 1993년 KBS 가요대상 본상
* 1993년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본상
* 1993년 SBS 서울가요대상 작곡상, 기획상, 올해의 가수상, 최고인기가수상
* 1992년 MBC 10대 가수가요제 최고 인기가요상, 신인가수상
* 1992년 KBS 가요대상 15대 가수상
* 1992년 대한민국 영상음반 대상 골든디스크상
* 1992년 SBS 서울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최고인기가수상
* 1992년 TV저널 올해의 스타상 대상

구성원 (Group Members)
  서태지 - 보컬, 랩
  양현석 - 보컬, 랩
  이주노 - 보컬, 랩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다른 음악 활동
 시나위 (서태지), 인순이와 리듬터치 (이주노), 박남정과 친구들 (양현석)

관련 아티스트:  크래쉬

 

Introduction

서태지와 아이들은 보컬, 작곡의 서태지와 코러스 및 백보컬과 안무를 맡은 이주노, 양현석 세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댄스 그룹이다. 1992년 1집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하였으며 1995년 4집 《SEOTAIJI & BOYS IV》를 끝으로 해체되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후로 대한민국 음악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기 전에는 발라드나 트로트 음악 등이 대한민국 대중 음악계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 랩 음악이 가미된 댄스 음악이 가요계를 장악하게 되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활동은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반향도 불러 일으켰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은 “10대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청소년들의 지지를 얻었다. 4집 앨범 수록곡 중 〈시대유감〉은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가사가 전부 삭제된 채 앨범에 실렸으며, 이 외에 다른 수록곡들도 심의에 제출된 곡의 가사와 앨범에 실린 곡의 가사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물의를 빚었다. 결국 이 사건이 음반 사전 심의규제 폐지 운동에 큰 도움을 주었고, 현재 사전 심의 제도는 폐지된 상태이다.....

 

[대중음악 100대 명반]24위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

2007-11-15

세상의 어떤 앨범은, 그 앨범이 안고 있는 것들만으로는 이야기를 시작할 수도, 끝낼 수도 없는 숙명에 놓인다.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억울할 일이다.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앨범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는 훈훈하도록 단순한 그저 ‘음악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던가. 아, 하지만 이 뮤지션에게는 이 일반적인 공식이 적용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재능 있는 음악가이자 뛰어난 수완가, 빈틈없는 사업가인 ‘서태지’에게는.

사실 서태지와아이들이 처음 대중들 앞에 섰을 때,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은 느낌표(!)보다는 물음표(?)에 가까웠다. 멜로디도 없이 쏘아대는 이 노래는 뭐지? 제멋대로 꾸민 이 청년들은 뭐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서태지와아이들의 ‘특종 TV 연예’ 첫 방송 출연분은 아직까지도 인구에 회자될 정도 아닌가.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1990년대 초 각종 세대들의 반응과 정확히 일치했다. 그 이후의 일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대로다. ‘아이들’은 그들 그대로 ‘한국의 아이들’의 룰이 되었다.

다소 조악한 신시사이저 효과들과 이제 와서 보면 다소 순박해 보이기까지 하는 래핑, 심장을 울리는 베이스 리듬, 작렬하는 기타 사운드. 이 모든 요소가 뒤섞여 있는 단 한 곡의 음악은, 앨범의 인트로 ‘Yo! Taiji!’를 지나 극적으로 등장한다. ‘난 알아요’. 이 한 곡이 만들어 낸 무시무시한 파장은 90년대 가요계의 판도는 물론 젊은이들의 문화 사상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마도 손대면 톡하고 터져버릴 듯한 폭발하는 젊음의 코드가 서로를 유혹했기 때문일 것이다. 파릇한 스무살 뮤지션 서태지의 생기가 숨 쉬는 건 ‘난 알아요’뿐만이 아니다.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칠 줄 모르는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환상 속의 그대’나 ‘Rock’N Roll Dance’가 보여주는 힙합과 댄스, 록의 절묘하고 대담한 교배,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나 ‘이 밤이 깊어가지만’의 더없이 팝적인 감수성. 이 모든 요소들에 80년대 신스 팝의 요소까지 담은 숨겨진 명곡 ‘내 모든 것’. 어떤 하나의 음악적 틀로는 규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서 싱싱하다. 매력적이다.

어쩌면 이 앨범은 그동안 탈출구를 찾지 못했던 젊음의 비상구였을지도 모르겠다. 서태지와아이들은 이 앨범 한 장으로 ‘방 한 구석에 앉아 쉽게 세상을 이야기하려’(‘환상 속의 그대’)하던 이들과의 정면 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그 승부수에 대중들은 열광했고, 끝내 그들은 한 세대의 승자가 되었다. 이 앨범을 이야기할 때 끊임없이 제기되는 표절 논란? 이곳에선 잠시 넣어두자. 서태지와아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난 세대들, 그리고 그들의 놀라운 파워에 위기감을 느꼈던 당시의 기성세대들에게는 이미 열외의 문제 아닌가. 득실이 있겠지만 서태지와아이들의 1집은 ‘음악’만으로 평가되는 음반이 아니다. 앨범 한 장에 이렇게 거창한 수식을 부여해도 부끄럽지 않은 것, 새삼 이 앨범이 대단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서태지와 아이들 프로필
·결성 : 1991년
·구성원 : 서태지(보컬, 랩) 양현석(보컬, 랩) 이주노(보컬, 랩)
·주요활동
-92년 1집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환상 속의 그대’
LIVE & TECHNO REMIX
라이브 음반 ‘서태지와 아이들 콘서트’
-93년 2집 ‘Seotaiji and Boys Ⅱ: 하여가/우리들만의 추억’
라이브 음반 ‘93 마지막 축제’
-94년 3집 ‘SEOTAIJI AND BOYS Ⅲ: 발해를 꿈꾸며/교실이데아’
-95년 싱글 ‘서태지와 아이들: 필승/GOODBYE’
라이브 음반 ‘95 다른 하늘이 열리고’
4집 ‘Seotaiji and Boys Ⅳ: 슬픈 아픔/필승 /Come Back Home’
-96년 베스트 음반 ‘Goodbye Best Album’

공식 해체
싱글 ‘시대유감’
〈김윤하|웹진 가슴 편집인〉〈선정 기획|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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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내 맘대로 한국 대중음악 싱글 200선

posted by 용추 2008/04/21 15:42

고2때였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테잎을 하나 사서 들고 왔다. 어두침침한 스탠드 불빛으로 슬쩍 보니 세상에 그룹 이름이 서태지와 아이들이랜다. 이건 뭐 현철과 벌떼들도 아니고, 내 참. 한심한 눈빛 테잎 위로 한번 날려 주고 다시 열공 모드로 돌입했지.

그러고 나서 몇 주가 채 지나지 않아 세상은 뒤집혔다.

난 지금도 서태지가 이 땅의 대중음악계에 남긴 흔적들에 그리 마뜩찮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지만 그의 음악이, 음악 그 자체로 이미 돋보이는 경지였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가 최근 선보이는 이모 펑크나 그 전의 야리꾸리한 랩 메틀 같은 쪽은 내가 원래 그리 호감있어 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별로 관심있게 듣지 않았지만 아이들 시절의 1집, 2집은 참 좋아하고 지금도 즐겨 듣고 있다.

그 시절엔 그에게 천재성이 있었다. 장르의 빈틈을 파고 드는 예리함이 살아 있었고, 자칫 평범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을 법한 노래들에 자신만의 색깔을 불어 넣어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이 있었다.

'난 알아요'를 지금 들어보라. 15년쯤(!!!) 된 노랜데 아직도 나는 살짝 긴장된다. 프로그래밍에 기타 반주만 살짝 입힌 건데도 그렇다. 음악에 집중하게끔 하는 뭔가가 있는 거다. 

이들이 처음 TV 출연을 한 것이 모 프로그램의 신인 소개 코너였는데 그 때 심사위원으로 나온 이중에 하광훈이라는 당대의 잘 나가는 작곡가가 있었다. 그는 이 노래를 듣고 난 후 "리듬은 좋은데 멜로디가 '너무' 약하다"는 얘기를 했다. 멜로디가 약한가? 그는 이쪽의 문법을 너무 몰랐던 것이다. 이런 리듬에서 멜로디를 더 가져가면 그건 잡탕밥이 되는 거다. 그게 바로 작금의 한국형 댄스 음악일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사실 '난 알아요'도 내가 보기엔 멜로디 과잉이다.

서태지... 한 시대의 상징이었고 가장 막강했던 존재의 시작이 이 1집에 있고, 그 1집의 가장 인상적인 얼굴이 바로 이 노래 '난 알아요'였다. 이 리스트에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내가 글 서두에 그의 음악적 행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 그와는 별 무관한 것이다. 이전에도 다른 글에서 쓴 것과 같이 그가 작금의 대중음악 환경을 책임질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찌질이들이 그의 음악을 흉내내서 한 건 올려보려 한 것이 어찌 그의 잘못이겠는가. 이 외에 그를 둘러싼 음악 외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잘 굴러가던 밴드의 멤버를 빼간다는가 하는 등의 것들- 내가 정확히 아는 바 없으므로 평가를 할 수 없다.

이런 것과는 별개로 그가 '거품'인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를 신의 자리로 끌어 당기는 말의 머릿수는 점점 줄어들지만 그 남은 몇 안되는 말들이 더욱 전심으로 그 관성을 유지해 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거대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마음에는 서태지가 있는 것일까, 서태지의 음악이 있는 것일까.

글 출처: 음악을 모독하지 말라.

 

서태지, 애초 솔로계획..'난 알아요'에 얽힌 사연 [이 노래, 이 사연]

머니투데이 김원겸 기자 2006.09.14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빅스타 혹은 메가톤급 히트작은 우연한 기회에 원작과 달리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서 이른바 '터지는' 경우가 많다. 서태지를 일약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게 해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에도 애초 계획이나 모습과는 달랐던 몇가지 사연이 담겨 있다.

애초 서태지는 솔로가수로 데뷔할 생각이었다. 음악적 감각이 남달랐던 서태지는 당시로서는 국내 음악시장에서는 너무 앞섰던 랩을 도입했다. 록그룹 시나위에서 베이스 기타를 쳤던 과거를 생각하면 랩 댄스 음악은 파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명색이 댄스가수로 데뷔하려던 서태지는 음악은 이미 만들었지만 이와 어울리는 안무가 필요했다. 서태지는 국내 최고의 춤꾼으로부터 춤을 배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수소문 끝에 양현석에 연락했다. 박남정의 댄서로 활약하던 양현석은 당시 국내 최고의 춤꾼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서태지의 요청으로 양현석은 춤을 가르치다 서태지가 만든 '난 알아요'를 듣게 된다. 양현석은 서태지에게 "노래가 좋다. 그런데 이 노래는 혼자 하는 것 보다 팀을 이뤄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서태지는 음악적 교감이 맞은 양현석의 조언을 받아들여 팀을 결성하기로 결정, 양현석에 팀 합류를 요청했다. 이어 이주노까지 영입하면서 국내가요계 이단아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탄생하게 됐다.

서태지와 함께 팀을 꾸린 양현석은 서태지에게 다시 "노래에 멜로디가 없으면 우리나라에서는 통하기 어려우니 후렴에 앞서 멜로디가 필요하다. 멜로디를 넣지 않으면 팀원으로서 활동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태지가 처음에 만든 '난 알아요'는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으로 시작하는 랩을 한 뒤 곧바로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나를 정말 떠나가요/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나는 지금 울잖아요'라는 후렴구가 나오고 곧바로 다시 '난 알아요/요 그대 떠나는 모습을 뒤로 하고/마지막 키스에 슬픈 안녕/하 떠나는가'로 구성된 랩이 이어진다.

양현석의 주장에 서태지는 도입부의 랩에 이어 '난 정말 그대 그대만을 좋아했어/나에게 이런 슬픔 남겨주는 그대여/그대 제발 나를 떠나지 말아요/나에게 오직 그대만이 전부였잖아' 부분의 A멜로디를 만들어 삽입하게 된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4월 당시 인기 음악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에 출연해 첫 방송을 했고, 이어 두번째 방송이었던 MBC '특종 TV연예'에 출연해 작곡가 하광훈, 작사가 양인자, 방송인 이상벽, 가수 전영록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신인가수로서 유망도를 놓고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대부분 '국내 대중음악에서 랩은 이르다' '국내 정서와 잘 안맞을 것'이라는 요지의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평점 7.8점을 받았다.

그러나 대중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LP와 테이프를 합쳐 13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불법 복제품이 무수했던 당시 상황으로서 엄청난 수치다.

애초 계획대로 서태지가 솔로로 데뷔했고, A멜로디가 없는 채로 '난 알아요'를 발표했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문화대통령' 칭호를 받을 수 있었을까. 뛰어난 사람에게는 좋은 친구가 필요한 법인가 보다.

글 출처: 머니투데이 김원겸기자

 

1996년 은퇴선언 기자회견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