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류트 모음곡 제1번 마단조 (BWV 996)
모음곡 BWV996은 가장 이른 시기(1717년 이전이라 추정됨)에 만들어진 것으로 바로크 류트의 음색을 모방한 악기인 류트 합시코드란 건반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본래의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이 모음곡의 구성은
①프렐류드(Passaggio/Presto) ②알레망드 ③쿠랑트 ④사라방드 ⑤부레 ⑥지그
로 되어 있다.
제1곡 카덴짜같은 빠른 패시지를 위해 쓰인, 드라마틱한 레치타티보 형태인 Passaggio로 시작하며, 특징적인 점리듬을 갖는 프랑스풍의 서곡을 나타내는 양식적인 암시를 동반한다. 뒤따르는 빠른 부분인 엄격한 푸게토는 주제로써 B-F#-A-G의 시작 동기를 사용하고, 이어 F# -B-A-G 그리고 하강하는 세음표들로써 모든 표정을 나타내도록 사용되어있다. 그것은 간결함의 본보기일 것이다. 대단히 즉흥적으로 느껴지는 악장으로 엄정함이 가슴 깊이 스며드는 무거운 악장이다.
제2곡 알레망드는 스케일에 의해 수반되는 아르페지오인 처음의 표정을 완전히 구성하는 복잡한 곡으로 되어 있는데, 다소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제3곡 프랑스 스타일의 쿠랑트는 하강하는 음형의 동기로 되돌아오고, 복잡한 파트를 제시한다.
제4곡 내성적이고 장중한 바흐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라방드는 아마도 이 모음곡의 정점으로, 풍부한 장식과 조심스런 조절을 바탕으로 한 하강하는 세음형의 동기위에 놓여 있다.
제5곡 유명한 부레가 뒤 따른다. 이 부레는 락음악에서 까지 사용되는데, 비트있는 리듬과 깔끔한 선율의 전개가 한몫 했을 것이다.
제6곡 마지막에 놓인, 대위법적으로 근사하고 경제성과 창의성을 갖는 놀라운 역작인, 지그는 하강하는 스케일, 상승하는 세음형, 아르페지오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리드미컬한 편으로 모음곡의 종곡의 역할을 여기서도 잘 수행하고 있다. 이 모음곡은 전반적으로 다소 비탄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듯하다.
최초의 바흐 류트곡은 그것의 변형된 곡을 바탕으로 1717년 이전에 쓰인 것이 분명한 e단조 모음곡(BWV 996)이다. 최종고 이전의 판본은 바흐의 초기 하프시코드곡이나 오르간 곡들과의 비교를 통해 결정되어 질 수 있다. 1707년 이전에 쓰여진 곡들에 비해, 바흐의 역작들 가운데 이러한 장르 최초의 표본들에 속하는 이 곡은 더 조화로우며 멜로디, 동기, 그리고 화성의 전개에 있어서 훨씬 더 독립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다단조 모음곡(BWV 996)의 필사본에는 "류트-하프시코드를 위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이것은 후에 기입되었으므로 믿을 만 하지가 않다. 또 다른 이조(移調)된 버전은 분명히 건반 악기를 위해 쓰여졌을 것이다.
하프시코드나 류트-하프시코드, 또는 하프(BWV 996과 BWV 997에 대해서)는 대안으로써 제시되었다. BWV 999는 10줄짜리를, BWV 996은 11줄(튜닝에 따라 12줄), 성 요한 수난곡의 류트 파트도 11줄, 장례식 송가(BWV 198)와 성 마태 수난곡의 초기 버전에서의 류트 파트는 12줄로 차이가 나게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