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돈키호테가 참여하는

"노동의 진정한 가치 향해 영차! " │평화신문 2008년 11월 9일자 993호

리차드 강 2008. 11. 10. 08:03
"노동의 진정한 가치 향해 영차! "
"노동의 진정한 가치 향해 영차! "
가톨릭노동청년회(J.O.C.) 50주년 기념 선후배 만남
▲ "어기야 디여어차" 가노청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다 함께 '뱃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노동사목의 마중물 역할을 한 가톨릭노동청년회(J.O.C.)가 창립 50돌을 기념해 2일 가톨릭대학교 역곡성심교정에서 선ㆍ후배 간 친교와 나눔의 마당을 마련했다.
황상근(인천교구 제물포본당 주임) 신부 등 역대 가노청 담당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기념미사와 축하공연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가노청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해 선후배간 돈독한 정을 나눴다.
황 신부는 "크고 화려한 꽃보다는 작은 꽃에서 더 진한 향기가 난다"며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노동자들에게서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밖에 모르던 사람들이 가노청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언제나 관찰과 판단과 실천이라는 가노청 정신에 입각해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풍물놀이, 판소리 공연, 노래패 공연 등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어울림마당과 함께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사이에 정겨운 대화가 이어졌다.
1970년부터 가노청 활동을 시작한 장덕기(바오로, 원주교구 태장동본당)씨는 "가노청 활동을 통해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노청 모임에서 만나 장씨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이희순(소피아)씨는 "가노청 회원들은 노동운동을 하며 어려움을 함께 겪어 그 어떤 모임보다 정이 깊고 끈끈하다"며 회원들의 결속력을 자랑했다.
1978년 동일방직 사건 때 노조지부장을 맡았던 이총각(루치아, 인천 청솔의집 대표)씨는 "가노청을 알기 전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척도는 돈, 권력, 학벌이었다"면서 "가노청을 알고 난 후 가노청의 정신으로 살면서 진정한 노동의 행복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노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가노청 초기에 활동을 했던 서경수(알베르토, 서울대교구 신길동본당)씨는 "1960년대는 청년 수도 많고 열정이 있었는 데 요즘 청년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수욱(서울대교구 독산1동본당 주임) 신부는 "교회가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톨릭노동청년회는 한때 회원 수가 5000명이 넘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현재는 서울과 대구에서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뱃노래 - 이희완
이희완 경기민요 I 노랫가락
Coree Music/드림비트 (2002)
No.8 - 뱃노래 [05:16]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