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클래식의 재즈화에 큰 획을 긋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1984년 피아니스트'카레루 보에리',베이시스트'프란스 보우미스타', 드러머'한스 케이나'의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1984년 데뷔 앨범 [Misty European Jazz Trio Debut]를 시작으로 1992년 [Orange City]와 같은 대표작을 만들어 낸 이들의 초창기 활동은 피아니스트 '카레루 보에리'에 의해 주도 되었다. 깊고 어려운 재즈를 하기 보다는 그의 취향에 따라 비틀즈노래나 영화음악처럼 대중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레파토리를 재즈로 만들었고, 이는 유러피안 재즈트리오의 성향을 만들어내었다.
이후 수 차례의 멤버교체를 거친 탓에 현재는 데뷔당시의 멤버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지만 1995년 베이시스트'프란스 반 호벤(Frans Van Hoeven)', 드러머'로이 닥커스(Roy Dackus)'의 기존 라인업에 피아니스트'마크 반 룬(Marc Van Roon)'이 가세한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 큰 멤버 변동없이 이어오고 있다. 현재 멤버로 구성된 이후 [Memoreise of Livepoof],[Immoral Beloved],[The Windmills of Your Mind].[Ballad of the Sad Young Man],[Libertange],[Adagio],[Classics],[The Jewels of the Madonna]등을 발표했다. 새로 들어온 마크 반 룬이 팀의 음악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들은 점점 클래식의 레파토리를 재즈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의 대표적인 앨범으로 [Adagio]와[Classics]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닌 대중성은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 모짜르트, 바흐 등 우리에게 친숙한 레파토리를 선택하고 거기에 재즈의 스윙감을 입힌 이들의 클래식은 여전히 친근하다. - 아시아뮤직넷 인용 -
2001년「ADAGIO」를 시작으로 정식으로 한국에 소개된 이래 가장 최근의 앨범 「SONATA」에 이르기까지 총 8개의 앨범을 낸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재즈 트리오로서는 결코 적지 않는 양의 레코딩을 발매했을 뿐만 아니라 3번의 내한공연까지 성공리에 진행시키고 있는 그들은 이미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재즈 트리오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
이들이 이렇게 팬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는 우리의 귀에 친숙한 멜로디들을 이용해 재즈로 새로이 연주한다는 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한 멜로디들을 토대로 연주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연주하는 것에 비해 훨씬 쉬운 작업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멜로디가 ‘식상함’ 을 넘어서 ‘매력적인 연주’ 로 느껴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원곡의 본질을 파악하고 연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테크닉은 물론 재즈로서도 충실한 내용의 연주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는 이러한 조건을 확실히 충족시키면서도 자신들만의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미하여 다른 재즈 트리오와 차별화된 수준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은 정통 클래식 피아노로 시작하여 재즈 피아노로 전향한 케이스이다. Rotterdam Conservatory of Music 에서 교편을 잡고 있기도 한 그는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던 만큼 다양한 클래식의 레퍼토리와 연주에 익숙하다. 지금까지 그가 선곡한 곡들을 보면 쇼팽까지 클래식의 전반적인 흐름을 아우르고 있어 마크 반 룬이 그만큼 클래식 레퍼토리에 대한 뛰어난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크 반 룬과 더불어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베이스의 프란스 반 호벤과 드럼의 로이 다쿠스의 실력도 이미 재즈계에서는 널리 인정받고 있다. 베이시스트 프란스 반 호벤은 예세 반 룰레 트리오나, 에프 알버스 트리오 등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외에도 다양한 트리오의 멤버로 그 경력을 쌓아왔으며 클락 테리, 우디 쇼 등 유명한 재즈 아티스트 들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많은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Conservatory of Amsterdam, Royal Conservatoire the Hague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드러머 로이 다쿠스는 드러머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5살때부터 드럼을 시작했으며Hilversum Conservatory를 졸업한 이래 아트 파머, 어니 왓츠 등 여러 재즈 아티스트들과 음악작업을 해 왔다.
이런 세 사람의 경험 풍부한 실력자가 연주하는 클래식과 재즈를 융합시킨 레퍼토리들은 오랫동안 대중들과 평단으로부터 동시에 사랑받아왔다. 그것은 앞서 말했던 두 가지 능력-클래식 원곡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과 그것을 충실하게 재즈화 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만의 특징인 로맨틱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클래식의 재즈화를 시도해온 키스 자렛이나 오이겐 키케로 등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매력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유럽 음악의 전통이 몸에 배어있는 네덜란드인들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원곡 자체의 멋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런 클래식의 재즈화를 구현해 내는 그들의 행보는 「ADAGIO」, 「CLASSICS」, 「THE JEWELS OF THE MADONNA」를 거쳐 「SONATA」에서 정점에 다다른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SONATA」가 ‘스윙저널지 골드 디스크’ 수상을 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