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ldi Concerto for Violin and Strings in E minor RV281 | |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RV281
Vivaldi, Antonio 1878-1741
1. Allegro - 2. Largo - 3. Allegr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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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ademia Bizantina, Ottavio Dantone, Giuliano Carmignola | |
봄이 왔다고 하는데 스산한 바람이 속절없이 불고 있다. 아직 이 땅에 봄이 올 날이 멀었다고 생각하는지 자연의 조화마저 비껴나가고 있는 듯하다. 남북관계와 한일관계 등이 복잡 미묘하게 돌아가고, 지구 위는 연일 테러나 지진으로 그리고 대형사고로 조용할 날이 없다.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전조인가? 인간에 대한 하나의 복수인가?
이럴 때이면 비발디의 음악선율이 생각난다. 아주 준비를 잘하여 목적을 달성하려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나가는 어둠 속의 진행을 떠올리며 음악을 듣는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박찬욱 감독의‘복수 3부작 중 완결편’으로 이쁜 얼굴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이영애가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복수시리즈의 이전 두 작품에 비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며 이영애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뒤틀면서 거기서 무한한 상상과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게 한다. 영화는 이미지의 과잉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감독이 의도한 바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황홀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는 다름아닌 조영욱 음악감독의 사운드트랙이 한몫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영욱 감독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비발디의 음악을 주테마 음악으로 차용하고 있다. 바로크 음악이 가진 밝고 화사한 느낌은 영화가 가지는 주제와 비교하여 아이러니를 선사하며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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