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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Title: Mozart: Requiem, K 626 [Live] Composer: Wolfgang Amadeus Mozart Audio CD (February 1, 1992) 1. Requiem for soloists, chorus, and orchestra, K. 626 (56:45) Conductor Sir Georg Solti 1. I. Introitus 5:22 2. II. Kyrie 2:28 4. IV. Tuba Mirum 3:04 5. V. Rex Tremendae 1:58 6. VI. Recordare 5:02 7. VII. Confutatis 2:20 9. IX. Offertorium: Domine Jesu 3:49 10. X. Offertorium: Hostias 3:33 11. XI. Offertorium - Prayer Over the Gifts 0:53 13. XIII. Sanctus 1:29 14. XIV. Benedictus 4:30 15. XV. Benedictus: Canon 4:35 16. XVI. Benedictus: Pater Noster - Ecce Agnus 2:54 17. XVII. Agnus Dei 2:38 18. XVIII. Communio 6:14 음반 리뷰 Sir Georg Solti(1912~1997)가 Mozart 타계 200주년을 기리며 지휘(1991.12.5)하여 모차르트 장례식이 치러진 빈의 성 슈테판 성당에서의 연주한 실황이다. 연주에 사용된 판본은 Mozart의 세 제자인 Süsswmayr, Eybler, Freystädtler 판본을 정리한 Robbins Landon의 악보를 사용하였다. 성당에서 연주해서 그런지 더욱 장엄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많이 느껴진다. 오케스트라의 위치 때문에 감상자들이 힐긋 고개를 돌리며 들어야 했던 진풍경으로 인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Interior - St. Stephen's Cathedral, Vienna 리뷰 2 1991년은 모짜르트의 해였습니다. 사망한지 200년째 되는 해였으므로 그 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짜르트의 연주가 끊이지 않았다. 1991년 모짜르트 이벤트의 정점은 모짜르트가 사망한 12월 18일 오스트리아 빈의 성슈테판교회에서 연주된 "Requiem d-moll"이다. 이 교회는 모짜르트가 결혼을 했었고 마지막 가는 장례식도 이 교회에서 열렸다. 그렇기 때문에 장례식이 열린 그 장소에서 모짜르트가 사망한지 200년이 되는 그 날에 모짜르트의 마지막 곡이자 장례미사곡이 연주된다는 것은 말 안해도 주목을 받을 일이었다. 이런 역사적인 해에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모짜르트의 "Requiem d-moll"연주는 몇 년이 지난 뒤에 CD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뜻깊은 연주회의 총지휘는 헝가리 출신(우리나라는 언제가 되어야 이런 표현이 자연스러울까) 영국의 지휘자인 Sir Georg Solti가 맡았다. 겉으로 보면 고집센 서양 노인의 전형으로 생기셨지만 부드럽고 자상한 지휘자로 널리 알려진 인간이기도 하다. 관현악 연주와 합창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인 비엔나필하모닉과 비엔나 국립 오페라합창단이라는 최상의 조합이 대지휘자의 뒤에 섰다. 4명의 독창진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연주의 수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떨어지는 가수들은 절대 아니었다. 물론 음악만으로 본다면 크게 뛰어난 연주는 아니었다. Georg Solti도 Karl Bohm처럼 템포를 늦추고 깊은 추모의 마음을 담아내려 했지만 초보감상자로서는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다. 눈으로 연주를 보는 것이 아닌 귀에 의지한 CD감상에서는 더 그랬다.
이 연주는 마음으로 들어야 했다. 귀만 세우고 듣다보니 모짜르트에 대한 추모라는 목적보다는 소리에 집중이 되어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실제 연주를 보면서 듣는다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비싼 레이저디스크 수입판은 꿈도 못꾸고 국내에서 발매된 비디오테이프로 감상을 했다. 사실 비디오의 음질이 한참 떨어지니까 CD를 동시에 틀어봤는데 아무리 싱크를 잘맞추려고 해도 들떠버려서 그냥 음질은 포기했다(DVD로 발매됐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음질을 생각하지 않고 듣게되니 음악이 아닌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엄숙한 기도에서는 알아 들을 수는 없어도 마음이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잊지 않고 이 연주를 감상한다. 아는 사람들은 기분 나쁘게 죽은 사람의 미사곡을 왜 그리 좋아하냐고 따지기도 한다(공포스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모짜르트의 "Requiem d-moll"을 좋아하고 수도 없이, 아무 때나 감상하는 이유는 뛰어난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점을 반성하며 언제인지는 몰라도 앞으로 남은 인생의 역사를 후회없이 보내기 위한 마음을 잡는데 이처럼 좋은 방법이 없다. 글 출처: this is LOV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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