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聖음악

앨범: 라흐마니노프: 저녁기도 Op. 37 - A. Sveshnikov, cond (1965 멜로디아)

리차드 강 2015. 1. 12. 22:53

All-Night Vigil: Vespers, Op. 37

앨범: 라흐마니노프: 저녁기도 Op. 37

Sergei Rachmaninoff (1873 - 1943)

1. Come, Let us worship - Track 전곡 연주

 

Staatlicher Akademischer Russischer Chor der UdSSR

(USSR Academic Russian Choir)

 

 

Alexander Sveshnikov, Conductor

Klara Korkan (mezzo-soprano)

Konstantin Ognevoi (tenor)

     
 

     

Album Title: Rachmaninov: All-Night Vigil
Composer: Sergei Rachmaninoff (1873 - 1943)
Conductor: Alexander Sveshnikov
Performer: Various Artists
                 Klara Korkan (mezzo-soprano)
                 Konstantin Ognevoi (tenor)
                 Mikhail Nikiforov (bass)
Choir: Staatlicher Akademischer Russischer Chor der UdSSR (USSR Academic Russian Choir)
Audio CD (July 20. 1990)
Number of Discs: 1
Format: Import, CD, Album
Country: USSR
Recorded in 1965
Label: Melodiya (Мелодия)/Holy Trinity-St. Sergius Monastery
Copyright: (c) 1990 Melodiya (Мелодия)
Copyright: ℗ 2006 Pipeline Music
Run Time: 68 minutes
Genre: Choral, Vocal Music, Church Music, Western Classical Music, Classical, Folk, World, & Country
Style: Early, Classical

     

 
     

     
   

Vespers

1. Vespers, Op. 37
   Composer   Sergei Rachmaninov (1873 - 1943)
   Conductor   Alexander Sveshnikov (1890 - 1980)
   Performer   Klara Korkan (mezzo-soprano)
                     Konstantin Ognevoi (tenor)
                     Mikhail Nikiforov (bass)
   Choir   Staatlicher Akademischer Russischer Chor der UdSSR
   Period   20th Century
   Written   1915; Russia
   Date of Recording   1965
   Length   68 minutes
   Language   Russian

     

 

     

1. Beginning song: Come, Let us worship
2. Psalm 103 (104): "Bless the Lord", O my soul (Greek chant)
3. Blessed is the man (Kievan Chant)
4. O gladsome radiance (O Gentle Light: Joyful Light) (Kiev chant)
5. Song of Simeon: Lord, now lettest Thou Thy Servant Depart (Kiev Chant)
6. Rejoice, Hail, Theotokos Virgin Mother of God! (Ave Maria)
7. The Six Psalms (Hexapsalmos: Glory to God on high)
8. Psalm 134-135 (135-136), O Praise ye the name of the Lord (Znamenny Chant)
9. Glorifying song of the Resurrection: Blessed be the Lord (Teach me O lord in the way of truth) (Znamenny Chant)
10. Hymn of Resurrection: Having Beheld the Resurrection Of Christ
11. Magnificat: My soul doth magnify the Lord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12. Great Doxology: The Glory be to God on high:  (Znamenny Chant)
13. Resurrection hymn (Troparion): This Day of Salvation is Come to The World (Znamenny Chant)
14. Resurrection hymn (Troparion): Christ is Risen from the Dead (Znamenny Chant)
15. Thanksgiving hymn of Virgin Mary (Hail Mary): Queen of the Heavenly Host (Greek 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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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Alexander Vasilyevich Sveshnikov
Profile: Russian conductor
August 30 (September 11) 1890, Kolomna (Russian Empire) - January 3 1980, Moscow (USSR)

Ever since it was first issued in 1965, Alexander Sveshnikov’s recording of Rachmaninoff’s “All-Night Vigil” has been regarded as a “must-have” classic by all collectors and fanciers of Russian sacred choral music. Over the subsequent decades, this recording has come in and out of availability, and now appears in Musica Russica’s catalog for the first time. one may agree or disagree with Sveshnikov’s interpretation of Rachmaninoff’s masterpiece and the degree to which it is “definitive.” on the one hand, he did graduate from the famed Moscow Synodal School, whose choir premiered the All-Night Vigil in 1915, when Sveshnikov (1890-1980) was 25 years old. on the other hand, much about this performance--the growling bass octavists, the deafening fortissimos, the brilliantly contrasting timbres of each choral section, the scooping accents--contradicts what is known about the subtlety and refinement of the Moscow Synodal style: octavists that are “felt, but never heard,” expressive restraint within the bounds of an ecclesiastical aesthetic, a timbral homogeneity approaching that of a string quartet. With several dozen recordings of Rachmaninoff’s “All-Night Vigil” now available, no doubt every conductor, every reviewer, and every listener has his or her favorite. This recording, the first ever of this work, nevertheless, stands as a unique monument that exhibits, in the person of Alexander Sveshnikov, an organic link to the mighty Russian choral tradition within which Rachmaninoff created his remarkable choral masterpiece. The booklet contains a fine essay about the work and this recording (in Russian only) by Dr Marina Rakhmanova. Titles are given in Russian and English.

     

     

     

<저녁기도, Vesoers>에 관한 몇가지 View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의 무반주 종교음악 [저녁기도(Vespers].
라흐마니노프의 [저녁기도]는 주로 러시아 출신의 음악가들의 연주로 그들이 남긴 녹음을 듣고 있으면 마음에 위안이 되고는 했다. 라흐마니노프 [저녁기도(Vespers]의 두 번째 노래인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Bless the Lord, O My Soul]를 좋아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중 일반적으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은 단연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포함하는 몇 개의 피아노곡들과 [교향곡 2번](의 [3악장])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라흐마니노프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소련이 된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정착하기 이전인 1910년과 1914~1915년에 종교음악을 작곡하기도 하는데 그 작품들이 바로 앞서 언급한 [저녁기도]와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의 성찬예배: Liturgy of St. John Chrystosom] 이다.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는 서기 3세기 중반에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나 4세기 초에 죽은 사람으로 정교회와 카톨릭 모두 성인으로 섬기고 있는데, 음악 문헌에서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참고로 한국 정교회 대교구 홈페이지에는 '성 요한 흐리소스톰'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말이지, 이 두 개의 작품은 라흐마니노프의 유명한 피아노곡들과 [교향곡 2번]의 [3악장]이 들려주는 아름다움에 필적할 만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올린 [저녁기도]의 연주는 1965년에 LP로 세상에 나온 이후 [저녁기도]의 명연주로 오늘날에도 사랑을 받고 있는 음원이다. 소련 아카데미 러시아 합창단(The State Academic Russian Choir USSR)의 성스러운 깊이가 전해지는 합창, 메조 소프라노 클라라 코르칸(Klara Korkan)과 테너 콘스탄틴 오그네보이(Konstantin Ognevoi)의 소박하고 맑은 독창 그리고 알렉산드르 스베쉬니코프(Alexander Sveshnikov)의 빼어난 지휘로 어우러지는 이 연주는 (화려하게 연주하는 종교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시종일관 순도 높은 종교음악의 세계를 들려주는 정말 아름다운 연주이다. 언젠가 음악 비평가 이반 무디(Ivan Moody)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Gramophone]에서 킹스 칼리지 합창단(Kings Colledge Choir, Cambridge)이 부른 라흐마니노프의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의 성찬예배](EMI, 2004) 앨범을 비평하면서 스베쉬니코프의 라흐마니노프 음악 연주를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이 앨범과 대적할 수 있는 녹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앨범과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는 스베쉬니코프의 고전적인 해석이 있을 뿐이지만 멜로디야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현재 절판된 상태이다. 만일 이 앨범만을 지닌 채로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나는 그곳을 천국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극찬은 스베쉬니코프가 지휘한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성찬예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저녁기도] 연주에도 동일한 의미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1965년으로부터 무려 47년이 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이 퇴색하지 않은 연주.

덧붙임: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번역어에 관하여 조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저녁기도'는 영어의 'vespers'에 해당하는 용어의 번역어이다. 영어로는 'all-night vigil'로 번역되기도 해서 '저녁기도'가 아닌 '철야기도'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정교회(Orthodox)에서 '저녁기도'는 기독교의 초대 교회 신자들이 축일(이나 '주일')을 지낼 때 전날의 저녁 해가 질 때에 하는 기도로 시작하여 해당 축일(과 '주일')의 전례를 행한 것과 관계가 있으므로 '철야기도'로 번역하는 것은 정교회의 전례와 맞는 번역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저녁기도'라는 번역어는 어떨까? 한국 정교회에서는 '저녁기도'와 '철야기도'가 아니라 한자어를 이용하여 '만과(晩課)'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vespers'의 한국어 번역으로는 '만과'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한자어 '늦을 만'에는 시간적으로 늦었다는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늦을 만'에는 '저녁'과 '해가 저물다'라는 의미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과' 이후에는 아침에 하는 기도 예식인 조과(朝課)에 이를 때까지 늦은 밤에 하게 되는 석후과(夕後課)와 심야과(深夜課)가 있는데, 밤에 하는 기도도 여러 개로 분리를 하고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만과'라는 번역어는 해가 저무는 때라는 특정한 시간에 맞춘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녁기도'라는 번역어는 '철야기도'보다는 더 나은 번역어일 수 있지만 '저녁'이라는 단어가 시간의 범위로는 막연한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만과'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용어인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일단은 번역어로는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저녁기도'라는 번역어를 사용했다.

글 출처: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무한한 연습)

 

다른 글: 아카펠라 합창을 위한 라흐마니노프의 ‘명작 op.37’은 오늘날 ‘저녁기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처럼 잘못 굳어진 제목이다. 러시아 정교의 토요일 성무일과에서는 저녁기도(Vespers)와 그 다음날 새벽기도(Matins)를 합쳐서 치른다. 러시아의 많은 작곡가들이 이를 위해 곡을 썼다. 라흐마니노프의 ‘op.37’도 그 중 하나이다. 따라서 작품은 최근 영어권에서 ‘All-Night Vigil’이라고 표기하는 것처럼 ‘철야기도’라고 불러야 옳을 것이다.

글 출처: 想像의 음악 감상실

 

희랍 정교회의 밤샘 기도회 전례(典禮)를 위해서 교회의 요청에 의해 1915년에 쓰고 초연한 작품으로 이 작품에 사용된 가사도 희랍정교회 전례문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쓴 또 하나의 합창음악인 <종, Bells>과 더불어 러시아 희랍 정교회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성과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작곡자 자신도 긍지를 느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의 장례식 때 이 작품의 제5곡을 장례음악으로 사용했다.

이 작품의 이름을 <저녁기도, Vesoers>라고 번역하기도 하는데, 저녁기도란 해질녘 시간에 드리는 기도회를 일컫는 것으로 초대교회 때부터 그리스도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정해진 기도시간들 가운데 하나다. 아침 기도에서 시작해서 끝기도에 이르기까지 하루 일곱 번의 기도 시간이 정해져 있다.

1915년 1월과 2월에 걸쳐 약 2주간에 이 작품을 썼는데 가사는 희랍정교회 기도문과 5세기에 대주교를 지낸 성 요한 크리소스톰(St. John Chrysostom)의 기도문을 섞어서 사용했다. 모두 15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10곡은 전통적인 성가에서 가져왔고 5곡(1, 3, 6, 10, 11)은 기존의 성가를 모방한 라흐마니노프의 순수한 창작으로 설명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쓰기에 앞서서 스테판 스모렌스키(Stepan Smolensky)에게서 초대교회의 성가를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고, 그 결과 이 곡의 초연은 1915년 3월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쟁의 결과를 기리는 의식에서 니콜라이 다니린(Nikolai Danilin)이 지휘하는 남성합창단 <모스크바 종교 합창단>의 연주로 이루어 졌다. 청중들과 비평가들에게서 호평을 받았고 이후 3월 한 달에 5번이나 재연되는 인기를 모았다. 그러다가 1917년에 혁명이 일어나고 소비에트 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종교음악의 연주가 금지되었고, 러시아 종교 합창단도 <인민합창단 아카데미>로 개명되었다.

글 출처: 곽근수의 음악 이야기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